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대쳥(大淸) 가경(嘉慶) 십뉵(十六) 년(年)은 곳 아됴(我朝) 셩샹(聖上) 십일(十一) 년(年)이라 이 평안도(平安道)ː쳥븍(淸北)이 누년(屢年) 겸셰 만나 쇼민(小民)이 업(生業)을 일우디 못디라 황예우민(荒穢愚民)이 셩명(聖明)신 덕(德澤)을 아디 못고 외람(猥濫)이 텬위(天威) 거리니 엇디 차(嗟)홉디 아니리오 이 뇽강(龍岡) 홍경(洪景來)와 가산(嘉山) 니희졔(李禧著)와 곽산(郭山) 우군측(禹君則)이 서로 모의(謀議) 가산(嘉山)ː다븍동(多福洞)은 슈목(樹木)이 무셩(茂盛)고 동학(洞壑)이 깁고 널너 가(可)히 쳔만(千萬) 인(人)을 용납(容納)디라 날마다 무뢰지(無賴之輩) 뫼호기 일삼고 패역(悖逆) 말노 소일(消日)더니 일일(一日)은 희졔(禧著) 군측(君則)려 왈(曰)
3
"우리 대(大事) 도모(圖謀)연 디 오래더니 이제 쳥북(淸北)이 년(災年)을 당(當)야 인심(人心)이 대변(大變)니 이 타 션(先生)은 묘계(妙計) 각라"
5
"이제 셩(百姓)이 긔갈(飢渴)을 견디 못야 망명(亡命) 쟤(者) 만흐니 심복지인(心腹之人)을 여 말을 뎐파(傳播)되 은뎜(銀店)을 셜(排設)야 역가(役價) 후(厚)히 준다 야 사을 뫼흔 후(後)의 일변(一邊) 긔계(奇計) 초와 몬져 박쳔(博川)ː진두(津頭)의 나아가 일을 도모(圖謀)미 엇더뇨"
6
희졔(禧著) 대희(大喜)야 즉시(卽時) 말 잘 사을 여 가산(嘉山) 박쳔(博川) 등디(等地)의 보내엿더니 수일(數日)이 못야 누(屢百) 명(名)이라 다 니러 본즉 은뎜(銀店)은 아니오 난(亂)을 짓 줄 아되 임의 무뢰지(無賴之輩)오 적괴(賊魁) 등(等)이 간사(奸邪) 말노 만단(萬端) 유셰(誘說)고 일변(一邊)으로 병긔(兵器) 화주며 군복(軍服)을 마련 머리예 호피(虎皮)로 말이 모양(模樣) 티 라 홍셩젼(紅星氊)으로 우흘 두고 쳥화포(靑華袍)로 각각(各各) 등거리 벌식 야 닙히니 그 모양(模樣)이 호병(胡兵) 더라 이 날군측(君則) 등(等)이 술을 쥰비(凖備)고 우양(牛羊)을 잡아 군(軍士) 호궤(犒饋)고 군측(君則)이 스로 모(謀士) 되야 호(號) 우션(禹先生)이라 며 홍경(洪景來)로 대원슈(大元帥) 삼고 곽산(郭山) 김룡(金士用)으로 부원슈(副元帥) 삼고 진(進士) 김챵시(金昌始)로 모(謀士) 삼고 홍총각(洪總角)은 좌션봉(左先鋒)이 되고 개쳔(价川) 니졔초(李濟初) 후군쟝(後軍長)이 되여 각각(各各) 됴발(早發) 군측(君則)은 뉸건(輪巾)을 고 학챵의(鶴氅衣) 닙고 우션(羽扇)을 드러시며 경(景來) 금(白金) 투고의 홍금갑(紅金甲)을 닙으며 댱창(長槍)을 들고 슈긔(手旗)예 시되 평셔대원슈(平西大元帥) 명이라 고 졔쟝(諸將)을 지휘(指揮) 김룡(金士用) 니졔초(李濟初)로 일지병(一支兵)을 거려 곽산(郭山) 박쳔(博川) 텰산(鐵山) 션쳔(宣川) 네 고을을 티라 고 경(景來) 졔쟝(諸將)을 거려 일지병(一支兵)을 모라 밤의 가산(嘉山)을 (取) 이 신미(辛未) 납월(臘月) 념간(念間)이라
7
몬져 가산(嘉山) 좌슈(座首) 윤원셥(尹元燮)의게 통(通)야 응(內應)을 삼고 이 날 밤 삼경(三更)의 효셩녕(曉星嶺) 뒷길로 군(軍士) 모라 가산(嘉山)의 니니 월(月色)이 희미(稀微)고 경졈(更點)이 깁헛디라 경(景來) 등(等)이 동헌(東軒)의 니러 대호(大呼) 왈(曰)
8
"군슈(郡守) 니 항복(降服)야 의병(義兵)을 마즈라 블연즉(不然則) 네 머리 버히리라"
9
군슈(郡守) 뎡시 야흐로 이 깁헛다가 가온대 놀나 야 급히 창(窓)을 여니 화광(火光)이 튱텬(衝天) 가온대 홍갑(紅甲) 닙은 놈이 댱창(長槍)을 들고 수(數百) 군(軍)을 거려 둘넛 면(四面)의셔 항복(降服)라 웨 소 진동(震動)니 군(郡守) 심(內心)의 혜오 리 몸이 죽어 우흐로 나라흘 갑고 아래로 신(臣子)의 졀(節)을 온젼(穩全)히 리라 고 인(因)야 적쟝(賊將)을 크게 지저 왈(曰)
10
"엇던 패악(悖惡) 도적(盜賊)이 감(敢)히 이리 챵궐(猖獗)다"
12
"우리 등(等)이 텬시(天時) 조차 의병(義兵)을 니혓니 잔명(殘命)을 앗기거든 니 항복(降服)라"
13
군(郡守) 대로대즐(大怒大叱) 왈(曰)
14
"국운(國運)이 블(不幸)야 너희 등(等)이 비록 챵궐(猖獗)나 엇디 도적(盜賊)의게 무룹흘 러 살기 도모(圖謀)리오 너희 다만 죽일 이라"
15
경(景來) 대로(大怒)야 창(槍)을 들고 라드러 인신병부(印信兵符) 아스려 거 군(郡守) 좌슈(左手)의 병부(兵符) 쥐고 우슈(右手)의 인신(印信)을 잡아 짓기 마디 아니대 경(景來) 창(槍)을 드러 디니 군(郡守) 것구러디거 그 머리 버히니 군슈(郡守)의 아이 실(冊室)에 잇다가 드레 소의 놀나 나을《올》 즈음에 적쟝(賊將)이 칼로 머리 버히니 두 신톄(身體) 당샹(堂上)의 구러저 류혈(流血)이 낭쟈(狼藉)디라 이 군슈(郡守)의 아이 이 깁헛다가 요란(擾亂) 소의 놀나 야 급(急)히 나오더니 도적(盜賊)이 창(槍)으로 디니 당하(堂下)의 것구러져 듕(重)히 샹(傷)여시나 오히려 죽기 면(免)디라 이 본군(本郡)에 관비(官婢) 이시니 일홈은 운낭(雲娘)이라 가무(歌舞)와 (姿色)이 츌즁(出衆) 고(故)로 군(郡守) 도임(到任) 후(後)에 갓가이 두어 듀야(晝夜) 나디 아니더니 이 날 밤의 동헌(東軒)에 잇다가 적변(賊變)을 당(當)매 창검(槍劍)을 두려 은신(隱身)엿다가 도적(盜賊)이 믈너가믈 보고 젼도(顚倒)히 동헌(東軒)의 나아가 보니 쵹영(燭影)이 혼암(昏暗) 가온대 머리 업슨 신톄(身體) 방듕(房中)의 잇거 운낭(雲娘)이 시 보니 이 곳 군슈(郡守)의 시톄(屍體)라 븟들고 통(哀慟)믈 마디 아니타가 우을 그치고 닙엇던 치마 버서 그 신톄(身體) 거둔 후(後)에 눈믈을 머금고 슬프믈 강잉(强仍)더니 믄득 후면(後面)의셔 신음(呻吟) 소 잇거 운낭(雲娘)이 급(急)히 나아가 보니 방(冊房)이 도적(盜賊)의 창(槍)을 마자 류혈(流血)이 낭쟈(狼藉)고 몸을 요동(搖動)티 못디라 더옥 놀나 그 샹(傷) 곳을 어만져 왈(曰)
17
방(冊房)이 계요 졍신(情神)을 혀 동헌(東軒) 소식(消息)을 무니 운낭(雲娘)이 눈믈을 흘니며 그 참(慘哀) 말을 고(告)대 방(冊房)이 일셩댱통(一聲長慟)의 혼졀(昏絶)거 운낭(雲娘)이 급(急)히 븟드러 업고 제 집에 도라가 지셩(至誠) 구호(救護)니 이러므로 명(命)을 보젼(保全)니라 이 날 경(景來) 등(等)이 가산군슈(嘉山郡守) 죽인 후(後)의 본군(本郡) 김대량(金大亮)으로 뉴딘쟝(留陣將)을 삼고 좌슈(座首) 윤원셥(尹元燮)으로 군슈(郡守) 삼아 인신(印信) 병부(兵符) 주어 딕희라 고 이튼날 미명(未明)의 군(行軍)려 다가 군(軍士) 쉬오미 올타 야 창곡(倉穀)을 내야 군(軍士) 호궤(犒饋) 후(後)에 군(行軍)야박쳔(博川)ː진두(津頭)의 니니 졍(正)히 삼경(三更)이라 그곳의 뉴딘(留陣)고 경(景來) 군(軍士)로 야곰 녀염(閭閻)의 나아가 량미(糧米) 구(求)야 군(軍士) 먹이니 진두(津頭) 셩(百姓)이 도적(盜賊)의 겁칙을 만나 살기 도모(圖謀)야 산분주(四散奔走)며 혹(或) 적당(賊黨)의 투쇽(投屬)디라 경(景來) 등(等)이 진두(津頭)의셔 밤을 지내고 이튼날 평명(平明)의 군(軍)을 모라 박쳔(博川)으로 향(向)니라 이 박쳔(博川) 향댱(鄕長) 등(等)이 가산(嘉山) 적변(賊變)을 듯고 군슈(郡守) 임셩고(任聖皐)의게 보(報)니 군(郡守) 왈(曰)
18
"이제 난(亂)이 잇다 니 남난(南亂)이냐 븍난(北亂)이냐 이 블과(不過) 겸셰(歉歲) 당(當)야 먹기 구(求) 도적(盜賊)이라 태평시졀(太平時節)에 인심(人心)을 소요(騷擾)케 쟈(者) 맛당히 참(斬)리라"
19
