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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명선 이야기 - 덕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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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37. 5. 3
이명선
1
◉ 덕능
2
(1937. 5. 3.)
 
 
3
덕능은 능이라, 勿論[물론] 임금님 或[혹]은 宗族[종족]을 모신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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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라에서 쓰시는 모이라, 이 자리를 定[정]함에는 天下[천하]의 지관이라는 지관은 山[산]깨나 타는 者[자]는 죄 - 다 뫃여들어 모이 자리를 덕능으로 定[정]한 것이였다. 數百名[수백명] 지관 中[중]에서 뽑혀 자리를 定[정]한 만치, 이 자리를 定[정]한 지관은 出衆[출중]한 非凡[비범]한 지관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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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그 지관이 이 덕능 자리를 仔細[자세]히 보니 자리는 참으로 썩 좋은 자리인데, 다만 한 가지 死體[사체]를 어퍼써야 하지, 그렇치 않으면 안되는 것이였다. 그러나 그렇다고 나라님의 死體[사체]를 뒤집어 모이 쓰랄 수도 없었다. 지관은 한참동안 默[묵]〃히 앉어서 공곰히 生覺[생각]하였다. 잘못하면 목이 달어나는 일이다. 말 한 마듸를 輕率[경솔]히 할 수 없는 일이다. 나라님의 死體[사체]를 뒤집어 쓰라면 ― 이런 말을 하야도 無事[무사]할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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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그여히 決意[결의]하고 死體[사체]를 뒤집어 어퍼 쓸 것을 建議[건의]하였다. 勿論[물론] 當場[당장]에 反對[반대]가 나서 이 建議[건의]는 採用[채용]되지 못하고 똑바로 모이를 썼다. 모이를 다 쓰고 한 댐배참이나 될낙말낙하여 지관의 말이 들어 맞었다. 모이 속에서 딱 - 하고 벼락치는 소리가 났다. 사람들이 놀내여 모이를 파헤치고 보니, 死體[사체]가 어느 절엔지 어풀어저 있었다. 分明[분명]히 똑바로 死體[사체]를 눅히고 썼었는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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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모이 자리는 天生[천생]으로 死體[사체]가 한 번 어풀어질 곳입니다. 그럼으로 처음부터 똑바로 눅혀쓰면 뒤집혀지고, 처음에는 뒤집혀 어풀트려 쓰면 뒤집혀서 똑바로 잘 써지는 것입니다. 그러니 먼저 내 말대로 처음에 엎어씹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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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리 말하는 지관의 말을 들어 이번에는 死體[사체]를 엎어 모이를 썼다. 쓰고나서 또 한 댐배참은 해서 또 한 번 모이 속에서 딱 - 하고 벼락 치는 소리가 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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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것이 송장이 뒤집히느라고 그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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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관은 豫期[예기]하였든 듯이 말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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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리하여 덕능은 無事[무사]히 모이를 썼다.
【원문】이명선 이야기 - 덕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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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명선(李明善) [저자]
 
  1937년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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