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
'기유(己酉)'는 1549년(명종 4)에 해당한다.
19
'해진(海珍)'은 해남의 별칭이다. 조선 태종 9년에 해남현(海南縣)을 진도현(珍島縣)과 합쳐 해진군(海珍郡)으로 개편할 때 나온 이름이다. 임억령의 교향이 해남이었으므로 '해진수(海珍叟)'라 자칭한 것이다.
20
'도강(康江)'은 강진의 옛이름이다. 임억령은 강진에서 잠시 우거한 적이 있었다.
37
'백액호(白額虎)'는 사나운 호랑이를 말한다.
38
'항적(項籍)'은 자가 우(羽)다. 진시황(秦始皇)이 회계(會稽) 지방을 순시하는 광경을 목격하고서 '彼可取而代也(저 자리를 빼앗아 대신하겠다.)'고 말했다 한다.
39
'회음모(淮陰侮)'는 한신이 불우한 시절 회음에서 남의 가랑이 아래를 기어가는 모욕을 당한 일을 가리킨다.
56
'노(魯)'는 노주(魯酒)를 말한다. 노나라의 술이 싱거워서 박주(薄酒)라고도 한다.
57
'반룡(蟠龍)'은 아직 승천하지 않는 용이다.
59
'미적추(米賊酋)'는 완도 앞바다에서 세미선을 습격해서 탈취한 쌀을 가난한 백성들에게 나눠줬다는 전설에 나오는 쌀도적 두목이다.
124
안득사방수(安得四方守)'는 한(漢) 고조 유방(劉邦)이 중국 통일의 대업을 이룩하고 대풍가(大風歌)를 지어 불렀는데, 그 가사에 '安得猛士兮守四方'이라는 구절이 있다.
125
'패상 극문(灞上棘門)'은 지금 중국의 시안(西安) 근방에 있는 지명이다. 패상은 패수(覇水)의 서쪽 백록원(白鹿原), 극문은 함양(咸陽) 근처다. 초(楚)나라와 한나라가 싸울 때 한군이 주둔한 적이 있다. 여기서는 송징 장군에 비하면 관우(關羽), 장비(張飛), 조운(趙雲), 마초(馬超), 황충(黃忠) 등 유방 휘하 촉한(蜀漢)의 오호장군(五虎將軍)들이 모두 유치하게 보였을 것이라는 말이다.
126
'승당필재중유우(升堂必在仲由右)'는 송 대장군을 춘추시대 공자의 제자로 노나라의 정치가이자 무인인 중유(仲由)에 비견하여 말한 것이다. 중유는 자인 자로(子路)로 더 잘 알려져 있다. 공자가 자로에 대해 '내가 중유를 얻고 나서는 나쁜 말이 귀에 들리지 않았다.'고 하였다. 또 공자는 자로를 처음 보고는 대나무로 화살을 만드는 데 비유하여 '括而羽之, 鏃而礪之, 其入之不亦深乎.(화살 한쪽에 깃을 꽂고, 다른 한쪽에 살촉을 갈아서 박는다면 더 깊이 박히지 않겠는가?)'라고 말했다고 한다. '공자가어(孔子家語)' 권5 <자로초견(子路初見)>에 나오는 내용이다. '논어(論語)' <선진(先進)> 편에서 공자는 자로의 학문적 수준을 승당(升堂)의 경지에 이르렀다고 평한 바 있다. 승당은 학문이나 기예가 높은 경지에 이른 것을 말한다.
143
'융로(戎虜)'는 오랑캐, '봉채(蜂蠆)'는 독벌과 전갈인데, 모두 왜구를 가리킨다.
144
'사섬포(司贍布)'는 사섬시(司贍寺)에 바치는 면포를 말한다. 사섬시는 저화(楮貨)의 주조와 외거노비(外居奴婢)의 공포(貢布)에 관한 업무를 관장하던 관서다.
145
'함구(含垢)'는 임금의 자리에 있는 자는 좋지 않은 일도 포용하여 받아들인다는 뜻이다. '좌전(左傳)' 선공(宣公) 15년조에 '川澤納汚 山藪藏疾 瑾瑜匿瑕 國君含垢 天之道也.(개울이나 연못은 더러운 물도 받아들이고, 산과 숲은 독충을 감추며, 옥에도 티가 있고, 임금이 수치를 참는 것도 하늘의 도다.'라는 구절이 있다.
146
'아조(牙爪)'는 용맹한 신하를 뜻한다.
147
'경오(庚午)'는 삼포왜란(三浦倭亂), 즉 1510년(경오, 중종 5)에 남해안 부산포와 내이포, 염포 등 세 곳의 포구에 거주하던 왜인들이 대마도(對馬島)의 왜인들과 연합하여 일으킨 폭동을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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