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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명선 이야기 - 송도(松都)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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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37. 5. 6
이명선
1
松都[송도]
2
(1937. 5. 6.)
 
 
3
지난 五月[오월] 四日[사일]에 내가 갈으키고 있는 金宇叔[김우숙]이가 學校[학교]에서 가는 遠行[원행]으로 開城[개성]에 갔다오게 되어, 나도 같이 딸어갔다 왔다. 이 이야기는 그 때 같이 딸어간 어느 學父兄[학부형]한테서 들은 것이다.
 
4
松都[송도]에다 도읍을 定[정]한 것은 王建[왕건] 太祖[태조]의 先生[선생] 도손의 依[의]한 것이다. 李太祖[이태조]에게 無學[무학]이가 있듯이, 高麗[고려] 太祖[태조]에게는 도손이가 있었든 것이다. 처음에 도손이가 松都[송도]를 와 보니 四百年[사백년]을 유지할 것은 分明[분명]하였으나, 그 以上[이상]은 어려웠다. 西北間[서북간]이 조곰 텆어서 그 곳어 좀 危殆[위태]하고, 南方[남방] 좀 텆인 데는 멀이 漢陽[한양]의 三角山[삼각산]이 松都[송도]를 엿보는 듯이 아름〃〃하게, 그러나 無視[무시] 못할 存在[존재]로 그의 山形[산형]을 뵈이고 있다. 卽[즉] 松都[송도]를 노리는 窺峰[규봉]이였다. 이것만 없으면 ― 도손은 몇 번이나 입맜을 다시였으나, 別[별]로 좋은 道理[도리]가 없었다.
 
5
"窺峰[규봉]! 아 ― 저 못쓸여네 窺峰[규봉]! ― 어떻게 하면 저 窺峰[규봉]을 없알 수가 있을가. 이 松都[송도]를 救[구]할 수 있을가?”
 
6
몇 번 〃〃 모리를 기우리다,
 
7
"은, 그러〃〃 지키는 것은 개의 하는 任務[임무]다. 개를 해 세우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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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고, 바로 돌로 개의 形容[형용]을 七十五個[칠십오개]나 만들어, 南[남]쪽으로 三角山[삼각산]을 向[향]하여 善竹橋[선죽교] 밑에다 세웠다. 三角山[삼각산]을 보고, 컹〃 짖게 함이다.
 
9
이 도선의 돌개로 因[인]하여, 四百年[사백년]으로 亡[망]할 高麗[고려]는 그 돌개 數[수] 七十五個[칠십오개][수]대로 七十五年間[칠십오년간]을 延長[연장]식혔다. 한 개가 一年式[일년식] 직켰든 것이다. 四百年[사백년] 동안은 南方[남방]이 언제나 흐미하여 三角山[삼각산] 잘 보이지 않었으나, 四百年[사백년]이 지나고서는 차〃로 三角山[삼각산]이 뚜렸이 그 外貌[외모]을 내뵈이게 되어 松都[송도]를 엿보고 있었다. 돌개의 힘으로 七十五年[칠십오년]을 延長[연장]하였으나, 그여히 그서도 다 진하고, 四百七十五年[사백칠십오년]으로 亡[망]하여 버렸다. 李朝[이조]가 漢陽[한양]에서 도읍하고 三角山[삼각산]을 뒤에 등 지고, 그의 첫길을 떼여놓은 것도 決[결]코 偶然[우연]이 안이다. 그리고 西北間[서북간]의 좀 비여서 危殆[위태]하다 生覺[생각]하였든 곳은 果然[과연] 李太祖[이태조]가 처들어온 곳으로 그로 因[인]하여 高麗[고려]는 亡[망]한 것이다.
 
10
日前[일전]에 滿月臺[만월대] 우에 서〃 東西南北[동서남북]을 돌어보고, 울어러 하날을 보고 굽어 땅을 보며 往時[왕시]를 生覺[생각]하니, 참으로 한 感懷[감회]를 禁[금]할 수 없었다.
【원문】이명선 이야기 - 송도(松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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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명선(李明善) [저자]
 
  1937년 [발표]
 
  야담(野談) [분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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