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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병준(宋秉畯)아

1.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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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산죽(南山竹)을 베어 내고

동해수(東海水)을 기울여서

여연대필(如椽大筆) 빼어 들고

내부대신(內部大臣) 송병준((宋秉畯)의

전후죄악(前後罪惡) 여열(여列)하여

세계만국(世界萬國) 공분가(公憤家)에

일차공각(一次供覺) 하여 볼까.

2.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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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병준(宋秉畯)아 말 들어라

무뢰배(無賴輩)를 소취(嘯聚)하여

일진회(一進會)를 조직(組織) 할 제

광언망설(狂言妄說) 주출(做出)하여

허다우민(許多愚民) 몰아다가

마굴중(魔窟中)에 함락(陷落)하니

너의 죄(罪)가 한 가지오.

3.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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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병준(宋秉畯)아 말 들어라

네가 비록 천종(賤種)이나

한국신민(韓國臣民) 분명(分明)하고

편피국은(偏被國恩) 하였거늘

타인노예(他人奴隸) 감작(甘作)하며

선언서(宣言書)를 발포(發布)하니

너의 죄(罪)가 두 가지오.

4.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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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병준(宋秉畯)아 말 들어라

기관신문(機關新聞) 창설(創設)하여

천연공리(天然公理) 위반(違反)하고

지록위마(指鹿爲馬) 황잡설(荒雜說)로

조국정신(祖國精神) 말살(抹殺)하고

사회정론(社會正論) 배척(排斥)하니

너의 죄(罪)가 세 가지오.

5.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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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병준(宋秉畯)아 말 들어라

간세배(奸細輩)을 체결(締結)하여

칠협약(七協約)을 성립(成立)하고

군대(軍隊)까지 해산(解散)하여

단성고지(檀聖古地) 삼천리(三千里)에

혈우성풍(血雨腥風) 비참(悲慘)하니

너의 죄(罪)가 네 가지오.

6.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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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병준(宋秉畯)아 말 들어라

민충정택(民忠正宅) 가장전토(家庄田土)

불유여지(不有餘地) 늑탈(勒奪)하여

고아과택(孤兒寡宅) 저 정경(情景)은

초목금수(草木禽獸) 슬퍼하고

인신제울(人神齊鬱) 비분(悲憤)하니

너의 죄(罪)가 다섯이오.

7.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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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병준(宋秉畯)아 말 들어라

비기학욕(肥己壑欲) 탱중(撑中)하여

외국인(外國人)을 부동(符同)하고

완도군(完島郡)의 저 삼림(森林)을

매도(賣渡)코저 인허(認許)하여

좌우주선(左右周旋) 하였으니

너의 죄(罪)가 여섯이오.

8.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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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병준(宋秉畯)아 말 들어라

신문계(新聞界)의 언론자유(言論自由)

구적(仇敵)같이 질시(疾視)하여

치안방해(治安妨害) 한다 하고

검열압수(檢閱押收) 임의(任意)대로

전국이목(全國耳目) 옹폐(擁蔽)하니

너의 죄(罪)가 일곱이오

9.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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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병준(宋秉畯)아 말 들어라

목중무군(目中無君) 너의 심장(心腸)

존엄지(尊嚴地)에 발검(拔劍)하여

무소기탄(無所忌憚) 충돌(衝突)하고

내외국(內外國)에 왕래(往來)하며

막중국법(莫重國法) 무시(無視)하니

너의 죄(罪)가 여덟이라

10.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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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역부도(大逆不道) 송병준(宋秉畯)아

일대요마(一代妖魔) 송병준(宋秉畯)아

죄악관영(罪惡貫盈) 송병준(宋秉畯)아

사가필봉(史家筆鋒) 삼엄(森嚴)하고

열사설부(烈士舌斧) 비등(沸騰)이라

너 아무리 철신(鐵身)인들

삼척왕장(三尺王章) 면(免)할소냐.

【원문】송병준(宋秉畯)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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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 수정 : 2021년 04월 07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