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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명선 이야기 - 황희(黃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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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37. 11. 21
이명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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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黃喜[황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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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37. 11.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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黃喜[황희] 政丞[정승]은 朝鮮[조선] 說話[설화]에 나오는 人物[인물][중]에 重要[중요]한 한 사람이다. 朝鮮[조선] 說話[설화]에 나오는 人物[인물]로는 姜邯贊[강감찬], 金庾信[김유신], 鄭夢周[정몽주], 李太祖[이태조], 王太祖[왕태조], 成三問[성삼문], 申叔舟[신숙주], 林慶業[임경업], 申砬[신립], 朴文秀[박문수], 鰲城[오성], 漢陰[한음], 道銑[도선], 無學[무학], 讓寧大君[양녕대군], 成宗[성종], 李浣[이완], 黃眞伊[황진이], 徐敬德[서경덕], 李退溪[이퇴계], 李栗谷[이율곡], 權慄[권율] …… 等[등]이 가장 有名[유명]한 便[편]이다. 이 중에서도 朴文秀[박문수]의 御史[어사]로써의 役割[역할]과 鰲成[오성] ․ 漢陰[한음]의 諧謔[해학]과 道銑[도선] ․ 無學[무학]의 風水家[풍수가]로써의 役割[역할]은 가장 顯著[현저]한 것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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黃喜[황희]는 恒常[항상] 눈을 감고 있었다 한다. 눈을 뜨고 이 世上[세상]의 사람들을 보면, 모두가 모두 盜賊[도적] 놈으로 보였기 때문이다. 이것은 해필 꼭 盜賊[도적]을 하여서가 아니라, 淸廉[청렴]하고 淸廉[청렴]하여 名利[명리]와 物慾[물욕]에 조고마한 愛着[애착]도 없는 黃喜[황희]로 보면, 名利[명리]와 物慾[물욕]으로 왔다갔다 허덕이는 것이 盜賊[도적]에게 지잖는 어리석은 미취갱이 짓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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黃政丞[황정승]이 밭 가는 農夫[농부]에게 검운 소와 누렁 소와 어느 소가 밭을 더 잘 가느냐고 물은 이야기는 普通學校[보통학교] 朝鮮語冊[조선어책]에도 적혀 있는 너무나 有名[유명]한 說話[설화]다. 黃政丞[황정승]의 가난도 相當[상당]한 程度[정도]의 것이여서 이 婦人[부인]되는 이도 꽤 으수 고생도 한 듯하다. 비 오는 날 집안에서 우산 받은 이야기도, 이 黃政丞[황정승]의 것으로 傳[전]하기도 하는 것을 보아도 알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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黃政丞[황정승]이 異人[이인]이여서 무엇이고 몰느는 것이 없었다. 이것은 中國[중국]에까지 넓이 傳[전]해저서 中國[중국]서도 적잔이 무서워 하였다. 그리하야 黃政丞[황정승]이 죽었을 때, 中國[중국]서는 아즉도 또 朝鮮[조선]에 異人[이인]이 남어 있지 안나 하고, 빼〃 말는 공덕(공작새를 말함)을 한 마리 내 보내며, 몇 달 以來[이래]로 이 공덕을 살을 퉁〃 찌어서 들여보내라 하였다. 나라에서는 이 공덕을 받어가지고, 이 궁리 저 궁리 하여 보았으나 아모 好策[호책]도 없다. 그저 덥퍼놓고 쌀 조 콩 팟 풀 고기 생선 먹은만한 것은 되나 개나 가저다가 주어보았으나, 공덕은 이런 것은 거들떠보지도 안는다. 그라지않어도 빼〃 말어서 나온 공덕은 이처럼 나날이 아무 것도 멕일 수가 없으니 더욱〃〃 말너가는 수밖에 없었다. 나종에는 거의 죽게까지 되었다. 살을 퉁〃 찌이지는 못할 망정, 말는 채로나마 들여보내야 할 터인데, 이대로 가다가는 굼겨 죽이는 수밖에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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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러한 때 黃政丞[황정승]이 있었드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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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은 임군을 비롯하여 滿朝[만조] 百官[백관]이 똑같이 生覺[생각]하는 일이였다. 그러나 죽은 사람은 죽은 사람이다. 어찌할 수 없는 일이다. 上下[상하]에서 이 공덕 일로 근심 속에 잠겨 어찌할 줄 몰늘 때, 한 臣下[신하]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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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모리 하여도 뾰족한 수가 나오지 않습니다. 이대로 우물주물하고 있다가는 공덕새를 굼겨 죽이겠습니다. 그래도 黃政丞[황정승]은 元來[원래] 異人[이인]이였으니, 惑[혹]은 이러한 일이 있을 줄 알고 무슨 方策[방책]을 세워놨는지 몰늠으로, 黃政丞[황정승][댁]으로 사람을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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黃政丞[황정승]이 아즉 사라있을 때 임군은 그의 가난함이 너무나 滋甚[자심]함을 근심하여 黃政丞[황정승] 몰내 南大門[남대문]을 직키는 門[문]지기를 불너 來日[내일] 아츰부터 點心[점심] 때까지 南大門[남대문]으로 들어오는 것은 쌀이든, 옷이든, 무었이든 무엇을 勿論[물론]하고 黃政丞[황정승][댁]으로 몰어들여라 命令[명령]을 나렸다. 문지기는 應諾[응낙]하고 물너갔다. 그러나 웬일일고? 잍은날 아모리 기달여도 빈지개 진 사람 하나 南大門[남대문]으로 들어오는 사람이 없었다. 普通[보통] 같으면 날이 미처 새기 前[전]부터 꾸역 〃〃밀여들어올 것인데. 이것은 黃政丞[황정승]이 임군의 몰내 내리신 命令[명령]을 먼저 알고 그 前[전]에 다 들어오지 않도록 만들어 노왔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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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리하여 黃政丞[황정승]은 늘 가난하여 죽을 때에도 妻子[처자]가 먹고 살어나가게 할 아무 貯蓄[저축]도 없었다. 