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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낭유사 (浪遊詞) ◈
《카탈로그》 본문	1794년 이기경(李基慶)

낭유사(浪遊詞)

이기경

셰상에 특립여  몸을 도라 보니

죠도 호상고 긔운도 호상다

현승의 말을 듣고 인도을 차리려니

시비도 대단고 신셰도 괴로울사

풍진의 단니랴니 로도 양장이오

공명을 자 하니 평지의 풍파로다

예법은 무 일로 간 마다 귀속하고

명분은 무 일로 충졀도 하고 많다

일신이 곤고니 의식이 넉넉가

반을 슈습니 가권의 걱졍이라

녀를 길러니 발이 쇼쇼고

혼취를 다 필니 근력이 쇠진다

제 나흘 다 라도 칠팔십  동 말 동

아마도 분여 거쳐업시 가오리라

공동산 깁혼 곳의 광셩자 잇다커늘

겨우 구러 차가니 종젹이 허망다

삼신산 조타커늘 동를 바라보니

안긔 소식업고 셔시 어 간고

사는 쳔명이니 불사약잇슬숀가

칠원을 지나다가 장션 만나 보니

광망 말을 여 셩인을 긔롱

양쥬는 그 뉘시며 묵젹은 어느 분고

졔 몸만 위하기도 말 못된 일이여든

두루 사랑 단 말도 우숩기 측량업다

셔천축 극낙셰계 부쳐님 잇다커늘

쥭은 후 불사르니 무어시 쾌락고

두루 단여 오 길의 셔양국 됴타커늘

져 놈의 거동보소 쳔지간 괴물이라

부모를 모르거든 임군을 아올손가

어버이 사랑은 도로려 원수 되니

라셔 을 도리 다 두어 더져 두고

죽은 후 화복으로 인심을 현란니

이것도 사람인가 금수만 못도다

팔방을 다 도라도 조흔 곳 전혀 업다

즁심이 귀연여 고향을 바라보니

동의 군자국은 문명도 올시고

산쳔이 슈려고 물이 죠요한

당우젹 풍속이요 삼젹 예약이라

집으로 돌아오니 문졍이 의구고

노친이 깃거시고 쳐자식 반겨다

친쳑이 다 모여셔 졍회를 펴온 후의

셔당을 졍히 쓸고 의고나을 정졔하고

사린 모힌 벗님 녜고 마져 들러

경젼울 펼쳐 노코 현가를 화답다

수륙진미 만반 술잔을 권오니

이제야 각니 이것이 신션일다

동교의 비가 니 츈광이 호탕다

화류는 만발고 상마는 욱어진

소 몰고 가는 람 곳곳지 한가고

뽕 러 가는 여아 샹의 왕다

옥당금마 모든 학 일시쥰 등용니

이 거동 볼시면 텬당이 이거실다

져 거동 복시면 지옥이 져것일다

졀무니 노지 말고 농를 심셔 소

구실을 먼저 면 관가의 죄 잇슬가

부모를 봉양면 식의 도리로다

근본을 각면 죠상을 이즐소냐

졍셩으로 졔하면 복록을 바드리라

늙은이 존면 뉘라셔 나무라며

놉흔 사람 공경면 뉘라셔 시비가

셩군이 상샤 시졀도 평일다

우습다  일이야 남의 말 그릇 듯고

텬를 두루 도라 어로 가랴던고

신션도 허탄고 부쳐도 괴망다

그 즁의 괴이사 텬주는 무슨 것고

텬도가 지공여 품물을 삼겨니

 도리  여든 어 하 죄를 쥴가

이 신하 되얏거든 임군이 하이요

식의 되야서는 아비가 하이요

계집의 몸이 되여 남편이 하이라

 하  셤기면 텬주도 감동리

공의 젼 도를 졍쥬 발켜시니

오륜을 일치 말면 만셰의 무폐리

허랑이 노지 말고 우리도 고향으로 오리라

【원문】낭유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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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 수정 : 2020년 11월 29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