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24년 청조사(靑鳥社)에서 간행하고, 재판본은 1929년 창문당서점(彰文堂書店)에서 출간한 작자의 <처녀의 화환>수록 시.

1

黃金[황금]의 林檎[임금]

2

오랜지빛 저녁노을이

3

그대의 집 후원에 비쳤을때

4

숲속에 여왕인 둥근 林檎[임금]은

5

황금빛으로 반짝입니다.

6

그때에 그대는 고개를 숙이고

7

손으로 林檎[임금]을 어루만지며

8

땅에 어린 묵화의 그늘을

9

사븐사븐 누르시면서

10

흔들흔들 흔들흔들

11

가는 가지를 흔드십니다.

12

여보세요. 당신이여

13

그때에 나는 우리집 담에서

14

그대의 그 모양을 보았읍니다.

15

검은 머리에 빨간 댕기가

16

하얀 치마끝에 춤을 추고

17

복스러운 예뿐 얼굴에

18

粉紅[분홍]의 夕照[석조]가 흐르는 그때

19

“아, 천사의 딸이여, 美[미]의 여왕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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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처럼 노래를 불렀읍니다.

21

석양의 노을은 쓰러지고

22

황금의 林檎[임금]은 고개 숙일때

23

그대도 가고 나도 갔으나

24

그대의 후원, 그 林檎[임금] 아래는

25

처녀의 향기, 청춘의 정열!

26

영원히 못잊는 애타는 기억을

27

눈물로 묻어둔 사랑의 무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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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은 길이 남아 있으리라.

29

─ 1925년, 시집 「처녀의 花環[화환]」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