고 밋디 아니터니 십구일(十九日) 오후(午後)에 향댱(鄕長) 등(等)이 댱(張) 공문(公文)을 드리거 군(郡守)즉시(卽時) 여러 보니 본군(本郡)고 도감 김셩각으로 별군(別軍) 관 졍(定) 톄문이라 그 대원(大元帥)라 고 슈결(手決)을 두엇거 군(郡守) 대경(大驚)야 그제야 병난(兵亂)인 줄 알고 문왈(問曰)
20
"이 흉셔(凶書) 엇던 놈이 가져 왓뇨"
22
"가산(嘉山) 발군(撥軍)이 가져왓이다"
23
거 군(郡守)발군(撥軍)을 하옥(下獄)고 일변(一邊) 졀도영(節度營)의 보(報)며 일변(一邊) 군긔(軍器) 졍졔(整齊)고 셩(百姓)을 모(聚募)니 셩(百姓)이 다 도망(逃亡)고 업디라 군(郡守) 일업서 관속(官屬)으로 더부러 (內行)을 거려 영쳔의 나아가 안졉(安接)고 졀도영(節度營)으로 (行)야 오니라
24
각셜(却說) 홍경(洪景來) 일지병(一支兵)을 모라 박쳔(博川)을 엄습(掩襲)니 이 납월(臘月) 이십(二十) 일(日)이라
25
새 이 지지 아니고 날이 미명(未明)이라 경(景來) 공텽(公廳)의 좌긔(坐起)고 본군(本郡) 쟝교(將校) 호령(號令)야 부니 신임(新任) 쟝교(將校) 한일환(韓一煥)이 텽녕(聽令)고 하(臺下)의 부복(俯伏)거 경(景來) 분부(分付)야 왈(曰)
26
"네 원 잇 곳을 자 드리라 만일 위령(違令)면 참(斬)리라"
27
고 역마(役馬) 필(匹)을 주거 일환(一煥)이 녕(令)을 거디 못야 을 녀 영쳔로 갈 적딘(賊陣) 션긔쟝(善騎將) 이일환(一煥)으로 더부러 영쳔의 니니 졀벽(絶壁) 이의 수간(數間) 암(庵子) 잇고 두 낫 즁은 식(齋食)을 쥰비(凖備)며 비(婢子) 수삼(數三) 인(人)은 창(窓) 밧긔 이셔 창황거 션긔쟝(善騎將)이 탐문(探問)니 이곳 박쳔(博川) (內行) 은신(隱身) 곳이라 션긔쟝(善騎將) 이일환(一煥)으로 더부러 (內行)을 자바 가고져 니 군슈(郡守)의 별방(別房)이 대부인(大夫人)인 톄고 도적(盜賊)을 향(向)야 무수(無數)히 공갈(恐喝)며 결(自決)코져 거 션긔쟝(善騎將)이 인(因)야 잡아가 경(景來) 주니 경(景來) 분부(分付)야 아직 보슈(保囚)라 니라 이날 박쳔군슈 임셩괴(任聖皐) 영쳔 나 밤을 타 즁셜(重雪)을 무고 간노(間路)로 조차 졀도영(節度營)을 향(向)더니 믄득 사이 급(急)히 로며 니로
28
"대부인(大夫人)이 적당(賊黨)의게 잡혓다"
29
거 군(郡守) 졍신(情神)이 아득야 혼졀(昏絶)엿더니 도적(盜賊)이 라와 군슈(郡守) 결박(結縛)야 도라가 경(景來)의게 바치니 경(景來) 왈(曰)
30
"본관(本官)은 급(急)히 항(降)야 잔명(殘命)을 보젼(保全)라"
32
"내 엇디 살기 도모(圖謀)야 개 놈의게 항(降)리오 네 니 날을 죽여 튱졀(忠節)을 일티 아니케 라"
33
고 짓기 마디 아니니 경(景來) 대로(大怒)야 무(武士) 명(命)야 참(斬)라 대 모(謀士) 우군측(禹君則)이 간왈(諫曰)
34
"이 사이 튱졀(忠節)이 놉흐니 죽이디 말고 유(開諭)야 항복(降服) 밧으미 가(可)가 이다"
35
경(景來) 올히 너겨 좌우(左右)로 여곰 결박(結縛) 거슬 그 후(後)에 유(開諭)야 왈(曰)
36
"그 날을 도아 부귀(富貴) 가지로 미 엇더뇨"
38
"너 다만 죽일 이라 무 잡말이 이시리오"
39
고 마 굴(屈)티 아니니 경(景來) 일업셔 관속(官屬)의 집의 보슈(保囚)니라 이 날 경(景來) 김셩각으로 권지군(權知軍使) 이고 일환(一煥)으로 뉴딘쟝(留陣將)을 삼은 후(後)에 창고(倉庫) 여러 셩(百姓)을 진휼(賑恤)고 일환(一煥)을 후(厚)히 샹(賞賜)니 일환(一煥)이 녈읍(列邑)에 횡(橫行)며 그 샹(賞賜)믈 쟈랑더라 이 날 군(郡守) 관속(官屬) 일졍(一正)의 집의 나와 창황 듕(中) 졍신을 혀 인신(印信) 병부(兵符) 각니 도적(盜賊)의게 핍박(逼迫) 제 아인 배 된디라 그 분(憤)믈 이긔디 못더라 이곳 통인(通引) 니긔영(李箕永)이 군슈(郡守) 뫼셧다가 밤을 타 도적(盜賊)의 형셰(形勢) 긔록(記錄)야 병영(兵營)의 밀통(密通)니라 이튼날 경(景來) 군(軍士) 모라 진두(津頭)의 나아가 뉴딘(留陣)고 쟝졸(將卒)을 호궤(犒饋) 후(後)의 군측(君則)려 계교(計巧) 무대 군측(君則) 왈(曰)
40
"부원슈(副元帥) 김룡(金士用)으로 군(軍)을 거려 뒤흘 막아 후병(後兵)을 못오게 고 우리 알프로 나아가 병영(兵營)을 티미 엇더뇨"
41
경(景來) 올히 너겨 군(軍)을 모라 안쥬(安州)로 향(向) 송님(松林)의 니러 날이 져문디라 송님(松林)의 드러 밤을 지 군측(君則) 이송님(松林) 셩(百姓)을 블너 분부(分付) 왈(曰)
42
"너희 등(等)이 각각(各各) 홰 나식 가지고 송님(松林) 면(四面)으로 가 블을 혀라"
46
"이 관군(官軍)으로 여곰 우리 군병(軍兵) 다쇼(多少) 혜아리디 못게 미라"
47
니 경(景來)그 신긔(神奇)믈 탄복(歎服)더라 이 졀도(節度使) 동헌(東軒)의 안잣더니 믄득 군(軍士) 봉셔(封書) 드리거 혀 보니 박쳔(博川) 통인(通引) 니긔영(李箕永)의 밀셰(密書)라 그 글에 여시되
48
일홈 업슨 도적(盜賊)이 가산(嘉山)으로 브터 니러나 가산군슈 버히며 박쳔군슈 사로잡고 당(黨)을 거려 병영(兵營)으로 향(向)이다
49
엿거 졀도(節度使) 니위(李海愚) 대경(大驚)야 셩문(城門)을 구지 딕희고 일변(一邊) 나라 장문(狀聞)며 감영(監營)의 보(報) 후(後)에 병부(兵符) 주어 후영쟝(後營將) 윤욱녈(尹郁烈)과 우영쟝(右營將) 오치슈(吳治修)의게 보내여 각각(各各) 군마(軍馬) 거려 나아오되 만일 지완(遲緩)면 군법(軍法)을 시(施行)리라 더라 시(此時) 함죵(咸從) 부(府使) 윤욱녈(尹郁烈)과 슌텬(順天) 군슈(郡守) 오치(吳治修) 병부(兵符) 본 후(後)에 대경(大驚)야 각각(各各) 병마(兵馬) 됴발(早發)야 병영(兵營)으로 향(向)니라 이 졀도(節度使) 샹누(白祥樓)의 좌졍(坐定)고 군(軍士) 뫼화 련습(練習)며 셩문(城門)을 구지 다닷거 두 사이 니러 녕젼(令箭)을 통(通)니 이윽고 문(門)을 여러 군마(軍馬) 영졉(迎接)대 냥인(兩人)이 드러와 군례(軍禮)로 뵈고 도적(盜賊)의 형셰(形勢) 뭇거 졀도(節度使) 로
50
"도적(盜賊)이 가산(嘉山) 군슈(郡守) 부(父子) 버히고 박쳔(博川) 군슈(郡守) 사로잡아 (死生)이 됴모(朝暮)의 잇다 고 쳥븍(淸北) 졔읍(諸邑)과 각(各) 진보(鎭堡)에 발매(撥馬) 긋치여 길을 통(通)티 못 고(故)로 변보(變報) 듯디 못매 각쳐(各處) 소식(消息)을 아디 못디라 이제 도적(盜賊) 이송님(松林)의 둔(屯聚)여시매 그 다쇼(多少) 아디 못되 밤이면 블을 키니 블 혀 수(數) 보건대 그 수(數) 엇디 혜아리리오"
51
고 냥쟝(兩將)을 촉야 니 도적(盜賊)을 파(破)라 대 냥쟝(兩將)이 군(軍)을 모라 쳥텬강(淸川江)의 니러 급(急)히 강(江)을 건너 십(十) 니(里) 나아가니 뫼희 잇디라 그 뫼흘 등지고 믈을 님(臨)야 결딘(結陣)니 적딘(賊陣)으로 더부러 삼(三百) 보(步) 격(隔)엿더라 이 곽산군슈 니영식(李永植)이 적쟝(賊將) 김룡(金士用)의 엄살(掩殺)믈 니버 인신(印信)과 병부(兵符) 도적(盜賊)의게 일코 도망(逃亡)야 간노(間路)로 조차 졀도영(節度營)의 니러 적변(賊變)을 시 고(告)대 병(兵使) 더옥 대경(大驚)야 셩명(聖命) 보젼(保全)믈 치하(致賀)니 군(郡守) 왈(曰)
52
"원(願)컨대 일지병(一支兵)을 빌니시면 번 나아가 도적(盜賊)의 머리 버혀 휘하(麾下)의 드리리이다"
53
병(兵使) 텽필(聽畢)의 즉시(卽時) 이쵸(二哨) 군(軍)을 주며 왈(曰)
54
"그 힘을 다야 도적(盜賊)을 파(破)라"
55
니 군(郡守) 인(因)야 병(兵)을 거려 바로 함죵(咸從) 딘(陣)에 나아가 션봉(先鋒)이 되엿더라 이 홍경(洪景來) 송님(松林)의 뉴딘(留陣)연 디 수일(數日)이로 안쥬셩(安州城)을 앗디 못야 군측(君則)으로 더부러 셩(城) 틸 일을 의논(議論)더니 믄득 탐매(探馬) 보(報)호
56
