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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선전(神仙傳) 이야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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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상
최남선
1
神仙傳[신선전] 이야기
 
 
2
〈神仙傳[신선전]〉에는 이런 이야기도 있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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蘇仙公[소선공]은 일찌기 부친을 여의고 편모를 모시고 사는데, 어려서 道術[도술]을 깨쳐서 신기한 일이 많았다. 자라서 당당한 청년이 되었더니, 하루는 집안을 깨끗하게 치우거늘 동무가 「누가 오느냐?」한대 「응, 오늘 천상으로부터 손님이 오시네」 하더니, 하늘 西北方[서북방]에 紫雲[자운]이 떠돌더니 백학이 雲中[운중]으로 날아 내려오다가 仙公[선공]의 집 뜰에 떨어져서 풍채 俊秀[준수]한 十八[십팔], 九[구]세의 一[일] 소년이 되어, 仙公[선공]을 보고 공손히 인사를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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仙公[선공]이 모친에게 「나는 천상으로 召命[소명]을 받자와 仙官[선관]이 되어 가므로 하직을 여쭐 밖에 없읍니다」 한대, 모친이 놀라고 서러워서 「네가 가버리면 나는 어떻게 살라니?」 하거늘, 仙公[선공]이 눈물을 지으면서 「그것은 걱정 마십시오. 안뜰의 우물과 橘[귤]나무가 나 대신 어머니를 奉養[봉양]할 터입니다. 또 이 櫃[궤] 하나를 드리는 것이니, 需用[수용]하실 물건이 있거든 이 櫃[궤]를 두드리십시오. 그러나 결코 열어 보지는 마십시오」 하고 간곡하게 위로하는 말씀을 하고 밖으로 나가매, 紫雲[자운]이 仙公[선공]의 몸을 휩싸 가지고 하늘로 올라갔다.
 
5
이듬해에 천하에 怪疾[괴질]이 유행하니, 仙公[선공]의 모친이 妙方[묘방]을 가졌다 하여 사람들이 모여들거늘, 모친이 아들이 가르치고 간 대로 안뜰의 우물물 한 그릇과 뒤뜰의 귤나무 잎사귀 한 개씩을주어, 그것을 먹으면 벗은 듯이 나으므로, 다 후히 사례를 하였다. 또 무엇이고 없어서 거북한 것이 있으면, 그 생각을 하면서 궤를 똑똑똑 두드리면 바라는 물건이 나왔다. 그렇게 지내기를 어느덧 三[삼]년이 되었더니, 항상 궁금한 나머지에 무엇이 들었는고 하고 그 궤를 연즉, 백학 두 마리가 퍼덕퍼덕 날아가고 이 뒤부터는 희망하는 물건이 있어 두드려도 아무것도 나오지 아니하였으며, 그래도 그 모친은 아무 불편 부족한 것이 없이 百餘歳[백여세]를 살다가 돌아갔다.
 
 
6
하는 이야기에는 박타령식으로 궤짝 화수분이 나옵니다. 또 〈祥異記[상이기]〉에,
 
 
7
魏生[위생]이란 이가 일찍 예쁘게 생긴 돌 하나를 얻었더니, 明人[명인]이 보고는 하는 말이, 이것은 寶母[보모]라 하는 것이니, 每月[매월] 望[망]에 壇[단]을 海邊[해변]에 베풀어 놓으면 珠寶[주보]가 모여드느니라 하였다.
 
 
8
한 것도 무론 일종의 화수분입니다. 좀 색다른 것에는 우렁이 껍질이 화수분 노릇하는 예도 있으니, 〈搜神記[수신기]〉에,
 
 
9
謝端[사단]이란 이는 候官人[후관인]인데, 어려서 부모를 여의고 구차하여 年[년]이 十七[십칠], 八[팔]에 이르도록 恭謹[공근]하게 혼자 지냈다. 뒤에 邑下[읍하]에서 一[일] 大螺[대라]의 斗[두]만한 것을 얻어서 독 속에 넣어 두었더니, 매일 아침 일찌기 들에 나갔다가 돌아오면 밥과 국과 끓인 물과 부엌에 불이 있는지라, 端[단]이 의심스러워서 하루는 울타리 밖에서 엿보노라니까, 한 소녀가 독 속에서 나와서 부엌으로 들어가서 불을 지피거늘, 얼른 들어가 붙들고 물은대 그 색시가 대답하기를 「나는 銀河水中[은하수중]에 있는 白螺素女[백나소여]러니, 天帝[천제]께서 당신의 어려서 외로이 된 것을 불쌍히 아시고, 나로 하여금 아직 동안 살림을 보살펴 주다가 당신이 장가들기를 기다려 돌아오게 하심인데, 이제 무단히 몰래 엿보았으니 그냥 머물러 있을 수 없으며, 그래도 이 껍데기를 두고 갈 것이니, 여기 곡식을 넣으면 양식 걱정을 아니 하리다」 하자말자, 홀연 風雨[풍우]가 일어나서 휩싸 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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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는 그것입니다. 동물의 신체의 一[일]부분이 화수분 노릇을 하는 예는 다른 나라 이야기에도 더러 있는 것입니다.
【원문】신선전(神仙傳)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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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 General Libraries 최종 수정 : 2021년 12월 29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