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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명선 이야기 - 빈대의 회갑(回甲)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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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37. 5. 1
이명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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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빈대의 回甲[회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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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37. 5.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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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대가 回甲[회갑]을 맞이하야, 回甲[회갑]잔치를 宏壯[굉장]히 크게 찰이고, 그의 여러 親舊[친구]들을 불었다. 여러 親舊[친구]에서도 벼룩과 이는 가장 切親[절친]한 親舊[친구]라, 아들들을 식혀 가 모셔오라 하였다. 벼룩은 元來[원래] 한 번만 뛰면 十里式[십리식] 내빼는 大端[대단]히 거름이 빠른 者[자]여서, 招待[초대]를 받고 집을 떠나, 순식간에 빈대의 집에 得達[득달]하였다. 그러나 이와 反對[반대]로 이는 十年[십년]에 한 발식 떼어놓는 大端[대단]히 거름이 늘인 者[자]여서 招待[초대]를 받고 바로 집을 떠났으나 그러나 빈대의 집에 得達[득달]하였을 때에는 다들 진탕들 먹고 마시고 헤어저 갈 판이였다. 더구나 第一[제일] 먼저 쫓어와서 술이 곤두래 맨두레가 되도록 醉[취]하게 먹은 벼룩은 술김이였든지 웃잿든지 남들 다 먹고 난 뒤에 터덜거리고 오는 이가 性味[성미]에 맞지 않고 보기가 싫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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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이 자식아! 늦게 오는 것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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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고 냇다 핀잔을 주었다. 그라지 않어도 늦어서 남의 먹고난 찌겍이 밖에 못 먹을 것이 비위에 안 맞을 터인데, 들어가지마자 벼룩이 이따위 소리를 하니, 그 자리가 溫當[온당]할 수가 있으랴! 단번 一大[일대] 騷動[소동]이 일어났다. 벼룩 對[대] 이 ― 大亂鬪[대난투]를 하게 되었다. 벼룩은 元來[원래] 목의 움직임이 迅速[신속]하여, 늘 보인 이 머리 우로 뛰며, 그 득때기서부터 찢어 눌었다. 이로부터 이는 곱시등어리가 되었다. 빈대가 보니 손들이 서로 어울러저 싸워 主人[주인] 體面上[체면상] 그저 볼 수 없어, 이들 싸움을 말이느라고 그들 사이에 들어갔든이, 둘은 싸움의 熱中[열중]하여 말이려는 主人長[주인장]인 빈대도 돌어볼 것 없이 大亂鬪[대난투]를 繼續[계속]하여, 이라는 동안에 빈대는 그들 발 밑에 엎굴어저 작고만 찢어 밟은지라. 싸움이 다 끝나고보니, 빈대는 그만 치여서 납작하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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벼룩과 빈대가 빩안 것은 술이 大醉[대취]한 탓이오, 이의 등이 곱사등인 것은 벼룩한테 등어리를 찍어 눌인 까닭이요, 빈대가 납작한 것은 싸홈판에 치인 까닭이다.
【원문】이명선 이야기 - 빈대의 회갑(回甲)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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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빈대의 회갑 [제목]
 
  이명선(李明善) [저자]
 
  1937년 [발표]
 
  야담(野談) [분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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