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곡(寬谷) 김기홍(金起泓, 1635∼1701)이 함경북도 관곡에서 생활한 45세 이후부터 60세 전후한 시기에 농사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그 당위성을 강조하며 지은 가사이다.

 

1. 農夫詞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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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乾坤이 열닌 후에 萬物을 다 삼기되

3

百穀이 種子 업서 몃  몯 시믄고

4

盤古王 나시며셔 燧人氏여 니도록

5

禽獸의 피 마시고 나모 여 머글 제사

6

일홈이 飮食인  므슴 마 알라시리

7

神農氏 님금 되여 받 갈기 치니

8

飮食의 됴흔 마슬 이제야 처엄 아라

9

時時로 제 恩惠 다 가풀가

10

天下의 살들흘 四民에 화시니

11

學問을 쟉시면 立身揚名 려니와

12

農事 本業이라 仰事俯育 리로다

13

人命이 지듕고 하히 삼겨시니

14

天民이 되여 나셔 本業을 아니랴

15

헤 봄이 들고 和風이 훈덥거든

16

耒耜 손소 들고 黍稷을  심거

17

和氣여 숨을 타셔 雨露에 아거든

18

일 닐러 호 메고 南畝에 돌아가셔

19

잡플을 다 여 浡然히 흥셩커든 秩成을 기려서

20

며 이며 지여다가 거두어 하 두고

21

斗斛으로 짐쟉야 水碓에 담아 두고

22

晝夜 흘니 셔혀 시내여 조히 시서

23

浮浮히 실레 셔 淸酒 긔 빗고

24

粢盛을 촌 후에 先祖 祭祀며

25

婦子 거리고 브로 머그리라

26

내 몸에 辱이 업고 의 밥을 아니 빌면

27

人間의 나왓다가 홀홀이 도라간　 (17세기 가사전집에는 '[훌]홀이'로 되어 있으나 국립국어원 입력 파일에는 '홀홀이'로 되어 있다. 여기에서는 입력 파일 그대로 두었다.)

28

俯仰 天地間의 므슴 恨이  이시리

29

녜브터 聖賢도 農業을 몬져 니

30

大舜은 聖人으로 歷山의 가 바틀 갈고

31

后稷은 農師ᅵ 되여 耕種을 힘시니

32

莘野 伊尹이와 南陽 諸葛亮이

33

한가히 녀지여 農桑을 일삼으니

34

世上의 重 일이 이 밧  이실가

35

金銀이 貴야도 飢渴을 몯 살르고

36

玉帛이 보라도 凶年의   업다

37

恒産이 업 휘면 善心인 엇디 나리

38

稼穡의 艱難을 글마다 닐러시되

39

周公의 七月詩 그 듕의 졀니

40

으프며 노래 블러 뉘 아니 감동리

41

어와 아들하 셔히 드러라

42

聖人도 뎌러니 긔 아니 어려오냐

43

愚夫도 다 알거든 긔 아니 쉬올소냐

44

아의 바틀 갈고 밤이어든 그 닑어

45

忠孝 本을 삼고 九族이 和睦거든

46

月朔의 會飮며 樂歲로 누리다가

47

功名을 몯 일올디라도 擊壤歌로 늘글이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