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판소리 「심청가」의 한 대목으로, 심청이 용궁에서 다시 인간세계로 환송하여 황후가 된 후, 홀로 계실 부친을 생각하며 편지를 쓰는 내용이다. 「추월만정」은 원래 느린 진양 장단에 구슬픈 계면조로 부르는 대목이어서 전문 소리꾼도 상당한 공력이 있어야 제대로 부를 수 있는 부분이다.
|
|
|
|
|
3
일야(一夜)는 옥난간(玉欄干)에 높이 앉어
5
추월(秋月)은 만정(滿庭)허여 산호주렴(珊瑚珠簾) 비춰들 제,
6
청천(靑天)의 외기러기는 월하(月下)에 높이 떠서
8
심황후(沈皇后) 반기 듣고, 기러기 불러 말을 한다.
9
오느냐, 저 기럭아, 소중랑(蘇仲郞) 북해상(北海上)에
10
편지 전(傳)턴 기러기냐? 도화동(桃花洞)을 가거들랑
11
불쌍헌 우리 부친 전(前)에 편지(便紙) 일장(一張) 전하여라.
12
편지를 쓰랴헐 제 한 자 쓰고 눈물 짓고, 두 자 쓰고 한숨 쉬니
13
눈물이 먼저 떨어져서 글자가 수묵(水墨)이 되니
15
편지 접어 손에 들고 문을 열고 나서보니
16
기럭은 간곳없고 창망(蒼茫)한 구름 밖에 별과 달만 뚜렸이 밝았구나.
18
이 때 황제, 내궁(內宮)에 들어 와 황후를 살피시니
22
"솔토짐인(率土朕人)의 막비왕토(莫非王土)라,
28
"각도(各道) 각(各邑)으로 행관(行關)하되
32
그 고을 수령(守領)은 봉고파직(封庫罷職)을 하리라"
37
무릉촌(武陵村) 승상부인이 심소저를 보내시고
38
강두(江頭)에 망사대(望思臺)를 지어놓고
40
도화동 사람들도 심소저의 효행에 감동되어
41
망사대 곁에 타루비(墮淚碑)를 세웠는디,
49
심봉사도 딸 생각이 나거드면 지팡막대 흩어짚고
50
더듬 더듬 찾아가서 비문(碑文)을 안고 우더니라.
51
일일(一日)은 심봉사 마음이 산란하여 타루비를 찾아가서
52
"후유, 아이고 내 자식아, 내가 왔다~.
53
너는 아비 눈을 띠우려고 수궁고혼(水宮孤魂)이 되고,
54
나는 모진 목숨이 죽지도 않고 이 지경이 웬 일이란 말이냐.
56
산신(山神), 부락귀(部落鬼)야 나를 잡어 가거라.
57
살기도 나는 귀찮허고 눈 뜨기도 나는 싫다"
58
비문(碑文) 앞에 가 엎드러져 내리 둥굴 치 둥굴며
60
두 발을 굴려 남지서지(南之西之)를 기르키는구나.
|
|
|
|
여러분의 댓글이 지식지도를 만듭니다.
【
글쓰기
】
〔판소리〕
|
|
|
▪ 최근 3개월 조회수 :
183
|
- 전체 순위 : 358 위 (2 등급)
|
- 분류 순위 : 11 위 / 61 작품
|
|
▣ 함께 읽은 작품
(최근일주일간)
|
|
▣ 참조 지식지도
|
▣ 기본 정보
|
|
|
◈ 기본
◈ 참조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