"쳥쳔강(淸川江) 셔편(西便) 뫼 아래 무수(無數) 관병(官兵)이 딘(陣)텻이다"
57
경(景來) 의갑(衣甲)을 초고 군듕(軍中)의 뎐녕(傳令)야 졉젼(接戰) 일을 쥰비(凖備)더라 이 함죵부 윤욱녈(尹郁烈)이 도적(盜賊)으로 더부러 딘(對陣)매 (刻)의 키디 못믈 (恨)야 이에 의갑(衣甲)을 초고 각딘(各陣)에 호령(號令)을 리와 방포(放砲) 일셩(一聲)의 뇌고납함(擂鼓吶唅)고 츌젼(出戰)을 촉니 쟝졸(將卒)이 풍셜(風雪)을 무고 나 시 나아가더니 젹딘(賊陣) 듕(中)의셔 일셩(一聲) 포향(砲響)의 딘문(陣門)을 크게 열고 적병(賊兵)이 일시(一時)의 내라 일(一字) 딘(陣)을 일우고 함죵(咸從) 딘(陣)을 싀살(弑殺)니 함셩(喊聲)이 텬디(天地) 진동(震動)더라 졀도(節度使) 샹누(白祥樓)에 놉히 안자 냥딘(兩陣) 승패(勝敗) 보더니 적셰(賊勢) 졍(正)히 셩거 즉시(卽時) 우후 니승(李海昇)으로 일쳔(一千) 졍병(精兵)을 거려 니 나가 졉응(接應)라 니우휘 쟝녕(狀令) 바다 북문(北門)으로 조차 쳥쳔강(淸川江)을 건너 송님(松林)의 니러 삼쟝(三將)이 함《합》녁야 적병(賊兵)을 즛티니 경(景來) 등(等)이 져당(抵當)티 못야 군측(君則)으로 더부러 군(軍)을 두루혀 븍(北)을 향(向)야 도망(逃亡) 경(景來) 피란(避亂) 셩(百姓)을 모라 군총(軍摠)의 너흐며 패잔군(敗殘軍)을 슈습(收拾)니 계요 이여(二百餘) 인(人)이라 즉시(卽時) 진두(津頭)의 니러 놀난 을 진졍(鎭靜)고 경(景來) 마샹(馬上)의셔 블너 왈(曰)
58
"우션(禹先生)아 이제 뒤 튜병(追兵)이 급(急)고 알 갈 길이 업스니 엇디 리오"
59
군측(君則)이 황망(慌忙) 듕(中) 왈(對曰)
60
"뎡쥬셩(定州城)이 장 됴흘가 이다"
62
"이 계(計巧) 장 묘(妙)거니와 만일(萬一) 셩문(城門)을 구지 닷고 쥰비(凖備)미 이시면 엇디리오"
64
"쟝군(將軍)은 념녀(念慮) 말나 내 이제 뎡쥬목(定州牧使)의게 격셔(檄書) 뎐(傳)고 버거 좌슈(左水) 김니(金履大)와 니침(李琛) 등(等)의게 밀통(密通)야 응(內應)을 삼을 거시니 뎡쥬셩(定州城) 엇기 여반쟝(如反掌)이라"
65
대 경(景來) 대희(大喜)야 진두강(津頭江)을 건너 가산(嘉山)으로 드러가 군병(軍兵)을 호궤(犒饋)고 읍듕(邑中) 셩(百姓)을 블너 니로
66
"튜병(追兵)이 급(急)히 로며 니 곳마다 셩(百姓)을 살해(殺害)니 너희 이 곳의 잇다가 해(害) 면(免)티 못리니 우리 라 뎡쥬셩(定州城)으로 드러가면 잔명(殘命)을 보젼(保全)리라"
67
니 셩(百姓)이 이 말을 듯고 로 쟤(者) 만터라 이 날 경(景來) 군(軍士) 촉야 효셩녕(曉星嶺)을 너머 박쳔(博川)의 니니 셩(百姓)이 다 피란(避亂)고 집이 븨엿거 경(景來)분부(分付)야 밥을 지어 군(軍士) 먹인 후(後)에 인총을 펴 보니 가산(嘉山)과 박쳔(博川) 셩(百姓) 로 쟤(者) 남녀노쇼(男女老少) 합(合)야 수여(數百餘) 인(人)이라 기듕(其中)의 건장(健壯) (類)뉴 군총(軍摠)의 츙수(充數)고 밤을 지낼 경(景來) 군측(君則)려 왈(曰)
68
"뒤 튜병(追兵)이 급(急)니 만일(萬一) 이 곳의 잇다가 사로잡힌 배 될가 두리노라"
70
"원슈(元帥) 엇디 용병(用兵)을 모로시나뇨 관병(官兵)이 비록 급(急)히 로나 효셩녕(曉星嶺)의 니러 아등(我等)의 복병(伏兵)을 의심(疑心)야 감(敢)히 로디 못리니 그 이 이 곳의셔 군(軍士) 잠간(暫間) 쉬오고 명일(明日) 군(行軍)미 됴흘가 이다"
72
"비록 송님(松林)의 패(敗)미 이시나 승패(勝敗) 병가(兵家)의 샹(常事)라 이제 션(先生)의 놉흔 의논(議論)은 귀신(鬼神)도 측냥(測量)티 못리로다 그러나 부원슈(副元帥)의 대군(大軍)이 븍(北)으로 엄살(掩殺)니 그 형셰(形勢) 당(當) 쟤(者) 업슬디라 내 이제 뎡쥬성(定州城)을 웅거(雄據)고 구병(救兵)을 기려 다시 홈을 도모(圖謀)리라"
74
각셜(却說) 뎡쥬목 니근(李近冑) 병난(兵亂) 이시믈 듯고 즉시(卽時) 군(軍士) 브되 셩(百姓)은 다 피란(避亂)고 오직 향댱(鄕長) 니로 등(等)만 잇디라 목(牧使) 일업서 셩(城)을 리고 안(安州)로 향(向)니라 이 김룡(金士用) 니졔초(李濟初) 등(等)이 군(軍士) 모라 곽산(郭山)을 텨 앗고 태쳔(泰川)을 엄습(掩襲)니 현감(縣監) 뉴졍냥(柳鼎養)이 적셰(賊勢) 위급(危急)믈 보고 인신(印信)과 병부(兵符) 몸의 장(藏)《》 후(後)의 텰옹셩(鐵甕城)으로 향(向)니라 이 김룡(金士用)이 의긔양양(義氣揚揚)야 군(軍)을 모라 바로 텰산(鐵山)을 텨부(府使) 니챵겸을 항복(降服) 밧고 인부(印符) 아슨 후(後)의 션쳔(宣川)을 틸 몬져 격셔(檄書) 보내고 득진(得陣) 듕(中) 군슈(郡守) 문졔의게 밀통(密通)야 응(內應)을 삼은 후(後)의 군(軍士) 촉야 나아가니 션쳔부 김익슌(金益淳)이 적셰(賊勢) 두려 항복(降服)거 룡(士用)이 인부(印符) 앗고 이튼날 룡(士用)이 졔초(濟初) 블너 왈(曰)
75
"너 일지군(一枝軍)을 거려 몬져 셔림셩(西林城)을 텨 뉴딘쟝(留陣將)을 항복(降服) 밧고 아쟝(亞將)으로 셩(城)을 딕흰 후(後)의 뇽골산셩(龍骨山城)을 텨 앗고 인(因)야 뇽쳔(龍川)을 엄습(掩襲)라"
76
니 졔최(濟初) 텽녕(聽令)고 군(軍)을 거려 셔림(西林)으로 (行)니라 이 뇽쳔부 권슈례 적병(賊兵)이 갓가오믈 듯고 군(聚軍)코져 나 셩(百姓)과 관속(官屬)이 다 도망(逃亡)엿디라 부(府使) 탄식(歎息)믈 마디 아니코 인(因)야 크게 웨여 왈(曰)
78
니 믄득 쟝(將校) 좃기 원(願)거 부(府使) 인부(印符) 몸의 초고 필마(匹馬)로 려 바로 마산셩(白馬山城)으로 (行)니라 이 니졔최(李濟初) 셔림(西林)과 뇽골산셩(龍骨山城)을 텨 앗고 바로 뇽쳔(龍川)부(府)의 니니 부(府使) 간 업고 일읍(一邑)이 다 븨엿거졔최(濟初) 즉시(卽時) 뇽쳔관(龍川館)의 뉴딘(留陣)니라 이 의쥬(義州) 두 호걸(豪傑) 장(壯士) 이시니 나흔 김견신(金見信)이오 나흔 허항(許沆)이라 도적(盜賊)의 강셩(强盛)믈 듯고 각각(各各) 의병(義兵)을 니혀니 견신(見信)은 군(軍士) 여(百餘) 명(名)을 뫼호고 허항(許沆)은 이여(二百餘) 명(名)을 거려 (行) 이 두 사이 튱의(忠義)와 용녁(勇力)이 츌즁(出衆)디라 이에 서로 니로 이 당(當)야 갈튱보국(竭忠報國)야 흉적(凶賊)을 소멸(消滅)고 일홈을 후셰(後世)의 뉴뎐(遺傳)미 우리의 죡(足) 배라 고 견신(見信)은 댱창(長槍)을 들고 오총마 타시며 허항(許沆)은 댱검(長劍)을 들고 총마 타시니 위엄(威嚴)이 호(猛虎) 더라 군마(軍馬) 모라 바로 셔림셩(西林城) 하(下)의 니니 도적(盜賊)이 셩(城)을 웅거(雄據)엿디라 이 날 밤의 김(金) 허(許) 냥쟝(兩將)이 적딘(賊陣) 형셰(形勢) 핀 후(後) 즉시(卽時) 군(軍)을 모라 셩(城)을 너머 일시(一時)의 싀살(弑殺)니 함셩(喊聲)이 대진(大振)디라 적병(賊兵)이 블의(不意)예 변(變)을 만나 감(敢)히 뎍(對敵)디 못고 셩(城)을 려 각각(各各) 목숨을 도망(逃亡)디라 김(金) 허(許) 이인(二人)이 군(軍士) 나토 샹해(傷害)오디 아니코 셔림(西林)을 회복(回復) 후(後)의 군(軍士) 촉야 텰산(鐵山)으로 향(向)니 텰산(鐵山)의 웅거(雄據) 도적(盜賊)이 이 소식(消息)을 듯고 다 허여졋다 거 허항(許沆)은 텰산(鐵山)으로브터 숑님(松林)으로 나아오고 김견신(金見信)은 동셩(東城)으로브터 숑님(松林)으로 가 하병(下兵)야 숑님(松林)의 든 도적(盜賊)을 크게 엄살(掩殺)니 의병(義兵)이 이 곳의 적병(賊兵)의 머리 츄풍낙엽(秋風落葉) 더라 이 홍경(洪景來) 박쳔(博川)을 나 군(軍士) 모라 뎡쥬셩(定州城) 하(下)의 니니 좌슈 김니대(金履大) 긔치(旗幟) 거려오륜교(五倫橋) 변(邊)의 나와 영졉(迎接)거 경(景來) 셩(城)의 드러가 창곡(倉穀)을 내야 셩(百姓)을 진휼(賑恤)고 우양(牛羊)을 잡아 군(軍士) 호궤(犒饋)고 이튼날 졔쟝(諸將)을 블너 각각(各各) 소임(所任)을 맛길 우군측(禹君則)으로 븍쟝(北將臺) 딕희고 김지간으로 셔문(西門)을 딕희고 동호(白東虎)로 군량감(軍糧監)을 삼고 김니대(金履大)로 뎡쥬목 삼고 니침(李琛)으로 븍문(北門)을 딕희고양슈우로 아쟝(亞將)을 삼고 홍총각(洪總角)으로 션봉(先鋒)을 삼아 장졍군(壯丁軍) 오(五百)을 주어 날마다 조련(調練)고 경(景來) 스로 듕군대쟝(中軍大將)이 되니라 군측(君則) 이경(景來)려 왈(曰)
