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
京城[경성]서 開城[개성] 가는 데 벽난두 나루라는 나루가 있다. 必然[필연]코 蟾津江[섬진강] 流域[유역]이 아닌가 한다. 이 벽난두 나루라는 名稱[명칭]에는 그만한 由來[유래]가 傳[전]하여 있는 것이다.
4
이 江[강] 流域[유역]에 사는 어느 한 男子[남자]가 길어서 그저 떠단이는 女子[여자]를 하나 얻어 마누라를 삼고, 無子太平[무자태평]하게 數年間[수년간]을 지냈다. 그러나 처음에는 그렇도 않든 것이 몇 해 살고 나니, 次[차]〃로 마누라에 對[대]하여 여러 가지 疑心[의심]을 갖게 되었다. 어떻다 말할 수 없는 이상한 느낌을 마누라한테 갖게 되었다. 그리하야, 하로는 山[산]으로 나무를 하러 간다고 말하고 지개를 지고 집을 나서서, 다시 지개를 벗서서 어데고 감추고, 살금〃〃 몰내 집으로 돌우 들어가 살못이 문틈으로 房[방] 안을 들여다 보았다. 마누라가 房[방] 안에서 무었을 하나 하고 -. 房[방] 안을 들여다 볼 때, 그 男子[남자]는 大驚失色[대경실색]하여 아모 말도 못하고 소리조차 질느지 못하였다. 마누라는 房[방] 한복판에서 휫덕〃〃 두세 번 재주를 넘으니, 크나큰 구렝이가 되여 냇다 天井[천정]에 있는 대들보에 쩍 들어붙어 서리〃〃 서리여 있었다. 얼마동안 아조 즐거운 듯이 이렇게 서리고 있든이 다리 턱 - 하고 자리 바닥에 떨어저 몇 번 훳둑〃〃 재주를 넘으니 먼저와 같은 훌융한 사람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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點心[점심] 때가 되어 이 남자는 急[급]히 해질머진 나무를 한 짐 질머지고 조고만 티도 내지 않고 집으로 돌어갔다. 그러나 마누라는 아조 쓸〃한 우숨을 얼굴에 띠이고,
6
"왜 열흘을 더 참어주지 않으셨습니가. 저는 數百年[수백년] 묵은 구렝이 입니다. 지가 數百年[수백년] 동안 功德[공덕]을 쌓어 겨우 사람의 탈을 쓰고 이 世上[세상]에 사람 行勢[행세]를 하게까지 되었습니다. 그러나 다른 사람이 없을 때 이따금 도로 구렝이가 되어야 하였습니다. 아조 完全[완전]히 사람 놀읏만 할 수 없었으니가. 當身[당신]은 차물성이 적었습니다. 十日[십일]만 더 있으면 저는 아조 完全[완전]히 사람이 될 것입니다. 當身[당신]이 보시지만 않었드면, 사람이 될 것입니다. 그러나 제의 구렝이의 形容[형용]을 사람이 한 눈이라도 보면, 萬事[만사]는 모두가 虛事[허사]가 되어 다시 또 數百年間[수백년간] 功德[공덕]을 쌓어야 합니다. 저는 卽今[즉금] 곳 이 집을 나가겠습니다.”
9
男子[남자]가 눈물을 흘이며, 마누라의 손을 잡고 물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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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고 女子[여자]도 울고 집을 버서나 江[강]으로 나 - 가 물 우를 헤여가는데 옷을 죄 - 다 훌〃 버서 내버리고 쌀몸만이 물우에 떠가 궁뎅이도 勿論[물론] 고개로 보였다. 뒤의 언덕에 슨 男子[남자]의 눈에는 이 뒤 궁뎅이가 더욱히 잘 보였다. 벽난두 나루는 벽은 男色[남색]의 意味[의미]로, 벽난두는 궁뎅이가 나와 있다 말이다. 女子[여자]는 그대로 어데로엔지 사라저 버렸다. 벽난두 나로부테 어데로엔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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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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