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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갑진만필(甲辰漫筆) 47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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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국형(尹國馨)
1
東西云云者。起自乙亥年間。而相爲消長。遂致擧世皆入於彼此指目中。分門立戶。有似世讎。朝著之間。絶無協恭之美國勢陵夷。人心風俗。極其渝薄。終見外夷來乘。廟社丘墟之慘。黨錮淸談。豈獨貽禍於漢晉哉。龍灣一片。西人當局 朝廷猶脫於舊套。而還都之後。南北一脉繼起。至於戊戌己亥。而其禍極焉。所謂南北者。初非別樣人。實自東而歧析爲二。積有年紀。終不能相容。足爲士林之羞矣。南則已退而北又不能自相保全。仍有大北小北骨北肉北之題稱終焉傾軋未免覆敗。而其所以把弄之權。自然歸之西人。辛丑冬末 可笑。或言北人中稍知自好者以功南而爲分疏計反爲己甚爲見賣於其類欲去主論者激變自相攻擊云 未幾。自稱非南非北者出。而當局西人。又見退斥。北人之見在者。雖與當局者。稍有離合。而源其氣味施爲。不甚相遠。未知其收殺當何如也。南人之在朝者。或顯或晦。而其悠悠苟度。旅進旅退。幾是一般。畢竟無益於國家。則同矣。如我老病者。願一遄死。不復見如許爻象。而亦不易得。痛哉痛哉。
 

 
2
동서(東西) 운운하는 말은 을해년(1575, 선조 8) 무렵부터 일어나 서로 나왔다 사라졌다 하다가 드디어 온 세상이 다 동서간에 지목하는 중에 들어 문호를 나누어 세워 마치 대대로 원수인 것처럼 되었다. 그래서 조정의 사대부들 사이에 서로 협동하고 공경하는 미덕이 아주 없어져 국세는 쇠약해지고 인심과 풍속은 극도로 야박해져 마침내 다른 나라의 침략으로 종묘사직이 폐허가 되는 참변을 보게 되었으니, 당고(黨錮)와 청담(淸談)이 어찌 유독 한 나라와 진(晉) 나라에만 화를 끼치겠는가.
 
3
의주 한 구석에 몰려 있을 때에는 서인(西人)이 국정을 담당함 조정이 그래도 옛 투를 벗어났으나 환도한 후에는 남인과 북인의 일맥이 잇달아 일어났고, 무술ㆍ기해년(1598~1599, 선조 31~32)에 와서는 그 화가 극도에 달했다.
 
4
이른바 남북(南北)이라는 말은 애초에 별다른 사람이 아니라, 실은 동인에서 갈려 둘이 되었는데, 햇수가 쌓여 마침내는 서로 용납하지 못하는 지경에 이르렀으니, 사림의 수치라 하겠다. 남인이 이미 물러났는데, 북인도 스스로 보전되지 못하고 이어서 대북(大北)ㆍ소북(小北)ㆍ골북(骨北)ㆍ육북(肉北)이란 이름이 생기고, 끝내는 어그러져서 엎어짐을 면치 못하자, 그들이 잡고 농락하던 권세가 자연히 서인에게로 돌아가게 되었으니, 신축년 겨울 말기 가소로운 일이다. 어떤 사람은 말하기를, “북인 중에 약간 명예를 좋아할 줄 아는 사람들이 남인에게 공이 있음을 변명하려다 도리어 그것이 심해져서 그 부류에게 매수당하여 그 주론자를 제거하려는 것이 격변하여 결국 서로 공격하게 된 것이다.”고 한다 얼마 안 가서 자칭 남인도 북인도 아니라는 자들이 나오자 국정을 담당하던 서인이 다시 물러나게 되었다.
 
5
북인으로서 지금 있는 사람들이 비록 국정을 담당한 자들과 약간의 이합(離合)은 있지만, 그 기미(氣味)와 하는 일을 따져보면 그다지 다를 것이 없으니, 그 종국이 어찌 될 것인지는 알 수가 없다.
 
6
남인으로서 조정에 남아 있는 사람들은 혹 현달하기도 하고 혹 은둔하기도 하였으나, 그럭저럭 구차하게 지내면서 주견 없이 무리지어 나왔다가 무리지어 물러가기는 거의가 일반이니, 필경 국가에 무익하기는 매한가지이다. 나처럼 늙고 병든 사람은 빨리 죽어 이런 꼴을 다시는 보지 않기를 바라지만, 이것도 쉽게 되지 않으니, 애통하고 애통할 따름이다.
【원문】갑진만필(甲辰漫筆) 47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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