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
단조로운 시베리아선을 지나던 차는 일크츠크시를 뒤로 두고 얼마 지나더니, 마침내 바이칼 호수를 옆에끼고 평행선을 그리고 있읍니다.
4
바이칼! 바이칼! 하고 나는 불러 보았죠. 내가 얼마나 보고 싶어하고 그리워하던 곳입니까? 호수는 하늘과 같이 맑아 수면에는 창공이 가로 비치고, 거기는 구름이 둥실둥실 몇 조각 떠 다닙니다. 호반에는 몇 천년을 묵었는지 썩 오랜 삼(杉)나무와 기타 잡목들이 널려있고, 틈틈이 가을 초화가 빨갛게 피어 있읍니다.
7
草花[초화]가 홀로핀들 그를 보아 주리요.
11
이렇게 우수운 시를 지어 보았읍니다. 사람들은 모두 창을 열고 바이칼!
12
하고 부릅니다. 누구나 이 시베리아 명승을 보고 찬미하지 않은 사람이 있으리까? 지금까지 단조롭고 풍경에 실증을 느낀 여객들은 굴곡과 곡선으로 둘린 풍경에 마음이 움직이는 모양입니다.
13
K형! 저는 이렇게 차를 타고, 우랄산을 넘고, 모스크바를 지나고, 베를린을 거치고, 파리를 지나며 자꾸자꾸 가렵니다. 어디던지 자꾸만 간다는 것이 까닭없이 좋습니다. 저는 하늘위에 한 마리 붕새 입니다. 한껏 가고 싶어요. 이것으로 저는 행복과 즐거움을 느낌니다. 내내 안녕하소서.
15
── 1939년, 서간집 「나의 화환」에서
|
|
|
|
여러분의 댓글이 지식지도를 만듭니다.
【
글쓰기
】
〔기행문〕
|
|
|
▪ 최근 3개월 조회수 :
2
|
- 전체 순위 : 3531 위 (4 등급)
|
- 분류 순위 : 565 위 / 1245 작품
|
|
▣ 함께 읽은 작품
(최근일주일간)
|
|
▣ 참조 지식지도
|
▣ 기본 정보
|
|
|
◈ 기본
◈ 참조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