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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명선 이야기 - 말바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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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37. 3. 11
이명선
1
◉ 말바우
2
(1937. 3. 11.)
 
 
3
水原[수원] 섬진강(?) 近處[근처]에 어느 장터가 있는데, 그 어느 술집이 있고, 그 마당에 ‘말바우’라는 그리 크지 않은 바우가 머리를 뾔족이 내보이고 있었다. 그런데 前[전]부터 傳[전]하기를 이 바우에 피가 솟으면 江[강]이 터진다는 것이다. 이것이 傳[전]하기를 몇 百年[백년] 몇 千年[천년][전]하여 날여왔다.
 
4
그 어느 해 이 장터에 아조 잡놈으로 생긴 파랭이 쓴 사나히가 마당에 말바우 있는 집에 술 먹으러 자조 〃〃 단겼다. 그런데 이 사나히는 올 때마다,
 
5
"여기가 아모리하여도 위테하니 딴 데로 移徙[이사]를 하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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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고 몇 번이나 勸[권]하는 것이였다.
 
7
"이 미친 놈이 또 미친 소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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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고, 그 집 사람들은 도모지 고지도 듣지 않었다. 그 사나히는 그래도 작고만 올 때마다 移舍[이사]하라 〃〃〃〃고 작고만 勸[권]하는 것이였다.
 
9
그 어느 장날, 술떡을 잔득 準備[준비]해 놓고 장을 보려 할 때 또 그 사나히가 와서 오늘은 꼭 江[강]이 터질테니, 물에 뭋여 죽지말고 빨이 山[산] 우로 달어 나라는 것이다.
 
10
"글세 미친 소리도 자금하지. 이 晴明[청명]한 대낮에 왼 놈의 물이 어데서 내닷는단 말이요. 초창부터 재수 없는 소리는 하지도 마오.”
 
11
술장수는 씅을 내며 對答[대답]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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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말바우를 보시오. 저 바우를 -. 오늘은 꼭 저 바우에 피가 솟을테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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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이 텆이지 않고 백여날 상 불으오. 어이〃〃 죄 - 다 집어치우고 山[산]꼭대기로 달어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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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장수는 終始[종시] 듣지 않었었으나, 그 말바우에 對[대]하야서는 前[전]부터 들은 것이 있는지라 마음을 돌이켜 山[산]으로 달어났다. 이 때 말바우 옆에서는 고기 파리 장숙 고기를 파다가 분이 나서 분김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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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놈에 바우에 피가 솟으면 江[강]이 터진다니, 어데 한 번 이것이나 건드려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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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고 선지피를 그 바우 우에다 쫙 뿔였다. 그리하였든이 난데없는 비바람이 쏘다저 날이며, 이 말바우를 中心[중심]으로, 은저리의 山[산]이 줒어앉고 들이 꺼지고 雷聲霹靂[뇌성벽력]이 連[연]하며, 한참동안은 아모 것도 안보이든이, 얼마 후에 날이 개여 돌어보니, 그 前[전]까지 十里[십리] 밖에 있든 섬진江[강](?)이 이 말바우를 中心[중심]으로 흘으게 되어, 그 때까지 田地[전지]고, 장터이였든 그 은저리가 江[강]으로 變[변]하고 말었다. 이 때 장 볼어왔든 數千名[수천명] 群衆[군중]이 沒殺[몰살] 죽임을 한 것은 勿論[물론]이다.
 
17
패랭이 쓴 사나히가 그 술집예 핀 비를 달이고 山[산]꼭대기로 올너가 느란이, 山[산] 한 중등에서 소곰짐을 밫여놓고 쉬고 있는 소곰장수를 하나 맛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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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보! 저 山[산]꼭대기에다 소곰짐을 밫어놓오. 물귀신 되지말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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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말을 걸었든이, 그 소곰장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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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 제 일이나 하오. 남의 창견하지 말고. 물은 예밖에는 안 차올을 테니. 念慮[염려]마우 -.”
 
21
하고 如前[여전]히 담배만 뻐꿈〃〃 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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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데 좀 봅시다. 누 말이 맛나 -.”
 
23
하고 그 패랭이 쓴 사나히는 山[산]꼭대기로 올너갔다. 차 〃 물이 불어올으는데, 그 소곰장수 있는 데까지 일으러, 지개 작대기에 달눌〃〃하다 그대로 줄어 날여갔다.
 
24
파랭이 쓴 사나히는 그제서야, 머리를 꾸부리고, 이 소곰장수한테 謝罪[사죄]하였다 한다.
【원문】이명선 이야기 - 말바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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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명선(李明善) [저자]
 
  1937년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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