79
"셩듕(城中)의 군량(軍糧)이 유여(裕餘)고 군(軍士)와 셩(百姓)이 합(合)야 오쳔(四五千)이니 셩(城)을 구지 딕희여 원슈(元帥)의 회군(回軍)기 기려 다시 도모(圖謀)자"
80
더라 이 의 관찰(觀察使) 니만(李晩秀) 졀도(節度使)의 변보(變報) 보고 일변(一邊) 나라 장문(狀聞)고 몬져 슌영듕군(巡營中軍) 니경회로 야곰 졍병(精兵) 일쳔(一千)과 젼마(戰馬) 십(四十) 필(匹)을 주어 도적(盜賊)을 티라 대 경회 텽녕(聽令)고 즉시(卽時) 나와 최종셕과유혁 등(等)을 블너 좌우익(左右翼)을 삼고 즉시(卽時) 발(發行)니 긔치(旗幟) 검극(劍戟)이 일광(日光)을 리왓더라 (行)야 여러 날 만의안쥬셩(安州城) 하(下)의 니니 졀도(節度使) 즉시(卽時) 쳥입(廳入)대 슌듕군(巡中軍)이 드러가 녜(禮) (行)고 적변(賊變)을 무니 병(兵使) 왈(曰)
81
"숑님(松林)의 웅거(雄據) 도적(盜賊) 이함죵(咸從) 군(軍)의게 패(敗)야 도망(逃亡)매 각딘이 합녁(合力)야 즛텨 드러가니 그 급(急)히 나아가 졉응(接應)라"
82
슌듕군(巡中軍)이 녕(令)을 듯고 군(軍士) (行)니 이 우셜(雨雪)이 분분(紛紛)야 군매(軍馬) 거슬 견디 못더라 (行)야 뎡쥬셩(定州城)의 니러 뉴딘(留陣)고 군(軍)을 쉬으더라 이 함죵부와 안쥬우후와 슌쳔군슈와 곽산군 군(軍士) 촉야 숑님(松林)을 블 디고 진두(津頭) 화공(火攻)야 도적(盜賊)의 소혈(巢穴)을 소탕(掃蕩)고 급(急)히 군(行軍)야 진두강(津頭江)을 건널 풍셜(風雪)이 난만(爛漫)고 강(江水) 반빙(半氷)디라 군(軍士) 모라 믈을 건너니 졔군(諸軍)이 치우믈 견디 못야 어러 죽 쟤(者) 만터라 (行)야 셔평관(西平館)에 니러 군(軍士) 쉬오고 이튼날 뎡셩(定州城)의 니니 도적(盜賊)이 임의 셩(城)의 웅거(雄據)고 셩문(城門)을 구지 다닷디라 뎡셩(定州城) 동문(東門) 밧 십(十) 니(里) 허(許)의 신안원(新安院)이라 언덕이 이셔 그 뫼흘 등디고 강(江)을 님(臨)야 채(寨柵)을 셰워 군(軍士) 안둔(安屯)고 도적(盜賊)의 형셰(形勢) 피더라 이 슉쳔부 니유슈(李裕垂)와 곽산군슈 니영식(李永植)이 초군(哨軍)을 거려 뎡쥬셩(定州城) 하(下)의 결딘(結陣)니 이 임신(壬申) 졍월(正月) 초(初) 오일(五日)이라
83
슌영듕군(巡營中軍) 니경회 안쥬(安州) 딘(陣)으로 더부러 결딘(結陣)고 셩 파(破) 모(謀策)을 의논(議論)더라
84
각셜(却說) 홍경(洪景來) 부원슈(副元帥)의 회군(回軍)을 기리더니 믄득 보(報)호 관군(官軍)이 동문(東門) 밧 십(十) 니(里) 허(許)의 결딘(結陣)《》다 거 경(景來) 대경(大驚)야 군듕(軍中)의 뎐녕(傳令)되 일졀(一切) 요동(搖動)티 말나 고 군(軍士)로 여곰 셩샹(城上)의 올나 각각(各各) 횃블을 자바 밤이 새도록 키라 더라 이 안쥬(安州) 대딘(大陣)의셔 셩(城) 틸 모(謀策)을 뎡(定)고 곽산군슈 셔문(西門)을 엄습(掩襲)고 안쥬우후와 함죵부 각각(各各) 군(軍)을 모라 남(南)으로 나아가 즛틸 군(軍士)로 여곰 각각(各各) 섭 믓식 가지고 셩문(城門)의 나아가 블을 노흐라 고 쇼모쟝(召募將) 졔경욱(諸景彧)을 명(命)야 총슈군(銃手軍) (百) 명(名)과 병영군(兵營軍) 이(二百)을 거려 션봉(先鋒)이 되야 동문(東門)을 티라 고 슌영듕군(巡營中軍)과 슉쳔부와 슌쳔군슈 총군(銃軍) (四百)과 젼영군(前營軍) 뉵(六百)과 우영군(右營軍) (四百)을 거려 후군(後軍)이 되여 동문(東門)으로 나아갈 방(方牌)와 운뎨(雲梯) 만히 노하 셩(城) 넘기 도모(圖謀)더라 쇼모쟝(召募將) 경욱(景彧)이 최종셕으로 더부러 녁(力士) 십여(十餘) 인(人)을 거려 동문(東門)의 니러 도 드러 졍(正)히 문(門)을 티려 더니 셩샹(城上)의셔 시셕(矢石)이 비 오 디라 경욱(景彧)이 몸을 녀 시셕(矢石)을 피(避) 믄득 셩샹(城上)의셔 도적(盜賊)이 웨여 왈(曰)
85
"네 만일(萬一) 갑(甲)을 벗고 을 리고 라나면 디 아니러라"
86
니 경욱(景彧)이 일업서 갑옷과 을 리고 최종셕과 가지로 라오더니 셩샹(城上)의셔 난젼(亂箭)이 비 오 니 최종셕이 여러 살을 고 을 녀 본딘(本陣)으로 도라오니 슌영듕군(巡營中軍)과 슌쳔군슈와 슉쳔부 군(軍)을 모라 동문(東門)으로 나아가더니 션봉(先鋒)의 패(敗)믈 듯고 급(急)히 군(軍)을 도로혀 믈너 오니 군(軍士) 샹(傷) 쟤(者) 십여(四十餘) 명(名)이라 도적(盜賊)이 동문(東門)을 열고 나와 린 갑옷과 젼마(戰馬) 긔계(器械) 다 거두고 미처 도라오디 못 군(軍士) 세 명(名)을 사로잡아 셩듕(城中)으로 드러가니 각(各) 영(營) 쟝(將士) 분(憤)믈 이긔디 못더니 믄득 군(軍士) 셩듕(城中)으로 나와 졍(正)히 쥬져(躊躇)거 슌영듕군(巡營中軍)이 그 군(軍士) 자바오니 그 놈이 몸의 글월이 잇거 올녀 보니 여시되 뒤흐로 간 도적(盜賊)이 션쳔(宣川) 의쥬(義州) 귀셩(龜城) 졔읍(諸邑)을 업《엄》습(掩襲) 연(事緣)이라 각(各) 영쟝(營將)이 보고 다 놀나 이튼날 평명(平明)의 각각(各各) 군(軍)을 (行) 곽산군슈 일쳔(一千) 군(軍)을 거려 곽산(郭山)으로 나아가고 안쥬(安州) 영쟝(營將)과 함풍부 이쳔(二千) 군(軍)을 거려 뇽쳔(龍川)으로 향(向)니라 니영식(李永植)이 군(軍)을 모라 곽산(郭山)의 니러 도적(盜賊)의 머리 수십(數十)을 버히고 군(軍)을 도로혀 뇽쳔(龍川)으로 가니라 이 슌영듕군(巡營中軍)이우영쟝(右營將)으로 여곰 안영병(鞍營兵)과 슌영총슈군(巡營銃手軍) 십(四十) 명(名)을 됴발(調發)야 함죵(咸從) 박쳔(博川) 냥딘(兩陣)을 졉응(接應)케 니라 이 함죵부 군(軍)을 촉야 뇽쳔(龍川)의 니니 도적(盜賊) 쳔여(千餘) 명(名)이 관(關)의 웅거(雄據)엿디라 곽산군슈로 더부러 뎡창츌마(挺槍出馬)야 크게 웨여 왈(曰)
87
"내 맛당히 이 도적(盜賊)을 토평(討平)야 국가(國家)의 환(患)을 덜고져 니 졔쟝(諸將)은 힘을 다야 뒤흘 로라"
88
니 믄득 두 쟝(將帥) 츌마(出馬) 당젼야 왈(曰)
89
"쇼쟝(少將)이 비록 죄 업스나 번 나가 도적(盜賊)의 머리 버혀 휘하(麾下)의 드리리이다"
90
