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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명선 이야기 - 자래의 보은(報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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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37. 4. 19
이명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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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래의 報恩[보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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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37. 4.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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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秉岐[이병기] 先生[선생]님 祖先[조선]께서부터 代[대]〃 傳[전]하는 이야기라 한다. 그 先祖[선조]중에 어는 兩班[양반]인지 大端[대단]히 仁慈[인자]하시여서 生物[생물]을 퍽 사랑하시고 더구나 자래를 愛護[애호]하시였다. 그 兩班[양반]의 집이 마츰 錦江[금강] 下流[하류]에 있어 江[강]가이였음으로 漁夫[어부]들이나 或[혹]은 洞里[동리] 사람들이 江[강]에서 자라를 잡어내는 것이였다. 그러나 그 양반은 눈에 띠이는 쫌〃 도로 물속에 띠여버리게 하였다. 말로 해니 안들으면 自己[자기]가 제 돈으로 사서 江[강]물에 띠였다. 이렇게 하기를 몇 十年[십년] 繼續[계속]하였는데, 그 동안 그의 손으로 살은 자래의 數[수]는 몇 千[천][만]인지 거의 헤아릴 수 없는 莫大[막대]한 수효에 達[달]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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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兩班[양반]이 父喪[부상]을 當[당]하야 모이에 碑銘[비명]을 해 세우게 되어 그 錦江[금강] 下流[하류]로부터 모이 자리가 있는 上流[상류]로 한 三白里[삼백리]나 올너가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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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조고만 배에다 무거운 碑石[비석]을 실은 關係[관계]인지, 막 길을 떠나자마자 배가 그대로 버게저 배바닥으로 물이 잔득이 솟어올너 今時[금시]에 破船[파선]할 듯하였다. 碑石[비석]은 고사하고, 人命[인명]이 頃刻[경각]에 있었다. 이 때다! 다 갈어앉어가든 배가 불근 물 우에 뜨게 되어 暴惡[포악]하게 불든 바람이 順風[순풍]이 되어, 上流[상류]를 向[향]하여 살같이 달어가게 되었다. 하도 神奇[신기]하여 그 兩班[양반]이 배사공한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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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보, 이것이 왼일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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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으나, 배 밋 구녁을 들여다보고 있든 사공은 머리를 들고 神奇[신기]함을 못 참는 듯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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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 이상도 합니다. 배 밑 구먹에 몇 千[천] 마리, 몇 萬[만] 마리의 자래가 모여들어 배를 떠밫이고 있습니다. 이 바람에 쪼각〃〃이 뿌서저버린 이 배가 물 우에 뜨는 것입니다. 참 神奇[신기]한 일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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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고 感歎[감탄]하여 마지 안는다. 그 兩班[양반]은 그제서 이 奇蹟[기적]이 어데서 온 것인가, 그 꼬다리를 알었습니다. 普通[보통]같으면 四日[사일]은 걸여야 갈 데를 이 자래들의 도음으로 不過[불과] 一晝夜[일주야]에 그 모이 자리에 得達[득달]하였다. 배를 불이고 碑石[비석]을 江[강]언덕에 올여놓차 또다시 배는 산〃히 헤여지고, 數[수] 많은 자라들이 텀벙〃〃 물 속으로 도로 뛰여 덜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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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後[후]로, 이 자라들의 報恩[보은]을 生覺[생각]하고 自己[자기]들의 祖上[조상]을 살인 그 恩德[은덕]을 잊지 못하여, 그 兩班[양반]의 子孫[자손] 들은 卽今[즉금]도 亦是[역시] 자라 고기를 먹지 안는다. 이 자라 愛護[애호]의 由來[유래]는 내 生覺[생각]같어서는 或[혹]은 易學[역학]과 무슨 關係[관계]가 있는 것은 아닌가? 卽[즉] 易卦[역괘]를 자라가 등어리에 질머지고 바다에서 나왔다는 起因[기인]하지나 안나? 如何[여하]튼 자라는 外觀上[외관상]으로도 퍽 흠상하게 상겨 말 못할 한 畏怖心[외포심]을 갖게 한다.
【원문】이명선 이야기 - 자래의 보은(報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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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명선(李明善) [저자]
 
  1937년 [발표]
 
  야담(野談) [분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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