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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동화 (童話) 강복미복(糠福米福)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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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상
최남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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童話[동화] 糠福米福[강복미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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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日本의 콩쥐팥쥐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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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本에서는 糠福米福[강복미복] ─ 겨순이 쌀순이라는 이름으로 이렇게 이야기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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糠福[강복] ─ 겨순이는 전실 소생이요 米福[미복] ─ 쌀순이는 후실 소생인데, 하루는 계모가 두 姉妹[자매]더러 산에 가서 밤을 주워 오라고 명하면서 겨순이에게는 바닥 없는 망태를 주고, 쌀순이에게는 바닥 막힌 망태를 주어, 겨순이는 형이니 앞서서 줍고 쌀순이는 아우이니 뒤에서 주우라고 일러 보냈다. 둘이 산에 가서 밤을 주울새 형은 아무리 주워 담아도 바닥 없는 망태기라 그대로 온통 새어버리고, 아우는 뒤를 따라가면서 새어 떨어지는 것을 주워 담아서 금세 망태기가 가득 찼다. 점심때가 되어서 둘은 언덕으로 올라가서 점심밥을 먹으려 하다가 밥덩어리가 떨어져서 개울 바닥으로 내려가므로 그것을 쫓아 내려가 본즉 거기 조그만 집 한 채가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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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어가 본즉 할멈 하나가 앉았다가 너희들 무엇하러 왔느냐고 하거늘, 밥덩어리를 찾으러 왔노라 한즉, 할멈의 말이 그밥은 내가 집어먹었으니 뒤좇아 물어 놓으려니와, 도대체 여기는 너희 올 곳이 아니니라, 고대 이집의 형제가 돌아오면 너희들을 잡아먹을 것이니 냉큼 내 궁둥이 밑으로 들어가서 숨어 있으라 하므로 그대로 한즉, 그 집의 형과 아우가 돌아와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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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니, 사람 냄새가 나오, 사람 내가 웬일이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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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매, 할머니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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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이 왜 있다는 말이냐, 내가 고대 새를 잡아서 볶아 먹었더니 그 냄새인 게지, 그것은 어찌 갔든지 어서 나가서 사슴이나 사냥해 가지고 돌아오려무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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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고 형제를 도로 내보내었다. 그리고 할머니가 궁둥이로서 두 아이를 나오라 해서, 날이 저물기 전에 어서 집으로 가거라 하고 겨순이의 망태기 밑을 막아서 밤을 넣어 주고, 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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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얘들아 고리짝을 하나씩 줄터인데, 가벼운 것으로 주랴, 무거운 것으로 주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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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거늘 쌀순이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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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쌀이니 무거운 것을 가지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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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고, 겨순이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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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겨이니 가벼워도 좋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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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요, 둘이 원대로 할머니에게서 고리짝 하나씩을 받아가지고 산으로서 내려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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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의 동리로 와서 쌀순이가 저의 짊어지고 오는 고리짝이 너무 무거우므로 무엇이 들었는지 열어 보자 하는데, 겨순이는 집으로 다 가기까지 열어 보지 않겠다고 하였다. 쌀순이는 기어이 열어 보겠다고 하여 뚜껑을 열어 보매, 그 속에 지렁이 • 뱀 • 지네 • 쇠똥이 하나 가득 들었는지라, 혼이 나서 그것을 내던지고 형의 것을 보자 하거늘, 형은 그러나 듣지 않았다. 겨순이가 집으로 와서 밤에 가만히 열어 보매, 좋은 비단 옷이 수북하게 들어 있는지라 몰래 광 한구석에 감추어 두었다. 長者[장자] 집에 큰 놀이가 벌어져서, 계모와 쌀순이는 구경을 가는데, 겨순이는 구경을 갈 수 없어서 훌쩍훌쩍 울고 있더니, 동넷집 할머니가 와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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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 왜 구경도 가지 아니하고 울고 있느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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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거늘, 겨순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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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 것 아니라 구경이 가고 싶지마는 물을 일곱 동이나 긷고 명주실 일곱 틀이나 감고 피를 일곱 절구 찧어 놓으라고 해서, 시방 실을 감고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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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였다. 할머니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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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 일은 내가 다해 줄 것이니, 어서 구경을 가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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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므로, 겨순이가 아주 기뻐서 낯을 씻고 분을 바르고, 광에 들어가서 산 할머니에게서 받은 좋은 옷을 입고 나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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놀이터로 가매 쌀순이가 겨순이를 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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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니 저것 보오. 겨순이가 왔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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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대, 계모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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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떻게 온단 말이냐 다른 사람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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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였다. 쌀순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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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 어디 떡 조각을 던져 보리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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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고 쌀순이가 떡 한 조각을 내어 던지매, 겨순이가 그것을 덥석 받아 먹는지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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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거 봐요, 저 애가 겨순 언니가 분명하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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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여도, 계모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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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형이 저런 훌륭한 옷이 어디서 나서 입는다는 말이냐. 아니다,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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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고 다투다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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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 집으로 돌아가서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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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고 모녀가 집으로 돌아왔다. 겨순이가 이 모녀보다 앞질러 집으로 돌아와서 묵은 옷을 도로 입고 얼굴에 검정을 바르고 물을 긷고 있은즉, 계모가 돌아와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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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것 보아라, 겨순이가 저기 저렇게 있지 않느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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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는 참에, 長者[장자] 집에서 겨순이를 며느리로 데려가겠다고 중매가 왔다. 계모가 쌀순이를 데려가라 하여도 중매가 싫다고 하므로, 어쩔 수 없이 겨순이를 보내기로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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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순이가 예쁘게 단장을 하고 훌륭한 옷을 꺼내 입고 방울 주렴 단말을 타고 덜렁정그렁 하며 長子[장자] 집으로 시집을 갔다. 쌀순이가 이것을 보고, 나도 시집을 보내 달라고 울고 보채매, 어미가 하는 수 없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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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는 달라는 사람이 없으니 절구에다 태워 아무데로 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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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고 우렁이 껍질을 주워다가 절구에 달아서 대그럭대그럭 소리를 내면서, 논길로 끌고 가다가 절구가 찌그러져서 쌀순이가 논바닥으로 떨어져버렸다. 그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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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니, 나는 우렁이나 되어버리겠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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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고 논바닥의 우렁이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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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佐佐木喜善撰[좌좌목의선찬] <紫波郡夜話[자파군야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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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는 것입니다. 日本의 신데렐라에는 신짝에 관한 대문이 없어, 신발 신지 아니하는 민족을 반영하는 등 미상불 日本[일본]스러운 특징도 있지마는, 대체로 똑 같은 투로 생긴 것임은 새삼스레 설명할 것도 없읍니다. 콩쥐 팥쥐는 어는 국민의 사이에도 죄다 있는 셈입니다.
【원문】동화 (童話) 강복미복(糠福米福)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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