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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19년 2월
홍난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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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광』 창간의 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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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광』창간호 / 1919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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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조선은 깨는 때 올시다. 무엇이던지 하려고 하는 때 올시다. 남과 같이 ─ 남보다 더 낫게 할 것이 올시다. 암흑에서 광명으로, 부자유에서 자유로 나가야 합니다. 퇴폐(頹敗)한 구습(舊習)과 고루한 사상을 타파하고 새정신, 새사상, 훌륭한 욕망, 위대한 야심을 집어 넣어야할 것이외다. 그리하여 우리의 실력을 건전하고 충실하게 양성하여야 합니다. 이것이 이곳 우리 악우회(樂友會)의 출생된 동기며, 삼광을 우리의 손으로 쓰게 된 까닭이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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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이 우리 인생에 필요하다 함은 다언(多言)할 바가 아니지 만은 더욱이 우리 나라사람 ─ 사상의 변천기에 있는 이 ─ 에게는 무엇보다도 더 크고 중요한 것이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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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철(西哲)의 금언(金言)에 “음악은 국민의 실력이라”하지 않았으며, 동양선각자의 명귀에 “移風易俗[이풍역속]함에는 樂[락]에 勝[승]할 자 없다”고 하지 않았습니까. 그럼으로 우리의 실력을 양성하고 태서(泰西)의 신문화를 가져오려 할 진데 불가불 음악의 힘을 빌지 아니치 못하겠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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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네의 사상, 우리네의 욕망, 온갖 우리네의 생각하는 것이 모두다 정신의 응고(凝固)한 것이외다. 그럼으로 정신이 고상하고 건전하여야만 고상한 사상을 낳게하며 위대한 야심을 가지겠습니다. 썩어진 정신을 가진 국민은 그들의 사상도 썩어진 것이고 그네의 행동과 사업이 모두 썩어진 것 뿐이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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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금 멀리 구미열강의 국민을 생각해 보십시다. 그네의 문명이 우리에 얼마나 초월하였으며 그네의 사상이 우리네 보다 얼마나 고상하고 그네들의 야심이 얼마나 위대한 지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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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그네의 문명이 일조(一朝)에 된 것이 아니외다. 무상(無上)한 노력과 분투의 사물(賜物)이외다. 문명은 주인이 없는 것이외다. 아무나 하려면 할 것이외다. 우리의 선조는 오랫동안 잠자셨지만은 우리는 깨인사람인즉 깨인사람의 할 일을 하십시다. 불가불무상(不可不無上)의 노력과 뜨거운 성의를 가져야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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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 우리의 할 일이 많고 책임이 중(重)합니다. 이를 장차 어찌하시렵니까. 다른 사람의 할일이 아니라 곡 우리네의 할 일 입니다. 이 여러가지 이유로하여 어찌지할 수 없이 두뇌의 공허(空虛)함과 필설(筆說)의 건력(健力)없음을 돌아보지 않고 우리의 앞길, 우리의 앞사람을 위하여 일을 하려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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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이 용이치 않은 줄은 예상하였지만 급기저수(及其著手)하고본 즉 더욱 어려움을 깨닫겠습니다. 그러자 어찌 일의 난이(難易)만 공론(空論) 하리까. 오직 분투고전할 따름이외다. 비노니 우리 이천만의 형제여 같이 힘쓰십시다.
 
11
(이 글에는 필자의 이름이 밝혀져 있지 않다. 그러나 『삼광』에 나오는 거의 모든 글이 홍난파가 쓴 것임을 미루어 볼 때, 이 글 역시 홍난파가 쓴 것으로 짐작된다 : 편자)
【원문】『삼광』 창간의 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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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삼광 창간의 변 [제목]
 
  홍난파(洪蘭坡) [저자]
 
  # 삼광 [출처]
 
  1919년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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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 General Libraries 최종 수정 : 2023년 08월 08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