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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중(居中)에 둥둥 높이 떠 두루 사면(四面)을 살펴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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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촉 지척(西蜀 咫尺)이오 동해 창망(東海 滄茫)하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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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융봉(祝融峰)을 올라가니 주작(朱雀)이 넘 놀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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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우토 황우탄 (黃牛土 黃牛灘) 오작교 바라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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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초동남 (吳楚東南)가는 배는 북을 둥둥 울리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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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기야 어야 저어가니 원포귀범(遠浦歸帆)이 이 아니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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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아 오는 저 기러기 갈대를 입에 물고 일 점(一点) 이 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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떨어지니 평사낙안(平沙落雁)이 이 아니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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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구 백로 짝을 지어 청파상(淸波上)에 왕래하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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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안봉(廻雁峰)을 넘어 황릉묘(皇陵廟) 들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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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죽(斑竹) 가지 쉬어 앉아 두견성을 화답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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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황대 올라가니 봉거대공 강자류(鳳去坮空 江自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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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학루를 올라가니 황학일거불부반(黃鶴一去不復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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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릉(金陵)을 지내어 주사촌(週駟村) 들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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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매화(落梅花)를 툭 차 무연(舞筵)에 펄렁 떨어지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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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수(離水)를 지내어 계명산을 올라 장자방은 간 곳 없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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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병산(南屛山)을 올라가니 칠성단이 빈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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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조지간(燕趙之間)을 지내어 장성(長城)을 지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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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석산(碣石山) 넘어 연경(燕京) 들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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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극전(皇極殿)에 올라 만호장안 구경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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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양문(正陽門) 내달아 창달문(暢達門) 지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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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헌(東軒)을 들어가니 산 미륵(彌勒)이 백(百)이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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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동 칠백리 순식간 지내 압록강을 건너 의주를 다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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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고탑 통군정 올라가니 안 남산 밖 남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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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벽강 용천강 좌호령을 넘어 부산 파발 환마 고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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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동강 장림을 지내 송도를 들어가니 만월대 관덕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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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룡의 대원맥 중령으로 흘리져 금화 금성 분개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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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물은 빈빈하고 풍속이 희희하여 만만세지금탕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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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제비 거동 봐라 박씨를 입에다 가로 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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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대문 밖 썩 내달아 칠패 팔패 청파 배다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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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고개 동작강 월강 승방을 지내 남태령 고개 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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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쭉지 옆에 끼고 수루루 번듯 흥보 문전에 당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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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해 흑룡이 여의주를 물고 채운간으로 넘논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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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산 봉황이 죽실을 물고 오동 속으로 넘논 둣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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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곡 청학이 난초를 물고 송백간으로 넘노난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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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으로 훨훨 날아들 제 흥보 보고 괴이여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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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색당사로 감은 흔적이 아리롱 아리롱 하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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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찌 아니가 내 제비 저 제비 거동을 보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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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은표 박씨를 입에다 물고 이리 저리 거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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