婦人[부인]이 하도 답〃하여 病[병]으로 다 죽어가는 男便[남편]을 발아보고 울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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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이 살어서도 가난이 滋甚[자심]하였었는데 이제 당신이 죽고보면 나는 어린 것들을 다리고 將次[장차] 어떻게 하여야 한단 말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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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니, 黃政丞[황정승]은 前[전]과 똑같이 樂天[낙천]의 우슴을 먹음고 泰然[태연]스리 對答[대답]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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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덕도 낫개미를 먹으면 사는데, 설마 사람이 굴머 죽는 수야 있겠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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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머 걱정 마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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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라고서는 죽어버렸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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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라에서 보낸 신하가 黃政丞[황정승][댁]에 찾어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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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黃政丞[황정승]이 돌어가실 때 며라구 하신 말슴이 없었읍니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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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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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세요. 別[별]로 아무 말도 않었든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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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夫人[부인]이 對答[대답]하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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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니, 그래 아무 말도 않으시고 運命[운명]하시였읍니가. 며라구든지 하시였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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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臣下[신하]가 거듭 물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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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덕도 낫개미를 먹으면 사는데, 설사 사람이 굴머 죽는 수야 있겠소. 너머 걱정 마우 ─ 합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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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고 對答[대답]하지마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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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 그렇치. 黃政丞[황정승]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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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도 다 맷잔코, 그만 바로 그 臣下[신하]는 大闕[대궐]로 돌어와 事實[사실]을 말하고, 낫개미를 잡어다 공덕을 주니, 바로 덥석 받어먹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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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덕은 元來[원래] 낫개미만 먹고 사는 것이다. 공덕은 朝鮮[조선]에는 없는 새라, 이것을 아무도 몰넜든 것이다. 한 번 낫개미를 먹는 것이 判明[판명]되자 나라에서 命令[명령]을 나려 各處[각처]에서 낫개미를 잡어들여 連하여 공덕을 멕였다. 여러날 굴멌든 공덕은 그저 주는대로 작고 받어 먹었다. 이리하여 몇일동안 거둬 멕이니 이 때까지 빼〃 말넜든 공덕이 차〃 살이 찌기 始作[시작]하여 中國[중국]으로 도로 들여보낼 時期[시기]에 일으러서는 참말로 살이 퉁〃 찌개까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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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國[중국]에서는 이 살이 퉁〃 찐 공덕을 받어가지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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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朝鮮[조선]에 黃政丞[황정승]이 죽어 異人[이인]이 없을 줄 알었든이 아즉도 異人[이인]이 또 살어 있는 貌樣[모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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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고 嘆服[탄복]하여 마지 않었다 한다.
【원문】이명선 이야기 - 황희(黃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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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명선(李明善) [저자]
 
  1937년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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