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자가 전라남도 장흥군 관산읍에 있는 천풍산(天風山, 일명 天冠山)에 올라 그곳의 자연풍경을 두루 구경하며, 서경적으로 노래한 작품이다.

1

천풍가(天風歌)라 노청사(盧淸沙)라

2

공명의 명고 부귀예 연분 업셔

3

탁낙 문장이 옥의 혀노니

4

튱효 양졀을 원대로 못할망졍

5

선풍 도골이 셰속에 마즐소야

6

연예 고질 되고 천석의 고망 되여　 (코를 고로 고친 흔적 있음)

7

삼산의 그약 못고 오호수예 못 갓신 졔

8

천만 이십이 강산을 일골으로 다 보리라

9

부유물포야 노난로 건만

10

천풍산 팔만봉은 각별 쳔지로다

11

갓 업슨 풍경을 만 니로리라

12

천관은 고찰이라 사뎍이 그이다

13

딤봉 나린 활기 가다가 도로 도라

14

용비븡무야 불국을 근 후예

15

통영화상 어느 예 잇 터흘 아라 보고

16

쇠막 진 잣최 어졔란 닷 그졔란 닷

17

석노의 흘니 쉬여 반산을 올나가니

18

딘심이 소산니 우화기 거의로다

19

청녀장 가 로 구졍암 드려가니　 ('드러가니'가 '드려가니'로 적힌 것으로 보임)

20

첨단의 자던 구 석정을 더퍼 잇다

21

학골은 어 가고 벽도만 나만난고

22

단을 빅기 건너 수층을 올나가니

23

원통 빈 암자의 운이 직키엿다

24

옥졍의 연만고 가난 길로 도라가니

25

영축은 터만 잇고 수목이 자쟈 잇다

26

선궁도 이러니 인세을 가지로다

27

회빙목야 장봉을 보라보니

28

연가 자개가 엄 닷 인 닷

29

보 구절을 쵼쵼이 올나가니

30

구말이 장천이 막 테 다허 잇다

31

무삼 역정야 자의 비겻시니

32

옥황의 말삼이 지척의셔 들니난다

33

골노봉 쳔주봉 동번봉 모든 봉이

34

전후 좌우의 닷토와 벼려시니

35

나난 닷 난난 닷 도도 고 만타　 ('난닷'의 오기인듯)

36

청풍이 건듯 부러 호흥을 도도오니

37

송등의 바람 긋 바회 올나괘라

38

돗난 소리 도고 딤난 돌이 된다

39

팔만경 이러 줄 뉘라셔 자셰 알가

40

셔역은 호국이라 불담이 허탄다

41

션승이 손을 들러 구용봉 가라치니

42

남국을 괴온 바회 적소의 다 올나

43

천 반벽을 틈 업시 괴와시니

44

긔국 근심은 아조 알니로다

45

쳥동이 손을 잡고 경각의 올나가니

46

포포호호야 우쥬 밧긔 형로다

47

귀용의 유젹은 옥담이 아홉이다

48

천황씨 전의 관소 셰월이 얼매 간고

49

삼하의 비지 안자 팔극을 보라보니

50

동남오초난 반벽의 여긔 저긔

51

일편 건곤은 물 으희 평초로다

52

적성 가든 안 가난 닷 머무난 닷

53

천 지 날의 학가을 야다

54

장가을 노피 불고 옥젹을 석거시니

55

변 직녀난 옥 보듸 흣테지다

56

연하에 노던 군선 듕악을 저러난 닷

57

흉금을 탕척고 운잔으로 나려갈 졔

58

아류왕 세운 탑이 노풀샤 언졔려고

59

위문졔 요광사의 옥부도화 뉘 노픈고

60

금동 석부리 틈마다 안자 잇고

61

옥자 천단은 면마다 쎠 잇다

62

학이 나라드니 화표듀 안닐넌가

63

샤야과 함 나려 의성암 들려가니

64

석 창예 구름이 쥬인이다

65

셔셔젼의 역역키 지보니

66

종성을 거오 차자 탑산암 드러가니

67

암만 초목은 지난 곳 갓건니와

68

누각이 몃 층이며 동학이 황홀다

69

평생 몽혼이 별걸의 다이더이

70

숙셰 인연이라 노다 분명다

71

신공도 긔이다 일역으로 어이리

72

불등을 노피 걸리 션자와 말을 니　 ('리'는 '고'의 오기인 듯)

