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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명선 이야기 - 정기 돋는 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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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37. 8. 22
이명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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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精氣[정기] 돗는 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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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37. 8.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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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에 어떤 사람이 어느 장터를 지나다 큰 酒幕[주막]에 들어가 하로밤 자게 되었다. 얼마짐 자다가 가만히 눈을 떠보니, 主人[주인]이 그의 마누라하구 밤일을 치루는 貌樣[모양]이다. 그런데 仔細[자세]히 보니, 그의 마누라 옆에는 그의 妾[첩]들이 쭉 늘어 들어 누어었다. 主人[주인]되는 者[자]는 큰 마누라를 집어 세이든이 무었인가 머리맛테 있는 것을 넘큼 집어 먹고, 다음에 누어 있는 큰 妾[첩]한테 덤비여, 또 밤일을 치룬다. 이것을 바라보든 그것이 적잔이 이상스러웠다. 主人[주인]은 큰 첩을 집어세우든이 이번에도 또 머리맛테 것을 넘큼 집어먹고, 다음에 누어있는 妾[첩]한테 덤비였다. 主人[주인]은 이처럼 하여, 한 번 하고는 무었인가 머리맡에 있는 것을 집어먹고, 집어 먹고는 또 한 번 하여, 이것을 작고만 繼續[계속]하여, 큰 마누라까지 合[합]하여 예펀네 열둘을 해내는 것이다. 열둘을 해내고는 多少[다소] 좀 勞困[노곤]한지 그대로 쓸어저 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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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머리맡에 있는 것이 암만해도 異相[이상]스럽다. 저만치 精氣[정기]가 繼續[계속]되는 것이 저것 때문인가 보다. 저것이 무었인가. 내가 좀 알어 보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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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고, 보고 있든 者[자]는 다른 사람들이 쿨〃 잠자는 틈을 타서 그것을 훔처버렸다. 훔처가지고, 그는 밤에 몰내 그 酒幕[주막]을 나와 죽겠다고 먼데로 도망해 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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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서울서도 有名[유명]한 늙은 宰相[재상]을 알었었는데, 이 宰相[재상]은 늙도록 아들 딸 間[간]에 子息[자식]이라고는 하나도 없는지라, 어떻게 하면 子息[자식]을 하나 나볼가 무척 苦心中[고심중]이였다. 이런 줄을 잘 아는지라, 그는 바로 그 宰相[재상]을 찾어가 제가 훔처가지고 온 精氣[정기] 돋으는 藥[약]을 내놓고 사라 하였다. 老宰相[노재상]은 效果[효과]만 있으면 암만이라도 사겠으니, 爲先[위선] 먼저, 내가 한 번 試驗[시험]을 해보겠노라 하고 藥[약]을 하나 집어먹고, 안으로 들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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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으로 들어가서, 爲先[위선] 큰 마누라를 냇다 껴안고 덤비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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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니, 이이가. 왜 이랴. 하다가 끝도 못내고 시드러지는 자지를 가지고 사람 금질만 나게 하지 말고 처음부터 구만두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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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고 拒絶[거절]하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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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絶對[절대]로 그런찬을 테니, 우리 試驗[시험] 삼어 한 번 해 봅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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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고, 덤벼 억제로 마누라쟁이를 달내가지고 일을 始作[시작]하였다. 그리하였든이 果然[과연] 效果[효과]가 分明[분명]하다. 前[전]같으면 하다가 끝을 다 못 맞추고 中間[중간]에서 시들어버릴 자지가 오늘은 끝을 맟이고도 아즉도 꿋〃하다. 마누라도 大滿足[대만족]이다. 宰相[재상]은 바로 사랑으로 나와 巨額[거액]의 돈을 주고 그 약을 전부 사서 爲先[위선] 또 하나를 집어먹고 이번에는 妾[첩]에 房[방]으로 쫓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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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때 나라 上監[상감]님이 精神[정신]가 不足[부족]한 탓인지 어쩐지 늦도록 아들을 하나도 못 두시어 이것을 늘 근심하시여 臣下[신하]들한테도 무슨 좋은 藥[약]이 없느냐고 물으시었다. 그리하였든이 그 老宰相[노재상]이 自己[자기]의 經驗[경험] 이야기를 하였다. 自己[자기]가 늦도록 아들을 못두어 걱정하였었는데 ×× 데 사는 ××× 한테 똑 풀같이 생긴 精氣[정기] 돋는 藥[약]을 사먹고 效果[효과]가 顯著[현저]하여 卽今[즉금]은 妾[첩]의 몸에서 난 것까지 치면, 八男妹[팔남매]나 두었다 하였다. 上監[상감]께서는 큰게 반가워 하시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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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 바로 ××× 를 불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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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여, 卽今[즉금]에 그 者[자]를 불너들였다. 불너가지고, 그 藥[약]을 좀 팔나고 上監[상감]께서 親[친]히 말슴하시였다. 그러나 不幸[불행]하게도 그 者[자]에게는 그런 藥[약]은 조곰도 남어있지 않었다. 그 者[자]는 事實[사실]을 事實[사실]대로 自白[자백]하고, 卽今[즉금]은 하나도 가지〃 않었다 하였든이, 그러면 그 酒幕[주막] 主人[주인]을 불너오너라 하여, 主人[주인]을 불느러 가 보니, 벌서 어데로엔지 떠나고, 아무도 남어있지 않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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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놈이 必是[필시] 나를 속이나부다. 그 풀이 어데 있는지 빤이 알면서 말을 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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上監[상감]은 生覺[생각]하시고, 괫심히 녀겨 볼기를 數十[수십] 대 갈기니, 그 者[자] 아품을 참지 못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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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가 암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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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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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 어서 그 풀을 찾어 가지고 오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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上監[상감]은 命令[명령]하시고, 결박한 줄을 끌너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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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酒幕[주막]의 主人[주인]이 먹든 藥[약]이니, 必然[필연]코 그 近處[근처]에 있든 藥[약]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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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者[자]는 다시 生覺[생각]하고, 그 酒幕[주막]에 와서 안밖을 細[세]〃히 찾어보니, 뜰에 그 前[전]에 지가 훔처간 풀과 똑같은 풀이 中間[중간]까지 잘이고, 뿌리 있는 데만 조고마치 남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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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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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者[자]는 그 풀을 캐여가지고, 上監[상감]게 바치였다. 果然[과연] 效力[효력]이 顯著[현저]하여 아들님을 連[연]하야 다섯을 나려 뽑었다. 그러나 그 者[자]는 또 求[구]해 오랄가 두려워하여 賞[상]도 받지 않고 멀이 도망해 달어내빼 벌었다 한다.
【원문】이명선 이야기 - 정기 돋는 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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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기 돋는 풀 [제목]
 
  이명선(李明善) [저자]
 
  1937년 [발표]
 
  야담(野談) [분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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