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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명선 이야기 - 신랑(新郞)과 화재(火災)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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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37. 5. 2
이명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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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新郞[신랑]과 火災[화재]
2
(1937. 5.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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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서거리? ― 든가, 或[혹]은 다른 데든가. 如何[여하]튼 우리 洞里[동리]에서 얼마 떨어지〃 않은 곳에 있은 이야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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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洞里[동리] 어느 집에 장가를 들너 新郞[신랑]이 하나 왔다. 으러끈 그렇드시 新郞[신랑]이 왔다하니까 洞里[동리]에 장난 좋아하는 젊은 靑年[청년]들이 우 ― 하고 한패 몰여가서, 이 新郞[신랑]을 달우기 始作[시작]하였다. 이 달운다는 것이 예전에는 사람들이 野性[야성]이 많었든이만치 말로다 달우는 것이 아니라 주먹으로 달우고, 힘으로 달우는 것이였다. 이 작난군들도 몰여가서 新郞[신랑]을 들보에다 꺽구루 매달어 놓고, 방맹이로 발궁치를 두달기며 새닥달여 가는 값으로 무었을 낼 테냐고 족처댔다. 여기에는 先生[선생]도 있고, 書師[서사]도 있어 하나를 불으고 하는 적고, 몇은 방맹이질 하며, 許諾[허락]을 催促[최촉]하는 것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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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일이 이대로 無事[무사]히 나갔다면 모든 일은 모두 無事[무사]할 것이였다. 그들이 新郞[신랑]을 들보에 꺽구로 매달구 한참 달우는 판에 洞里[동리]에 불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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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이여! 불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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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리가 별안간에 들여왔다. 불이라는 소리에 다들 그만 精神[정신]도 못 차리고 와 ― 들 달여가 버렸다. 미처 新郞[신랑]을 끌너 날여놓을 사이도 없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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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두세 時間[시간] 동안 불 끄느라구 洞里[동리] 사람들이 왁삭박삭 야단들 처서 겨우 불을 잡었다. 어느 집의 사랑채가 탔는 것이였다. 婦人[부인]네는 물 동우를, 男子[남자]들은 물지개를 지고서 各[각]〃 헤어저 갔을 때, 新郞[신랑]을 달우든 그 젊은 靑年[청년]들도 다시 그 舍廊[사랑]으로 돌아왔다. 와 보고 놀내였다. 新郞[신랑]은 無慘[무참]하게도 죽어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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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들보에 꺽구로 매달인 채 그대로 죽어 매달였다. 불여소리에 다들 精神[정신]을 일어 화닥〃 쫓어가느라구 미처 매달은 新郞[신랑]을 끌너놓치 않었든 것이다. 一生中[일생중]에 가장 幸福[행복]하여야 할 첫날밤! 이 날 밤에 이 新郞[신랑]은 제 명에도 못 죽고, 남의 손에도 못 죽고, 偶然[우연]한 火災[화재]로 말미암어 不幸[불행]한 最後[최후]의 길을 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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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일이 있은 後[후]부터는 이 洞里[동리]에는 新郞[신랑] 달우는 風習[풍습]이 고시란이 없어젔다 한다. 前[전]에는 이 洞里[동리]에서 어찌나 甚[심]하게들 新郞[신랑]을 달웠든지, 新郞[신랑]은 이 洞里[동리] 옆을 지나들 못하든 곳이였는데 ―.
【원문】이명선 이야기 - 신랑(新郞)과 화재(火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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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랑과 화재 [제목]
 
  이명선(李明善) [저자]
 
  1937년 [발표]
 
  야담(野談) [분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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