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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주의 정치의 장점은 그 수량에 의존한다. 또한 그 약점은 양극의 차이의 커다란 거리에 있다. 그러므로 오늘날 우리 조선 민족의 국가건설에 있어서는 각인의 이익을 전적으로 만족시킬 수 없는 처지에서 민주주의적 정치의 약점을 광구(匡救: 바로잡음)할 수 있는 인민 대다수의 이익과 행복을 위한 정부수립과 정책을 요청하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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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므로 오늘 수많은 정당의 강령도 또한 이 점을 망각한 독선적인 주장은 하나도 없으리라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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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지금 관계하고 있는 조선인민당은 위와 같은 금일 조선 정치의 기본적 조건에 입각한 것이니, 그러므로 필연적으로 인민 대다수를 점한 부류의 이익을 옹호하고 그들의 행복을 위하여 노력한다는 것에 그 본질적 성격이 있으며, 또한 이것은 처음 말한 바와 같이 여하한 정당도 이러한 기본적인 조건을 떠나서 존재할 수는 없음으로 제3자가 우리 당의 우월성을 운위한다는 것은 모르나, 절대로 인민당만이 타당보다 우월하다고는 의식적으로 생각할 수 없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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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15일 이후 건국 초두에 있어서 조선이 연합군에 의하여 양분되었음은 또 그것이 어떠한 성격과 역할을 하고 있는가는 천하주지의 사실이며, 나는 나의 상식과 국제공약에 의해서 군정은 어디까지나 일반적 정치문제를 떠나 일본인의 무장해제와 치안을 확보 유지하는 데 군정의 본질적 사명이 있고, 드디어 우리 인민 생활의 속 깊이 만연하고 있는 파시즘 혹은 일본 군국주의적인 정신, 사상의 잔재를 우리 인민의 생활로서 타파하고 삼제(제거)해 나가는 데에 군정은 우리들에게 적극적으로 원조해줄 것이라 믿고 또한 강조하는 바이며, 이러한 군정에 대해 우리 인민도 우리의 복지를 위하여 전폭적인 협조를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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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하여 우리는 하루 바삐 우리 인민의 총의가 나변에 있는가를 꿰뚫어보고, 인민 전체의 생활 향상을 가능케 하며, 전체적인 지지를 받을 수 있는 정부를 수립해야 할 것이다. 그리고 이러한 진정한 진보적 민주주의를 표방함으로써 세계 각국이 조금도 주저없이 승인해줄 수 있는 국가를 건설해야 할 것이라고 믿는다. 또한 군정은 우리가 하루 바삐 이러한 정부를 수립하고 자주독립을 수행하도록 하는 노선에서 전적으로 그 협력행동을 해줄 것은 물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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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정부가 수립되고 인민 생활의 확고한 기반이 서면 우리 인민은 그 정신문화에 있어서 우리들의 고유한 전통문화를 기초로 하고 외국의 세계적 조류를 가진 제 문화를 흡수하여 이를 변증법적으로 우리의 독자적인 우리 체질과 성격에 맞는 종합적인 문화로 전화하여, 나아가 그것이 우리 조선의 독자적인 문화가 산출될 것이고, 세계평화에 기여할 진정한 일환으로서 위대한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굳게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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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를 버리고 대를 취한다는 것은 금후 우리들이 어떠한 방면을 막론하고 부단히 노력하지 않으면 안 될 뚜렷한 지표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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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조선 방방곡곡 우리 조선 3천만 인민이 다 한가지로 우렁찬 보조로 조선 건국의 위대한 성업(盛業)에 일로매진하고 있는 오늘날 반만년 역사를 지나고 유유히 뻗어 내려온 우리 조선은 과거 36년 동안 일본 제국주의의 무참한 압박 아래 그 진정한 궤도를 빼앗기고 오직 굴욕과 노예적 위치로 시종하였으나, 이제부터는 단지 우리의 무사적(無私的) 봉사로서 새로운 의식 아래 3천만 우리 민족 대다수가 만족할 수 있는 정치와 문화를 건설하는 한 길이 남았을 뿐이라고 나는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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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창조》, 1권 1호, 1945년 12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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