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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명선 이야기 - 비역과 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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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37.8.21
이명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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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비역과 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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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37.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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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普通學校[보통학교] 단길 때 ‘ミミリカ’을 달나고 서로 作亂[작란]한 일이 있다. 그런데 이것은 무슨 말이냐 하면, 비역 좀 달나는 말이다. 비역이라 漢字[한자]로 그저 쉬운 字[자]로 쓰면 ‘非力[비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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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이 非力[비력]을 分解[분해]하여 假名式[가명식]으로 읽으면 ‘ミミリカ’가 되는 것이다. 高普[고보]쩍에는 ‘カべ’를 달나고들 하였다. 이것은 비역을 漢字[한자]로 ‘壁[벽]’字[자]를 쓰고, 이것을 日語[일어]로 읽은 것이다. ‘밴트’라 하는 것도 ‘壁[벽]’을 西洋語[서양어]로 읽은 것이다. 시골서 農群[농군]들은 비역하는 것을 ‘통구루마를 끈다’고도 한다. 그리고 비역을 當[당]한 것을 ‘쏘였다’고도 한다. 눈이 뽀얏케 쏘였다고들 많이 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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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으른 비역하면 오래 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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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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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역 一年[일년]만 하면 똥 한 독을 먹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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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도 한다. 이것은 비역할 때 침 칠하느라고 똥을 빨게 되는 때문이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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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똥털이 백낙같이 시이여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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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똑구멍으로 호박씨 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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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도 흔히 하나, 이것은 비역과는 關係[관계] 없는 말이다. 이것은 이렇다 하고, 내가 어리였을때 들은 이야기다. 雄洞里[웅동리] 있을 때다. 書堂[서당]에서 數十名[수십명]의 學徒[학도]들이 글을 배우고 있다. 그런데 이 속에 柳會雨[유회우]라고 얼굴 곱시랗게 생기도 눈에서는 꾀가 똑〃떳게 생겨 ‘꾀보’라는 別名[별명]을 가진 아이가 있었다. 이처럼 얼굴이 반〃하구 또 퍽 영이하게 생겻스니 無事[무사]할 理[리]가 없다. 더구나 寡婦[과부]의 외아들이라, 밖갓 사람이 하나도 없음으로 더욱 좋었다. 하로는 그 어느 어른이 이 아이를 꼭 붓들고 골머리를 까고서 비역을 하려 하였다. 그리하였든이 이 아이가 똥이 매려우니 놔 달나고 하는 것이다. 그러나 이 아이가 워낙이 꾀가 많아서 이렇게 핑계하고 도망갈가 두려워 하여 어른은 그대로 꼭 붓들고 비역을 하기 시작하였다. 그러나 이 아이 말은 꾀에서 나온 말이 아니라, 事實[사실] 똥이 매려웠든 것이다. 말해야 고지 안 듯고, 할 수 없이 그 아이는 그대로 똥을 냇다 싸버렸다. 어른은 자지가 똥투셍이가 되어 그만 萬事[만사]를 中止[중지]하고 똥을 치웠다 한다.
【원문】이명선 이야기 - 비역과 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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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비역과 똥 [제목]
 
  이명선(李明善) [저자]
 
  1937년 [발표]
 
  야담(野談) [분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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