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
마음 따라 현 울리고 손 따라 북이 울리니
12
줄 튕기고 북소리 한 번 울리니 두 소매 펼쳐 드네
13
눈보라처럼 휘날리다가 풀잎처럼 구르며 춤추니
14
이리 구르고 저리 돌며 피로한 줄도 모르네
15
천 번 돌고 만 번 돌며 그칠 때를 모른다네.
16
이 세상의 어떤 것이 가히 이와 견주리오?
24
달리는 수레바퀴도 느리고 회오리바람도 오히려 늦구나
26
천자도 이에 만족하여 살짝 입술이 벌어졌네
30
다투는 묘함과 싸움에 능한 것이 너는 따르지 못하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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궁 안에는 태진이요 밖에는 안녹산이 있었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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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사람이 호선무를 가장 잘 춘다고 일컬어졌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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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화원 궁궐 안에서는 태진을 귀비로 책봉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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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녹산을 금계병풍 아래에서 길러서 양자로 삼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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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사가 황하를 건너와도 반란인 줄도 몰랐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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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귀비의 호선무에 황제의 마음이 홀려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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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외에서 죽여 내버렸음에도 생각은 더욱 깊어졌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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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로부터 대지의 축과 하늘을 지탱하던 밧줄도 흔들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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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노래를 자주 불러 황제가 훤히 깨닫게 해주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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