모다 보니 나흔 슌안(順安)인(人) 김계믁이오 나흔 은산(銀山)인(人) 김니라 부(府使) 대희(大喜)야 즉시(卽時) 냥인(兩人)으로 좌우(左右) 션봉(先鋒)을 삼아 나 호라 니 냥쟝(兩將)이 응셩츌마(應聲出馬)야 적쟝(賊將) 니졔초(李濟初)로 더부러 화 수십(數十) 합(合)의 니러 계믁이 창(槍)으로 졔초(濟初) 디니 졔최(濟初) 크게 소 고 계믁의 창(槍)을 잡아 치니 계믁이 당(當)티 못야 게 러저 졍(正)히 위급(危急)더니 김니 급(急)히 내라 창(槍)을 드러 졔초(濟初) 디니 졔최(濟初)게 러디거 군(軍士) 호령(號令)야 결박(結縛)고 적당(賊黨)을 효유(曉諭)니 적군(敵軍)이 일시(一時)의 항(降)디라 즉시(卽時) 졔초(濟初) 자바 함죵(咸從) 딘(陣)에 드리니 부(府使) 대희(大喜)야 냥쟝(兩將)을 듕샹(重賞)고 무(武士) 명(命)야 졔초(濟初) 원문(院門) 밧긔 내여 참(斬)고 션쳔(宣川) 독진듕군(獨鎭中軍) 유문졔 자바 버히고 우양(牛羊)을 잡아 군(軍士) 호궤(犒饋)니 즐기 소 진동(震動)더라 이 나라흐로셔 평안감(平安監司)의 장계(狀啓) 보시고 놀나시고 근심샤 묘당(廟堂)의 하교(下敎)샤 슌무듕군(巡撫中軍)을 뎡(定)야 춍슈(銃手) 오(五百)과 마병(馬兵) 삼(三百)을 주어 니 려가 도적(盜賊)을 토평(討平)라 시니 듕군(中軍) 박긔풍(朴基豐)이 하딕슉(下直肅拜)고 군(軍士) (行) 팔일(八日)에 뎡쥬셩(定州城)의 니니 안쥬(安州) 대딘(大陣)이 신안원(新安院)에 결딘(結陣)엿더라 각(各) 영쟝(營將)이 슌무듕군(巡撫中軍)을 마자 채(寨柵)을 가지로 니 딘법(陣法)이 졍졔(整齊)고 호령(號令)이 엄슉(嚴肅)여 젼일(前日)노 더부러 다더라 이 샹(上)이 훈련도감(訓練都監) 니운식으로박쳔군슈 졔슈(除授)시고 급마하송(給馬下送)시니 운식이 하딕슉(下直肅拜)고 즉일(卽日) 발(發行)니라 샹(上)이 병조참판(兵曹參判) 뎡만셕(鄭晩錫)으로 위무(慰撫使) 이샤 셩(百姓)을 위무(慰撫)라 시니 위무(慰撫使) 즉일(卽日) 발(發行)니라 박쳔(博川) 신관(新官)이 평양(平壤)의 니러 관찰(觀察使)의게 현알(見謁)대 관찰(觀察使) 삼화군(三和軍) (百) 명(名)을 주어 뎡쥬(定州)로 나아가라 니 군(郡守) 대동문(大同門)에 나와 군(軍士) 졈고(點考)야 군(行軍) 풍셜(風雪)이 분분(紛紛)니 군매(軍馬) 치우믈 견디 못더라 이 곽산(郭山) 함죵(咸從) 냥딘(兩陣)이 슌무(巡撫) 듕영(中營)의 밀통(密通)호 뇽쳔(龍川) 곽산(郭山) 냥읍(兩邑)에 둔(屯聚) 도적(盜賊)이 젹디 아니니 구완(救援)을 쳥(請)이다 엿거 슌무듕군(巡撫中軍)이슌영듕군(巡營中軍)으로 여곰 나아가 구완(救援)라 니 슌듕군(巡中軍)이 발군(撥軍)려 즈음에 도적(盜賊)의 패보(敗報) 듯고 츌군녕(出軍令)을 거두니라 이 함죵부 뇽쳔(龍川)의 웅거(雄據) 도적(盜賊)을 소탕(掃蕩)고 곽산(郭山) 젼(前) 군슈(郡守)로 뇽쳔(龍川)을 딕희오고 슉쳔군슈로 더부러 회군(回軍) 몬져 졔초(濟初)의 머리 졀도영(節度營)의 올니고 군(行軍)야 대딘(大陣)으로 향(向)니라 이 슌무듕군(巡撫中軍)이 졍쥬목 니근쥬(李近冑)와 쇼모쟝(召募將) 졔경욱(諸景彧)으로 남문(南門)을 티게 고 슌쳔군슈 건장(健壯) 군(軍士) 거려 운뎨(雲梯) 가져 동문(東門)을 티라 고 박쳔군슈 삼화군(三和軍)을 거려 쇼셔문(少西門)을 티게 이 우셜(雨雪)이 분비(紛霏)고 안개 옥야 원근(遠近)이 희미(稀微) 가온대 셩텹(城堞) 이로 시셕(矢石)이 비 오더라 박쳔군 풍우(風雨) 치 모라 셩(城) 밧 여(百餘) 보(步) 격(隔)야 알프로 나아가고져 더니 쇼모쟝(召募將) 졔경욱(諸景彧)이 남문(南門)으로 나아가 도적(盜賊)으로 더부러 싸화 좌튱우돌(左衝右突)니 감(敢)히 당(當) 쟤(者) 업더라 그러나 도적(盜賊)은 셩샹(城上)의 잇고 경욱(景彧)은 셩하(城下)의 이시니 아래 잇 쟤(者) 엇디 우 잇 셰(勢) 당(當)리오 경욱(景彧)이 도적(盜賊)을 향(向)야 크게 지져 왈(曰)
91
"너희 감(敢)히 블궤(不軌) 도모(圖謀)야 민(生民)을 요란(擾亂)케 니 내 이제 너희 버혀 군민(君民)의 (恨)을 플니니 니 나와 죽으믈 바드라"
92
고 짓기 마디 아니더니 믄득 흐 텰환(鐵丸)이 경욱(景彧)의 미간(眉間)을 마티니 경욱(景彧)이 게 러디거 졔쟝(諸將)이 일시(一時)의 내라 경욱(景彧)을 구(救)야 본딘(本陣)에 도라와 구(救)호 내 명(命)이 진(盡)니 각(各) 영(營) 쟝졸(將卒)이 슬허 아니리 업더라 이 날 슌무영장군관오위쟝(巡撫營將士軍官五衛將) 김대이 동문(東門)의 나아가 시셕(矢石)을 무고 셩(城)을 티다가 도적(盜賊)의 툥(銃)을 마자 죽으니 슌무듕군(巡撫中軍)이 이 으로 장문(狀聞)온대 샹(上)이 그 튱셩(忠誠)을 아다이 너기샤 각각(各各) 삼(三代) 특증(特贈)야 그 공(功)을 표(表)시니라 이 션쳔부 김익슌(金益淳)이 적괴(賊魁) 김챵시(金昌始)의 머리 버혀 대딘(大陣)에 바치니 슌무듕군(巡撫中軍) 이익슌(益淳)을 자바 드려 도적(盜賊)의게 항(降) 졀(節次) 무른대 익슌(益淳) 왈(曰)
93
"도적(盜賊)의 핍박(逼迫)믈 닙어 거즛 항(降)엿이다"
94
슌무듕군(巡撫中軍)이 크게 지저 왈(曰)
95
"네 셰록지신(世祿之臣)으로 죽기 앗겨 도적(盜賊)의게 항(降)야 살기 도모(圖謀)니 이 엇디 신(臣子)의 도리리오"
96
고 즉시(卽時)익슌(益淳)을 압녕(押領)야 경(京師)로 보내니라
97
각셜(却說) 슌영듕군(巡營中軍) 니경회 박쳔군슈로 더부러 딘(陣)을 옴겨 뎡쥬(定州) 남문(南門) 밧 남졔교라 리 건너 남산(南山) 져근 언덕에 딘(陣) 티고 셩듕(城中)을 바라보니 낫이면 도적(盜賊)의 죵젹(蹤迹)이 업고 밤이면 셩샹(城上)의셔 블을 키고 화포(火砲) 노화 형셰(形勢) 돕디라 슌영듕군(巡營中軍)이 촌관(村官) 안졍신으로 더부러 수(數百) 군(軍)을 거려 남문(南門)을 틸 박쳔〔군〕슈 후응(後應)이 되고 뎡쥬목(牧使) 동문(東門)을 티고 슌무듕군(巡撫中軍)은 졔쟝(諸將)을 거려 쇼셔문(少西門)을 티고 슉쳔부와 가산군슈 셩북(城北)을 틸 묘시(卯時)로 부터 시(巳時)가지 티되 파(破)티 못디라 이에 (錚) 텨 군(軍)을 거두니라 이 함죵부 슌쳔군슈로 더부러 뇽쳔(龍川)을 나 뎡쥬(定州)의 니러 함죵부 셔문(西門) 밧긔 딘(陣)고 슌쳔군슈 쇼셔문(少西門)의 딘(陣)니라 의병쟝(義兵將) 김견신(金見信)과 허항(許沆)이 군(軍)을 거려 대딘(大陣)의 니러 슌무듕군(巡撫中軍)긔 현알(見謁)대 듕군(中軍)이 냥인(兩人)의 튱의(忠義) 포쟝(襃章)고 의병(義兵)을 호궤(犒饋) 후(後)에함죵부의 후응(後應)을 삼아 셔문(西門)에 딘(陣)게 니 냥인(兩人)이 인병(引兵)야 결딘(結陣)니라 함죵(咸從) 부(府使) 셔문(西門) 밧 수리(數里) 허(許)의 군(軍士) 뉵(六百)을 거려 뫼흘 등져 채(寨柵)을 셰우고 슌쳔부 팔(八百) 군(軍)을 거려 쇼셔문(少西門) 밧 언덕을 의지(依支)야 딘(陣)고 가산(嘉山) 뎡(定州) 냥딘(兩陣)은 각각(各各) 수(數百) 군(軍)을 거려 슌무영(巡撫營) 좌우익(左右翼)이 되고 슉쳔부 오(五百) 군(軍)을 거려 평디(平地)의 둔(屯)엿더라 뎡쥬(定州) 남문(南門) 밧긔 쥬필각(駐畢閣)이란 비각(碑閣)이 이시니 션조대왕(宣祖大王)이 뇽만(龍灣)으로 파쳔(播遷)실 의 쥬필(駐蹕)시매 그 젹(事跡)을 긔록(記錄) 비각(碑閣)이라 그 뒤 숑목(松木)으로 만히 심엇더니 이 당(當)야 도적(盜賊)이 로 나와 비각(碑閣)의 숨으며 숑님(松林)의 복(埋伏)엿다가 외로이 왕(往來) 군(軍士) 팀노(侵擄)니 슌영듕군(巡營中軍)이 통(痛恨)히 너겨 즉시(卽時) 군(軍士)로 야곰 그 숑목(松木)을 다 버히니 그 후(後) 도적(盜賊)의 츌입(出入)이 눈 알 분명(分明)더라 이 임신(壬申) 이월(二月) 초(初) 삼일(三日)이라
98
오시(午時)로 부터 신시(申時)의 니히 풍셜(風雪)이 난만(爛漫) 가온대 각(各) 딘(陣)의셔 셩(城)을 틸 수와 운뎨(雲梯) 만히 쥰비(凖備)고 슌무듕군(巡撫中軍)과 뎡쥬목와 슌쳔부와 슌영듕군(巡營中軍)은 셔남(西南)으로 나아가 티고 함죵부 쇼셔문(少西門)을 티고 삭부 의병쟝(義兵將) 김견신(金見信)으로 더부러 븍문(北門)을 티고 마병(馬兵)으로 동문(東門)의 복(埋伏)고 박쳔군슈 최종셕으로 더부러 운뎨(雲梯) 가져 셩(城) 동남각(東南閣)의 복(埋伏)고 남은 군(軍士) 안영병(鞍營兵)으로 더부러 슌영듕군(巡營中軍)의 션봉(先鋒)이 되니라 이 날 각(各) 딘(陣)이 셩(城) 티기 긔약(期約)고 대채(臺寨)의셔 수 다슬 쥰비(凖備)니 놉 셩(城)을 지나고 그 우 방패(方牌)와 텰갑(鐵甲)을 만히 리와시며 좌우(左右)로 난간(欄干)을 그랏더라 이 날 군병(軍兵)이 수 둘을 모라 남문(南門)을 향(向)다가 박회 다 샹(傷)야 능(能)히 나아가디 못더니 셩샹(城上)으로셔 셕(石)이 리니 군(軍士) 능(能)히 뎍(對敵)디 못고 우셜(雨雪)이 그치디 아니니 군(軍士) 호디 못야 죵일(終日) 셩(城)을 티되 셩공(成功)티 못고 각(各) 딘(陣)이 (錚) 텨 군(軍)을 거두니라 이 날 셩(城)을 티려 고 대원구 남문(南門) 밧긔 무덧더니 이튼날 미명(未明)의 도적(盜賊) 수(數百)이 나와 대원구 (取)려 거 듕군(中軍)이 툥슈(銃手) 됴발(調發)야 풍우(風雨) 치 나아가 도적(盜賊)을 싀살(弑殺)니 적(賊)이 급(急)히 피(避)야 셩듕(城中)으로 드러가더니 이윽고 다시 나와 크게 블너 니로
