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문/전문 보기 - 해거방축(海居防築)

◈ 해거방축(海居防築) ◈
《카탈로그》 본문	이익(李瀷)

海居防築 해거방축

바다마을에 방조제를 만들다

穿渠移圃築防潮 (천거이포축방조)

鹹減禾生盡沃饒 (함감화생진옥요)

聚落仍成居井井 (취락잉성거정정)

鋤耰何患莠驕驕 (서우하환유교교)

도랑 뚫고 채마밭 옮겨 방조제를 만드니

소금기 줄어 벼가 나와 다 풍요롭네.

취락이 이내 만들어져 거주지 정돈하고

호미와 곰방메로 어찌 가라지 무성함을 근심하랴.

誰敎山澤無遺利 (수교산택무유리)

可見平蕪免浪拋 (가견평무면랑포)

碧海桑田容易變 (벽해상전용이변)

良謀輸與訪芻蕘 (양모수여방추요)

누가 산과 연못이 남김 없는 이익을 내게 하여

풀 무성한 평지 함부로 버려짐을 면하게 할까.

푸른바다는 뽕나무밭으로 변하기 용이하니,

좋은 계책을 보내주어 나의 계획을 꾀하겠다.

『星湖先生全集』卷之四

정정(井井) : 용모가 정돈되고 가지런한 것[容整齊]

교교(驕驕) : 풀이 무성하고 높다란 모양[草盛且高貌]

추요(蒭蕘) : 보잘것없이 들리는 나무꾼의 말이라는 뜻으로 자신의 발언에 대한 겸사(謙辭)이다. 『시경』「판(板)」의 “옛날 성현 말씀에 나무꾼의 말이라도 들어 보라 하셨다네.[先民有言詢于芻蕘]”라는 말에서 나온 것이다.

【원문】해거방축(海居防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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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 수정 : 2024년 10월 29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