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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명선 이야기 - 쇠뿔과 여자(女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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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37. 4. 25
이명선
1
◉ 쇠뿔과 女子[여자]
2
(1937. 4. 25.)
 
 
3
어느 사람이 집을 떠나 客地[객지]로 돌어단여 十餘年[십여년]을 一心竭力[일심갈력]하여 數千円[수천엔]의 돈을 벌어가지고 이만하면 故鄕[고향]에 돌어가 땅 사고 논 사서, 妻子[처자]와 父母[부모]를 기를 수 있으리라 生覺[생각]하고 故鄕[고향]을 向[향]하야 돌어갔다. 그러나 故鄕[고향]에 채 못 다 가서 날이 저물어 어느 酒幕[주막]에 들어가 하로밤을 자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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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어찟 보니 主人[주인] 여핀네가 大端[대단]히 아릿다워 그라지 안어도 주린 이 사내의 마음을 散亂[산란]케 하였다. 밤이 깊어 이 사나히는 참다참다 못하여 主人[주인] 여핀네 房[방]으로 뛰여 들어갔다. 때마츰 主人[주인]은 어데 出他[출타]하고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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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이야 얼마든지 줄테니, 사람을 살이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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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고 덤벼든이, 그 마누라쟁이도 마지못해 應[응]했다. 주리였든 사람에게 달지 안을 飮食[음식]이 어데 있으랴. 하물며 膏粱珍味[고량진미]랴!
 
7
잍은날이 되었으나 한 번 맛을 본 사내는 떠날 말이 全[전]혀 없었다. 하로밤 또 자겠다 하고 이 날 밤 亦[역] 이 예핀네를 달이고 잤다. 이리하여 하로, 또 하로 그여히 한 보름이나 되었다. 그리고 피땀 흘여 번 돈 數千円[수천엔]이 고시란이 예핀네 ××값에 들어가 버렸다. 生覺[생각]하니 기막히는 일이였다. 十年[십년] 工夫[공부] 나미아불타불 ― 그대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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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름날이 되는 날 밤에 또 이 사나히는 그 예핀네와 同衾[동금]하게 되어, 女子[여자]의 속옷을 더듬어 여기라 生覺[생각]되는 데에다 또 두둑한 것을 박었다. 그러나 이번에는 제 자리가 아니었다. 낮에 準備[준비]하였든 소뿔이였다. 소뿔을 냇다 女子[여자]의 보지에다 디미니, 제 아모리 이 方面[방면]에 能[능]한 년이기로, 견델 수 있으랴? 돈은 안 받을테니 부데 그것을 빼달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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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千萬[천만]에. 중문이 하는 수가 있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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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고 더욱 디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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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 제게 前[전]에 준 돈 半[반]을 도로 들일테니 제발 덕분 그것을 좀 빼주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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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고 哀乞[애걸]하였다. 그러나 이 사나히는 더욱〃〃 소뿔을 디밀었다. 앞어 견데다 못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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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은 죄 ― 다 도로 들일테니 그저 좀 빼주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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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고 哀乞[애걸]〃〃한다. 마지못하는 칙하고 돈을 도로 찻고, 소뿔을 빼주었다. 이리하야 남의 마누라를 보름동안 멋대로 대리고 자고, 돈은 돈대로 가지고 제 집으로 돌어가 새로 살임을 차려, 잘 살드라는 이야기다. 소뿔의 功德[공덕]이 어찌 적다 할 수 있으랴.
【원문】이명선 이야기 - 쇠뿔과 여자(女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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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쇠뿔과 여자 [제목]
 
  이명선(李明善) [저자]
 
  1937년 [발표]
 
  야담(野談) [분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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