99
"금일(今日)은 맛당히 힘을 다야 화 (死生)을 결(決)리라"
100
거 듕군(中軍)이 대로(大怒)야 툥슈(銃手) 명(命)야 급(急)히 로며 즛티니 적병(賊兵)이 미처 툥(銃)을 노치 못고 도망(逃亡)야 남문(南門)으로 드러가니 도로 군(軍)을 거두니라 이날 밤 삼경(三更)의 거문 안개 옥야 지쳑(咫尺)을 분변(分辨)티 못디라 좌익쟝(左翼將)최종셕이듕군(中軍)긔 고왈(告曰)
101
"이제 날이 어둡고 안개 옥니 비록 도적(盜賊)이 나오나 어로 조차 오 줄을 알니오 의심(疑心)컨대 도적(盜賊)의 겁칙이 두려오니 미리 방비(防備)미 됴흘가 이다"
102
듕군(中軍)이 그 말을 올히 너겨 군듕(軍中)의 뎐령(傳令)야 초군(哨軍) 삼십(三十) 명(名)과 툥슈(銃手) 이십(二十) 명(名)을 비각(碑閣)의 복(埋伏)니라 이날 삼 경(三更)의 도적(盜賊) 여(百餘) 명(名)(이) 남문(南門)으로 나와 복병(伏兵)을 엄살(掩殺)니 복병(伏兵)이 도로혀 도적(盜賊)의 겁칙을 만나 일시(一時)의 허여디니 이 도망(逃亡)던 당보군(塘報軍)이 급(急)히 라와 도적(盜賊)의게 패(敗) 슈말(首末)을 듕군(中軍)긔 고(告)대 듕군(中軍)이 대경(大驚)야 즉시(卽時) 툥슈군(銃手軍)을 됴발(調發)야 구(救) 도적(盜賊)은 임의 셩(城)에 들고 복병(伏兵)은 다 도망(逃亡)엿거 툥슈군(銃手軍)이 일업서 본딘(本陣)으로 도라오니라 이 날 복병(伏兵)이 계요 도망(逃亡)야 본딘(本陣)의 니니 듕군(中軍)이 그 수(數) 졈고(點考) 즉 죽은 쟤(者) 나히오 샹(傷) 쟤(者) 세히오 도망(逃亡) 쟤(者) 세히러라 이 슌영(巡營)으로셔 쟝졸(將卒)이 포 슈고믈 념녀(念慮)야 쥬육(酒肉)과 쟝곽(長藿)을 만히 보내여 군병(軍兵)을 호궤(犒饋)니 즐기 소 진동(震動)더라 이 의병쟝(義兵將) 김견신(金見信)이 북쟝(北將臺)의 나아가 군(軍士)로 여곰 화젼(火箭)을 아 북쟝(北將臺) 블 디고 셩(城)을 넘고져 더니 믄득 셩샹(城上)의셔 시셕(矢石)이 비 오 니 내 셩(城)을 넘디 못니라 이 이월(二月) 초슌(初旬)이라
103
뫼 싸힌 눈이 치위 도아 찬 긔{긔}운(氣運)이 의 니 군(軍士) 동폐(凍斃)가 두려 딘(陣)을 옴겨 남산(南山) 하(下)의 둔(屯) 믄득 보니 뫼 우 묘당(廟堂)이 잇거 즉시(卽時) 군(軍士)로 야곰 시 아라오라 니 군(軍士) 보(報)되 이 묘당(廟堂)은 녯날 님쟝군(林將軍)의 화샹(畵像)이라 거 듕군(中軍)이 이 말을 듯고 박쳔군슈로 더부러 긔도(祈禱) 뎡(定)고 일(擇日)야 졔(祭) 마병(馬兵) 쟝뎡(壯丁) 령은 초헌관(初獻官)이오 좌익쟝(左翼將) 최종셕은 안《아》헌관(亞獻官)이오 우익쟝(右翼將) 유혁은 죵헌관(終獻官)이오 태쳔(泰川) 의병쟝(義兵將) 니시복(李始福)으로 집(執事) 뎡(定)야 치졔(致祭)니라 이 나라흐로셔 위무(慰撫使) 평안감(平安監司)로 인뎡(認定)시니 감(監司) 셩(百姓)을 무휼(撫恤)고 군병(軍兵)을 진무(賑撫)니 원근(遠近)이 그 덕화(德化) 칭숑(稱訟)더라 이 뎡쥬셩(定州城) 남(南) 십(十) 니(里) 허(許)의 쟝군(將軍臺)이시니 녜로부터 승젼(勝戰) 곳이라 슌무영(巡撫營)의셔 일(擇日) 치졔(致祭) 초헌관(初獻官)의슌듕군(巡中軍)이오 아헌관(亞獻官)의 뎡쥬목요 죵헌관(終獻官)의 슉쳔부러라 이 임신(壬申) 이월(二月) 십구일(十九日)이라
104
도적(盜賊)이 마니 남문(南門)을 열고 나오되 거문 옷 닙고 병긔(兵器) 가져 비각(碑閣)의 복(埋伏)고 텰갑(鐵甲) 닙은 도적(盜賊)은 마(白馬) 고 의(白衣) 닙은 군(軍士) 거려 후응(後應)이 되여 나오고 츙샤군(忠士軍)으로 여곰 남문(南門) 밧 리 우흐로브터 뇽츄(龍湫) 지 니러 어러이 툥(銃)을 노흐며 일지군(一枝軍)은 쇼셔문(少西門)으로 나와 슌쳔(順天) 딘(陣)을 향(向)야 툥(銃)을 노흐며 크게 엄살(掩殺)니슌쳔(順天) 딘(陣)이 졍(正)히 위급(危急)더니 슌듕군(巡中軍)과 함죵부 풍우(風雨) 치 못《모》라와 슌쳔(順天) 딘(陣)을 구(救)야 도적(盜賊)으로 더부러 화 날이 셕양(夕陽)의 니되 적병(賊兵)이 믈너가디 아니커 슌듕군(巡中軍)이 더옥 노(怒)야 군(軍士) 모라 즛티니 적병(賊兵)이 대패(大敗)야 셩(城)의 들거 각(各) 영(營) 쟝(將士) 승셰(勝勢)야 롸《라》 셩하(城下)의 니니 셩샹(城上)의셔 시셕(矢石)이 비오 디라 셩(城)을 파(破)티 못고 군(軍)을 도로혀 각각(各各) 본딘(本陣)으로 도라오니라 이 임신(壬申) 이월(二月) 이십삼(二十三) 일(日)이라
105
도적(盜賊) 수(數百)이 남문(南門)으로 나와 압흘 막아 어러이 며 비각(碑閣) 뒤흐로 일지(一枝) 젹병(賊兵)이 나오거 슌듕군(巡中軍)이 즉시(卽時) 츙샤군(忠士軍)을 됴발(調發)야 급(急)히 티니 도적(盜賊)이 패(敗)야 셩(城)의 들고 나디 아니더라 이 슌무듕영(巡撫中營)의셔 수 샹(傷)야 셩(城)을 파(破)티 못니 각(各) 영쟝(營將)이 근심더니 경(京師)로셔 대원구와 수 보내엿거 슌무듕군(巡撫中軍)이 각영(各營)의 뎐녕(傳令)야 이십오(二十五) 일(日)의 셩(城) 티기 긔약(期約) 슌듕군(巡中軍)과 박쳔군슈로 수 나흘 모라 남문(南門)으로 나아가게 고슉쳔부 수 나흘 모라 셩(城) 동븍각(東北閣)으로 나아가게 고 함풍부 수 나흘 모라 쇼셔문(少西門)으로 나아가게 고 슉쳔군슈와 의병쟝(義兵將) 김견신(金見信)은 수 나흘 모라 븍쟝(北將臺)로 나아가게 고 우림《익》쟝(右翼將) 허항(許沆)으로 수 나흘 모라 븍문(北門)을 티게 고 삭쥬(朔州) 부 운뎨(雲梯)와 방패 가져 동문(東門)으로 나아가게 고 마병(馬兵) 일쵸(一哨) 동문(東門) 밧 십(十) 니(里) 허(許)의 복(埋伏)라 분발(奮發)니 졔쟝(諸將)이 쳥녕(聽令)고 각각(各各) 신《진》디로 가니라 이 경(景來)군측(君則)으로 더부러 샹의(相議) 왈(曰)
106
"이제 관병(官兵)이 수와 운뎨(雲梯) 쥰비(凖備)야 셩(城) 티기 급(急)히 니 션(先生)은 무 계교(計巧)로 막노《고》져 뇨"
108
"쟝군(將軍)은 근심 말나 내 스로 방비(防備)리라"
109
고 군(軍士) (每) 일명(一名)의 셥 단(段)과 화약(火藥) 염초(焰硝) 주어 셩(城) 면(四面)의 복(埋伏)되 긔(旗) 누이고 붑을 그쳐 은신(隱身)엿다가 관병(官兵)이 수 모라 셩하(城下)의 니거든 일시(一時)의 납함(納喊)고 싀포의 화약(火藥)을 수 우 더딘 후(後)의 화젼(火箭)의 블을 노흐라 고 아쟝(亞將) 인(四人)으로 보군(步軍) 오십(五十) 명(名)식 주어 각각(各各) 셩문(城門)의 나가 엄습(掩襲)라 니 졔쟝(諸將)이 텽녕(聽令)고 각각(各各) 신《진》디로 믈너가더라
110
각셜(却說) 각(各) 영(營) 쟝(將士) 셩하(城下)의 니러 운뎨(雲梯) 노코 셩(城)을 넘고져 더니 셩샹(城上)의셔 화젼(火箭)을 노화 운뎨(雲梯) 로며 적군(敵軍)이 면(四面)으로 나와 엄살(掩殺)니 군(軍士) 블에 샹(傷)야 마필(馬匹) 긔계(器械) 다 바리고 면(四面)으로 분산(分散)거 슌무듕군(巡撫中軍)이 퇴군(退軍)야 본딘(本陣)의 도라와 패잔군(敗殘軍)을 슈습(收拾)니 블의 샹(傷) 군(軍士) 여(百餘) 명(名)이라 각(各) 딘(陣)이 로 패(敗)매 다시 홀 이 업더라 이 됴뎡(朝廷)의셔 슌무듕군(巡撫中軍)이 로 패(敗)믈 드시고 슌무듕군(巡撫中軍)을 뎡(改定)시고 령변부로 졀도(節度使) 졔슈(除授)시고 뎡쥬목 뎡(改定)야 도적(盜賊)을 파(破)라 시니라 이 임신(壬申) 삼월(三月) 초슌(初旬)이라
