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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명선 이야기 - 메누리의 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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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37. 9. 25
이명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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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메누리의 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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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37. 9.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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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누리란 시어미한테 구박을 받는 것 ─ 이렇게 定[정]해 있지만, 前[전]의 메누리란 밥도 제대로 못 먹고, 언제나 배가 곺어 치마끈을 작고만 졸너매고 끈허지려는 창자를 겨우〃〃 保全[보전]하여 살어나가는 수가 頗多[파다]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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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에 이렇게 每日[매일]〃〃 배를 주린 메누리 하나가 마츰 시어머니가 어데 딴 데 단이러 간 틈을 타서 오랫동안 주렸든 배를 이 틈에 채워보자하고 쌀독에서 쌀을 한 말 퍼다가 그것으로 밥을 지어 큰 옹팩이다가 퍼가지고 房[방]에나 마루에 갈 것도 없이 부억 고 자리에서 먹기를 始作[시작]하였다. 워낙이 주렸든 배라, 연실〃〃 작고만 퍼 느도 배속에서는 더〃 들어오라고 야단이다. 한 사발, 두 사발! 처마끈을 탁 끌너놓고 精神[정신]없이 퍼 늫다. 얼마동안을 精神[정신] 없이 퍼 늫던지, 밥옹팽이를 보니 한 말 한 밥이 다 없어젔다. 메느리의 배는 애 반 예폔네 滿朔[만삭]된 배보다도 더 앞으로 삦어나와 심이 꽉〃 맥히였다. 그런데 배 불는 때에는 콩복거니를 먹으면 쉬 삭는다는 말이 있다. 메누리는 이것을 生覺[생각]하고, 또 콩을 퍼다 그것을 복거 가지고 하나식 둘식 집어먹었다. 콩이 들어가면 그만치 消化[소화]되여 똑구녁에서 똥이 나오는 것이다. 이렇게 하여 漸次[점차]로 그 앞으로 냇다 삦어나든 배를 꺼 가랴 할 때, 그 때 마츰 男便[남편]이 들에서 일하고 點心[점심]을 먹으랴고 들어왔었다. 大門[대문]간에 들어스며 이렇게 보니 제 마누라가 아즉 시집 와서 몇 달밖에 안되였는데, 벌서 애를 배가지고 벌서 八九個月[팔구개월]이 더 넘은 것이 宛然[완연]하다. 저한테 시집오기 前[전]에 어떤 놈하고 붙었든 것이 分明[분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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男便[남편]은 憤慨[분개]하야 바로 돌맹이를 하나 줏어가지고 제 마누라의 배를 냇다 때렸다. 늘대로 늘어 팽〃하든 그 배는 단번에 탁 텆어 속에 들었든 밤이 와르를 하고 쏘다저 나왔다. 배가 텆어서 사는 수가 무슨 수냐? 불상한 며누는 그 자리에 죽어 넘어젔다.
【원문】이명선 이야기 - 메누리의 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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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메누리의 배 [제목]
 
  이명선(李明善) [저자]
 
  1937년 [발표]
 
  야담(野談) [분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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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며느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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