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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명선 이야기 - 종각( 鐘閣)의 창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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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39. 3. 13.
이명선
1
◉ 鐘閣[종각]의 창살
2
(1939. 3. 13.)  鄭弘淳[정홍순]
 
 
3
서울 사람이 시골을 나려가는 길에 시골 사람을 맛났다.
 
4
“當時[당시] 서울서 오셨수 ?”
 
5
“녜. 그렀소.”
 
6
“그러면 서울 鐘路[종로] 鐘閣[종각]의 창살이 몇 개인지 아시오 ?”
 
7
“…….”
 
8
서울 사람이 구만 꽥 맥히여 아무 말도 못하다가 시침을 뚝 떼고 그 시골 사람이 몰고 가는 황소 대가리를 딱 가리고 서며,
 
9
“쇠뿐이 귀우에 났소. 귀 말로 났오 ?”
 
10
“…….”
 
11
이번에는 그 시골 사람이 구만 꽥 막혀버렸다.
 
12
“거 보시오. 내가 鐘閣[종각]의 창살 몰느는 것과 마찬가지요.”
【원문】이명선 이야기 - 종각( 鐘閣)의 창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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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종각의 창살 [제목]
 
  이명선(李明善) [저자]
 
  1939년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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