111
슌듕영(巡中營) 샤슈군(射手軍)이 셩듕(城中)으로셔 도망(逃亡) 군(軍士) 자바 드리거 듕군(中軍)이 적졍을 엄문(嚴問)니 그 군(軍士) 고왈(告曰)
112
"쇼인(小人)은뎡쥬(定州)ː남면(南面)셩(百姓)으로 도적(盜賊)의 핍박(逼迫)을 닙어 군(軍士)의 츙수(充數)야 남문(南門)을 딕희엿더니 작일(昨日) 홈의 도망(逃亡)다가 복병(伏兵)의게 잡혀오니 명(命)을 (待)이다"
114
"셩듕(城中)의 군(軍士)와 량최(糧草) 언마나 며 적괴(賊魁) 등(等)이 무 계교(計巧) 더뇨"
116
"경(景來) 도원(都元帥)되여 셔쟝(西將臺)예 잇고 군측(君則)은 모(謀士) 되여 븍쟝(北將臺)예 잇고 총각(總角)은 션봉(先鋒)이 되여 [잇고] 개쳔(价川) 니쟝군(李將軍)은 군(軍士) 셩(城) 밧긔 나와 호고져 즉 경(景來) 무 일을 의심(疑心)야 버히고 윤쟝군(尹將軍)은 제 아이 셩(城)을 너머 가 그 아비 리고 나오려 다가 긔(事機) 누셜(漏泄)야 버히고 군(軍士) 쵸(哨)로 쟝슈(將帥) 나식 주어 거리게 되 만일 쵸(哨)의 군(軍士)라도 도망(逃亡)면 다 죽이게 며 총각(總角)은 장뎡군(壯丁軍) 삼(三百) 뉵십여(六十餘) 명(名)을 날마다 조련(調練)며 니되 수삼(數三) 일(日) 간(間)의 어 딘(陣)을 겁틱(劫飭)다 오며 군량(軍糧)은 군(軍士) 명(名)의 벼 되와 보리 닷 되와 팟 되식 주고 군량(軍糧) 나문 거슨 계요 십여(十餘) 일(日)을 당(當) 오며 셩(城內) 인민(人民) 수(數) 남녀노쇼(男女老少) 합(合)여 쳔여(四千餘) 명(名)이 될 더이다"
117
듕군(中軍)이 툐(招辭) 바든 후(後)의 아직 딘듕(陣中)의 가도라 다 이 슌무듕군(巡撫中軍) 류효헌《원》(柳孝源)이 셩야도(星夜倍道)야 뎡쥬(定州)의 니러 셩디(城地) 피고져 야 긔(騎士)와 츙샤군(忠士軍)을 거리고 남문(南門) 밧 오(五) 리(里) 허(許)의 니러 남졔교 건너고져 더니 믄득 셩문(城門)이 열니며 일(一隊) 인매(人馬) 돌츌(突出)야 대딘(大陣)을 엄살(掩殺)며 대원구 년(連)야 두 노흐니 그 소 벽녁(霹靂) 고 텰환(鐵丸)이 딘젼(陣前) 십(十) 보(步) 허(許)의 러디니 슌무듕군(巡撫中軍)이 대경(大驚)야 즉시(卽時) 회군(回軍)니라 이 임신(壬申) 삼월(三月) 초(初) 구일(九日)이라
118
이 날 적당(賊黨)이 셩샹(城上)의 블을 난만(爛漫)히 혀고 일시(一時)의 납함(納喊)며 동문(東門)으로 나와 급(急)히 엄살(掩殺)거 박쳔군 슌듕군(巡中軍)을 보아 왈(曰)
119
"이 병법(兵法)의 남(南)을 티고 북(北)을 계(計巧)라 이제 도적(盜賊)이 동(東)으로 나와 작난니 반시 셔(西)흐로 나가 어 딘(陣)을 엄습(掩襲)가 노니 의심(疑心)이 업디 못다"
120
더니 홀연(忽然) 셔문(西門) 밧 오(五) 리(里) 허(許)의 화광(火光)이 튱텬(衝天)며 함셩(喊聲)이 대진(大震)거 박쳔군 급(急)히 군(軍士)로 탐문(探問)니 함죵(咸從) 딘(陣)이 도적(盜賊)의게 패(敗)다 거 군(郡守) 슌듕군(巡中軍)으로 더부러 회군(回軍)야 듕님(中林)의 니러 함죵부 만나 딘(陣)에 도라와 그 패(敗) 슈말(首末)을 무니함죵부 놀난 을 진뎡(鎭靜)야 왈(曰)
121
"거야(去夜) 삼경(三更)의 도적(盜賊)이 본딘(本陣) 뒤흐로 나와 군(軍士)의 의막을 향(向)야 화약(火藥)을 더져 블을 노코 여(百餘) 명(名) 도적(盜賊)이 젼면(前面)을 엄살(掩殺)니 군(軍士) 손을 미처 놀니디 못고 면(四面)으로 도망(逃亡)매 단신(單身)이 길《일》업서 과 창(槍)을 일코 명(命)을 보젼(保全)엿다"
123
"이제 군(軍士) 면(四面)으로 허여져시니 즉시(卽時) 나아가 군(聚軍)고 아직 패(敗) 일을 대딘(大陣)에 보(報)티 말미 올타"
124
더라 함죵부 딘젼(陣前)의 나아가 보니 죽은 쟤(者) 칠십여(七十餘) 명(名)이오 샹(傷) 쟤(者) 여(百餘) 명(名)이라 분개(憤慨)믈 마디 아니더라 이에 패군(敗軍)을 슈습(收拾)야 딘(陣)을 옴겨 뫼 우 채(寨柵)을 셰우니라 이 우림《익》쟝(右翼將) 허항(許沆)이 슌듕영(巡中營)의 보(報)호
125
"이제 적셰(賊勢) 탐지(探知) 후(後)에 셩(城)을 파(破)미 올흘가 이다"
126
듕군(中軍)이 녕니(怜悧) 관군(官軍)으로 탐지(探知)라 더니 혹(或)이 니되
127
"니졍 니림은 본 셩(城內) 사이라 도적(盜賊)의 겁틱을 만나 셔문(西門) 븍문(北門)에 슈문쟝(守門將)이 되엿다"
128
거 듕군(中軍)이 즉시(卽時) 글을 군(軍士)로 야곰 니졍 니림 등(等)의게 보내니라 이 니졍 니림이 냥문(兩門)을 딕희더니 믄득 군(軍士) 봉셔(封書) 드리거 혀 보니 여시되
129
너도 아조(我朝) 셩(百姓)이라 비록 간적(奸賊)의 핍박(逼迫)을 닙어 문(門)을 딕희 여시나 너의 본(本) 이 아니라 그러나 셩(城)이 파(破) 날에 허다(許多) 인명(人命)이 검하경혼(劍下驚魂)이 될디니 일 응(內應)이 되야 도적(盜賊)을 진멸(盡滅) 후(後)의 너의 부모처(父母妻子) 안보(安保)고 공(功)을 표(表)리라
130
엿거 냥인(兩人)이 견필(見畢)에 일변(一邊) 놀나고 일변(一邊) 깃거 즉시(卽時) 답셔(答書) 써주니 군(軍士) 도라와 슌듕군(巡中軍)긔 드리거 견(開見)니 여시되
131
블의(不意)예 도적(盜賊)의 겁틱을 만나 적뉴(賊類)의 져시나 엇디 살고져 이 이리오 이러 치시믈 듯오니 이 당(當)야 응(內應)이 되야 명(命)을 봉(奉行)디니 후일(後日) 서로 샹고(詳考) 문셔(文書) 라 보내쇼셔
132
엿거슌듕군(巡中軍)이 졔쟝(諸將)으로 더부러 샹의(相議)야 문셔(文書) 지으되
133
셩(城)이 파(破) 후(後)의 여등(汝等)의 가쇽(家屬)을 살오며 냥인(兩人)의 공(功)을 듕(重)히 리라
134
야 보내니라 니졍 등(等)이 회셔(回書) 기리더니 군(軍士) 일봉셔(一封書) 드리거 냥인(兩人)이 보고 희(大喜)야 다시 회답(回答)호
135
응(內應)은 두 사이 못디라 셔븍(西北) 쟝졸(將卒)노 더부러 도모(圖謀) 후(後)의 등블노 호령(號令)을 삼으되 남(南)으로 혀거든 일시(一時)의 셩(城)을 넘게 쇼셔
136
엿거 각(各) 딘(陣)이 보기 다매 약속(約束)을 뎡(定)니라 허항(許沆)이 니졍의 응(內應)을 피더니 초경(初更) 의 등블이 셩샹(城上)의 으로 혓거 응(內應)이 분명(分明) 줄 알고 즉시(卽時) 함죵(咸從) 딘(陣)으로 후응(後應)을 삼고 군(軍士) 모라 셩하(城下)의 니러 운뎨(雲梯) 노코 셩(城)을 넘으려 더니 믄득 셩샹(城上)으로셔 시셕(矢石)이 비오 니 나아가디 못고 군(軍)을 도로혀니라 그 후(後)의 니되 니졍 등(等)이 셔븍(西北) 쟝(壯) 팔십(八十) 명(名)을 거리고 응(內應)이 되야 일을 (行)코져 다가 긔(事機) 누셜(漏泄)야 적괴(賊魁)의 버히미 되다 거 각(各) 영쟝(營將)이 일이 패루(敗漏)믈 (恨)더라 이 뎡쥬(定州)ː남면(南面)잇 주셔(注書) 한호운(韓浩運)이 도적(盜賊)의 웅거(雄據)믈 보며 튱분(忠憤)이 격발(激發)야 셩문(城門)의 나아가 대호(大呼) 왈(曰)
137
"나 남면(南面) 사 주셔(注書) 한호운(韓浩運)이러니 여등(汝等)의게 효유(曉諭) 말이 이시니 니 문(門)을 열나"
138
거 군(軍士) 급(急)히 경(景來)의게 보(報)대 경(景來)이 말을 듯고 즉시(卽時) 녕젼(令箭)을 보내여 문(門)을 여러 드리니 한주셰(韓注書) 경(景來) 보고 대즐(大叱) 왈(曰)
139
"무도(無道) 도적(盜賊)이 국은(國恩)의 망극(罔極)믈 모로고 외람(猥濫)히 텬위(天威) 거역(拒逆)니 네 머리 버혀 팔로(八路)의 효시(梟示)디라 네 의 븟그럽거든 스로 머리 버혀 멸족지화(滅族之禍) 면(免)라"
141