73

골혼청야 몽도 아이로다

74

벼 북 밧비 칠 졔 팔창을 여러 보니

75

맘봉의 자던 구름  밧비 건네 간가

76

공산 겨락니 영은사 안니런가

77

치비음시니 송지문의 회표로다

78

동암 다든 물을 반공으로 여러 보니

79

연화 가 기리 상일암이 반이로다

80

반야 지키 즁이 영야을 진졍야

81

일완 이완의 모골이 쳥신된다

82

각역은 피곤듸 변의사 눈이로다

83

연화 즌 질로 반야 나려오니

84

천산 굼 즁이 어졔 온가 긔졔 온가

85

합쟝 반절이 학 아이면 선자로다

86

요화을 컥 고 만학을 건너 가니

87

쟌원 옥가슈 도쳐의 원원다

88

폭유비단이 석각의 눈 리난다

89

옥담의 귈을 싯고 절협으로 도라가니

90

서암 셜미승이 셜 밧비 쓴다

91

쟝공의 긴 바람리 야액의 기시 도며

92

탈건노발고 잘포봉 올나가니

93

창포 푸른 닙피 구절마다 고시 피고

94

굴곡 늘근 솔은 하날 다허 못 키 잇다

95

仙翁의 옥장긔난 뒤다가 어 간고

96

옥져로 턴 아은 날 위야 두고 간고

97

안기상 보게 야 셕명의 일홈 쓰니

98

인간이 이로다  안이 신선인가

99

셕명을 구버 보고 만경을 긔역 졔

100

부령 저문 정자 취미간의 러지다

101

암화도 작작고 송겨도 씨씨다

102

만심 지갈 졔 안쵸당 보라보니

103

운학의 지 물리 일의 뇌성이다

104

연반목야 졔일봉 올간니나

105

볏 업슨 청학이 여 넘쟈 난 닷

106

달연난 쇠쥴은 벽을 지다라고

107

물에  만봉은 후쳔지여 나리로다

108

션산도 불다 봉수나  엇지요

109

봉두예 혼자 셔셔 사방을 쥬남니

110

쳔양이 다 물리요 운봉만 뭇치로다

111

 우의 팔연공은 신공만 혀비고

112

공부자 소천 천만고의 과연다

113

동서남북을 지뎜고 각니

114

고금 흥망이 안저의 비죠로다

115

한당송 도읍은 이졔도 알연이와

116

부유 갓탄 욱 어 어런고

117

회야구니 감흥도 고 만타

118

나됴 자로 들 졔 동일암 지가니

119

인가 즁인가 잇 히 어매요　 (은 의 잘못인 듯)

120

옥당 금벽은 일역으로 려니와

121

죠화 무삼 일노 편벽도이 삼겨 노코

122

암만의 밤이 들고 동곡도 고욕 졔

123

창명의 도든 달리 만학의 다 비최니

124

경굴을 허친 소래 학의  절로 다

125

운 탄 우객이 벽봉으로 지갈 졔　 (''은 ''의 오기인듯)

126

쳘적  소래의 산이 요동한다

127

초경의 잠 못 들어 오경 되도록 안자시니

128

창망 운무간의 화윤니 소사 나니

129

부상의 난 비시 양곡도 못 비칠 졔

130

졔  불근 비시 만학의 능다

131

계명봉 오계난 나래도 죠 친다

132

목어 한 소래의 자연이 다 거드니

133

삼천계이 명낭니 안저도 씨씨다

134

군산은 어득어득 신쳠갓치 버려 닛고

135

벽예 난 난 불사약 캐려 온다

136

진씨황 예을 닛고 서시을 보연난가

137

동남 동여 어로 가 말고

138

한무졔구신언도 진지 안니로다

139

문성 오이난 애마히 주거다

140

망햐루 겨오 차자 벽송 지가니

141

바호예 밧튼 춤니 고어선의 러진다

142

북바호 바호난 상모도 갓건이와

143

처 바도 소리 업고 타 바도 안이 간다

144

금수골 금든 물을 슬트록 먹근 후의

145

심신이 상연커날 반야암 차자 가니

146

도화 든 시물은  밧긔 흘너간다

147

고읍 방촌은 무능도원 아니러가

148

금선 청언 운무간의 싸 잇다

149

문수암 도라 드러 거복봉 도라보니

150

계수전 천연 거복 등 인지 오거다

151

산화는 작작고 사경을 비저 다

152

팔십구 암잘을 못 본  반이 다

153

흥진비니 회포도 고 만타

154

철연 만고의  빗츤 으구다

155

산 정상의 옥겹이 혀사로다

156

활려 문장은 과의 진적이요

157

졀승 산수난 후인의 호사로다

158

소박 이  몸이 글자도 못며

159

요수요산한달 인지을 어이 알니

160

빈발이 호고 긔여이 쇠진니

161

공 안증은 의도 못 보니

162

서방 미인은 소식이 언졔 오고

163

석실 운산의 옥담이 천이로다

164

초려의 도라드러 다시곰 바래보니

165

만 이십 이 청산이 문 안니련다

166

청산을 못 니저서 다시도 보자더니

167

포의로 양 오니 산수도 붓글엽다

168

긔유 십일월 삼구일 용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