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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47. 1. 7.
김남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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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예술제를 앞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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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8일부터 13일까지 6일 동안 중앙 극장에서 조선문화단체총연맹 주최로 제1회 종합 예술제가 열린다. 참가 단체는 연맹 산하 단체 중 예술 부분에 속하는 연극 동맹, 음악 동맹, 영화 동맹, 미술 동맹, 국악원, 무용 협회, 문학가 동맹으로, 제한된 시간 내에서 제한 있는 무대 위에 올릴 수 있는 가장 다채한 내용을 다각적으로 펼쳐 보려고 고심한 흔적이 보인다. 등장하는 예술가들은 각계 최고 권위를 망라한 것으로 호화로운 면으로 보더라도 과거 일제가 총검을 가지고 이루어 보지 못한 것이요, 또 해방 뒤에 있어서도 권력과 금력을 가지고 능히 해 보이지 못한 바로, 금일 예술가들이 민주 세력의 일익을 떠맡고 건국 도상에 나타나 싸우고 있는 그 실체를 여실히 대중 앞에 보이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이 예술제의 의의는 첫째로 예술과 건전한 오락에서 격리되어 있는 근로 인민 대중에게 열락(悅樂)을 주려는 데 있다. 근로자권(券)의 발행으로 이에 대한 특별한 조처를 하였다. 한편 예술을 통하여 민주 정신의 전파 앙양을 꾀한 것도 물론이다. 둘째로 이 예술제를 기회로 각 극단, 각 단체, 각 영역이 처음으로 협동 작업을 한다는 데 큰 의의가 있다. 연맹 산하 단체는 물론 아직 맹원으로 되어 있지 아니한 음악 연주가 제씨의 협동은 이런 의미에서 퍽 감사한 일이며 또 뜻깊은 일이라 할 것이다. 셋째론 무대 위에 구현되는 협동 정신이 관중의 조직적 동원과 서로 융합되고 조직화되어 혼연일체를 이룰 것이 기대된다. 이리하여 관중의 힘이 무대로, 무대의 피가 관중 속으로 상호 교류되어 유사 이래 초유의 성사(成事)를 이룰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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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그램의 내용은 연극의 함세덕 작, 안영일, 이서향 공동 연출로 「하곡(夏穀)」1막, 영화는 해방 뉴스 봉절(封切), 무용은 「꼭두각시」,「해방」,「동양풍 무곡」등, 국악은 창극, 음악은 음악 동맹원의 합장을 위시로, 계정식, 김생려, 김천애 씨 등의 특별 협동 출연과, 특히 최근 악계에 확고한 지반을 이루고 있는‘음악가의 집, 문학가 동맹 시인들의 시를 문예봉, 김○영 양씨가 낭독하는 등 드물게 보는 대열락을 선물하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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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립신보』, 1947년 1월 7일)
【원문】종합예술제를 앞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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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남천(金南天) [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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