"너 맛당히 버힐 거시로 동지의(同學之誼) 잇 고(故)로 아 죽이디 아닛니 날을 조차 부귀(富貴) 가지로 미 엇더뇨"
142
한주셰(韓注書) 더옥 대로(大怒) 매왈(罵曰)
143
"신(臣子) 되여 엇지 개 도적(盜賊)으로 더부러 좌셕(坐席)인 가지로 리오"
144
경(景來) 대로(大怒)야 원문(院門) 밧긔 내여 버히니 엇지 가련(可憐)티 아니리오 고(自古)로 튱신녈(忠臣烈士) 졀의(節義) 죽엇거니와 한주셔(韓注書)의 졀(節行)이 고인(古人)에 지지 아닌디라 이러므로 이 말이 나라 미니 샹(上)이 그 튱졀(忠節)을 아다이 너기샤 증직(贈職)시고 졔경욱(諸景彧)을 증직(贈職)샤 각각(各各) 그 손(子孫)을 듕(重)히 게 시니라 이 도적(盜賊)이 군(軍士) 모라 븍문(北門)으로 나오며 흑의(黑衣) 군(軍士) 알플 당(當)고 의(白衣) 군(軍士) 뒤흘 응(應)니 그 쉬(數) 쳔여(千餘) 명(名)이라 이 의병쟝(義兵將) 허항(許沆)의 군(軍士) 군량(軍糧)을 운뎐(運轉)려 야 포구(浦口)의 나아가 미처 도라오디 못엿더니 도적(盜賊)이 그 딘(陣)이 븨여시믈 보고 목(木柵)을 즛티고 허항(許沆)의 딘(陣)을 엄슬《습》(掩襲) 싀초(柴草)의 화약(火藥)을 려 딘듕(陣中)의 더디니 함죵(咸從) 딘(陣)이 그 형셰(形勢) 위급(危急)믈 보고 군(軍)을 모라 구완(救援) 즈음에 도적(盜賊)이 함죵(咸從) 딘(陣) 후면(後面)에 블을 노흐니 군(軍士) 미처 구(救)티 못니라 이 날 듕영(中營) 딘(陣)의셔 허항(許沆)의 딘(陣)이 위(危殆)믈 보고 급(急)히 츙샤군(忠士軍) 두 쵸(哨)와 샤슈군(射手軍) 쵸(哨) 보내여 구(救)라 고 일지군(一枝軍)으로 야곰 명고납함(鳴鼓納喊)고 남문(南門)의 니러 일시(一時)의 엄살(掩殺)며 슌무영(巡撫營)으로셔 마병(馬兵)과 츙샤군(忠士軍)을 보내여 구응(救應) 도적(盜賊)이 셔문(西門)으로 나와 함죵(咸從) 슌쳔(順川) 냥딘(兩陣)을 향(向)야 툥(銃)을 노흐니 슌듕군(巡中軍)이 급(急)히 나아가 구(救) 즁영(中營) 졔쟝(諸將)이 도적(盜賊)의 머리 버힌 거시 네히오 츙샤쟝(忠士將) 한익 도적(盜賊)의 머리 버혀 도라오니 적병(賊兵)이 대패(大敗)야 셩(城)으로 드러가니라 이날 홈의 허항(許沆)이 젹은 군(軍士)로 도적(盜賊)과 호다가 마내 도적(盜賊)의 창(槍)을 마자 죽으니 쟝졸(將卒)이 그 튱졀(忠節)을 못내 슬허더라 슌무듕군(巡撫中軍)이 허항(許沆)의 젼망(戰亡)믈 나라 장문(狀聞)니 샹(上)이 그 튱졀(忠節)을 어엿비 너기샤 통졔(統制使) 튜증(追贈)시고 졍려(旌閭)샤 그 공훈(功勲)을 표(表)시니라 이 슌영듕군(巡營中軍) 니경회 남산(南山)의 둔병(屯兵)니 후면(後面)이 극(極)히 험(險)디라 도적(盜賊)의 해(害) 바들가 두려 면(四面)의 목(木柵)을 셰우고 후면(後面)의 토셩(土城)을 듕군(中軍)이 친(親)히 셩(城) 곳의 가 군병(軍兵)을 위로(慰勞)니 군(軍士) 죽을 힘을 다야 삼일(三日) 만의 셩(城)을 일우니 놉기 일댱(一丈)이 남고 셩(城) 우 돌을 만히 뫼화 도적(盜賊)을 방비(防備)더라 슌듕군(巡中軍)이 슌무듕영(巡撫中營)의 밀통(密通) 포구(浦口)의 군량션(軍糧船)이 만히 다하시니 도적(盜賊)의 겁탈(劫奪)이 가외니 니 군(軍士) 보내여 딕희게 쇼셔
145
듕군(中軍)이 듯고 장 깃거 즉시(卽時) 군(軍士) 포구(浦口)의 보내여 군량(軍糧)을 운뎐(運轉)니라 이 새 안개 옥야 지쳑(咫尺)을 분변(分辨)티 못디라 슌무듕군(巡撫中軍)이 군듕(軍中)의 뎐령(傳令)호 금일(今日) 안개 몽농(朦朧)야 지쳑블변(咫尺不辨)니 반시 도적(盜賊)이 어늬 딘(陣)을 겁틱디라 각(各) 딘(陣)은 미리 쥰비(凖備)라 고 댱듕(帳中)의 안잣더니 믄득 동편(東便)의 화광(火光)이 튱텬(衝天)며 함셩(喊聲)이 대진(大震)거 슌듕군(巡中軍)이 대경(大驚)야 박쳔군슈로 더부러 군마(軍馬) 됴발(調發)야 풍우(風雨) 치 나아가니라 이 날 적쟝(賊將) 경(景來) 군(軍)을 거려 남문(南門)으로 나와 쥬필각(駐畢閣)의 복(埋伏)고 툥(銃)을 노하 왕(往來) 길흘 막고 적병(賊兵) 여(百餘) 명(名)이 대딘(大陣) 당보막(塘報幕)을 블 디고 싀살(弑殺)니 군(軍士) 블의 샹(傷)고 창(槍) 마자 죽은 쟤(者) 수십(數十) 인(人)이라 이 슌듕군(巡中軍)은 션봉(先鋒)이 되고 박쳔군슈 후응(後應)이 되야 군(軍士) 촉야 대딘(大陣)을 구(救) 비각(碑閣) 알 니니 도적(盜賊)이 갈 길흘 막디라 츙샤군(忠士軍)을 됴발(調發)야 도적(盜賊)을 싀살(弑殺)더니 함죵(咸從) 슌쳔(順天) 냥딘(兩陣)이 니러 쟝(四將)이 합녁(合力)야 적병(賊兵)을 믈니쳐 슌무영(巡撫營)을 구(救)고 급(急)히 도적(盜賊)의 도라갈 길흘 막아 급(急)히 즛티니 죽엄이 들 득고 피 흘너 내히 되엿더라 이 날 대딘(大陣)이 도적(盜賊)의 겁틱을 닙엇다가 도로혀 승젼(勝戰)고 본딘(本陣)의 도라와 우양(牛羊)을 자바 군(軍士) 호궤(犒饋)고 다시 셩(城) 틸 일을 의논(議論)더라 이에 삭쥬(朔州) 의병(義兵)으로 여곰 동문(東門) 밧긔 나아가 셩(城)을 코 굴함(堀陷)을 되 셩(城)을 향(向)야 드러가니 도적(盜賊)이 그 긔미(幾微) 알고 혀 셩(城)을 흔 후(後)의 셩(城)을 너머 틸가 의심(疑心)야 셩(城內)의 셩(城)을 니 놉기 셩(城)과 더라 이 임신(壬申) 월(四月)이라
146
굴함(堀陷)을 셩(城) 미 밋츠매 그 속의 화약(火藥)을 싸코 화승(火繩)을 박아 블을 다혓더니 십구(十九) 일(日) 오시(午時)의 우레 소 나며 셩(城)이 믄허디거 각(各) 딘(陣) 쟝졸(將卒)이 일시(一時)의 드러가니 살벌(殺伐) 소 텬디(天地) 진동(震動)더라
147
각셜(却說) 김견신(金見信) 안졍신 유혁 등(等)이 션봉(先鋒)이 되야 좌우(左右) 튱돌(衝突)니 도적(盜賊)의 머리 츄풍낙엽(秋風落葉) 더라 이 경(景來) 형셰(形勢) 위급(危急)야 졍(正)히 도망(逃亡)코져 더니유혁이 갈 길흘 막고 창(槍)으로 딜너 게 리쳐 그 머리 버혀 슌무영(巡撫營)의 드리니 듕군(中軍)이 대희(大喜)야 머리 함(函)의 너허 경(京師)로 보내니라 이 님형녹이 적쟝(賊將) 총각(總角)이 셔문(西門)으로 라나믈 보고 급(急)히 라가 지저 왈(曰)
148
"너 디 말고 니 항복(降服)라"
149
총각(總角)이 황겁(惶怯)야 걸(哀乞) 왈(曰)
152
"네 창(槍)을 리고 항복(降服)야 죽기 면(免)라"
153
총각(總角)이 창(槍)을 리고 항(降)거 님형녹이 군(軍士) 호령(號令)야 결박(結縛)야 본딘(本陣)으로 도라오니라 이 의쥬(義州) 의병쟝(義兵將) 최실녑과 강계(江界) 송지염과 김계믁 등(等)이 븍문(北門)으로 즛텨 드러가 적병(賊兵)을 플 니 죽엄이 뫼 고 피 흘너 셩쳔(成川)더라 각(各) 영쟝(營將)이 적쟝(賊將) 총각(總角) 니대(履大) 군측(君則) 등(等)을 함거(檻車)의 시러 경(京師)로 보내고 여당(餘黨) 십오(十五) 셰(歲) 이상(以上)은 다 참(斬)니 그 쉬(數) 쳔여(千餘) 명(名)이라 슌무듕군(巡撫中軍)이 셩(城) 파(破) 연유(緣由) 나라 장문(狀聞)고 각(各) 영(營) 쟝졸(將卒)을 뫼화 우양(牛羊)을 자바 호궤(犒饋) 후(後)의 각각(各各) 오(隊伍) 졍졔(整齊)여 경(京師)로 도라오니 만셩인민(萬姓人民)이 뉘 아니 깃거리오 슌무영(巡撫營)의셔 적괴(賊魁) 등(等)을 문복 후(後)의 쳐참(處斬)니라
154
샹(上)이 공신(功臣)을 례(次例)로 봉쟉(封爵)시고 쟝졸(將卒)을 호궤(犒饋)고 젼망쟝(戰亡將士)의 가쇽(家屬)을 샹(賞賜)시고 팔도(八道)의 반포(頒布)샤 대샤(大赦)시니 이러므로 방(四方)이 태평(太平)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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