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
於皇明 受天命 聖繼神承 (어황명 수천명 성계신승)
4
履九五 大一統 撫綏萬邦 (이구오 대일통 무수만방)
5
日月所照 霜露所墜 莫不來庭 (일월소조 상로소추 막불래정)
6
偉 四海一家 景 何如 (위 사해일가 경 하여)
7
帝德廣運 覃被九圍 再唱 (제덕광운 담피구위 재창)
8
偉 四海一家 景 何如 (위 사해일가 경 하여)
9
오오, 황명(皇明)은 천명(天命)을 받으사 성(聖)으로 잇고 신(神)으로 받자와,
10
구오(九五)의 위(位)에 나아가시어 크게 통일하사 만방(萬邦)을 어루만지시니,
11
일월(日月)이 비치는 바와 상로(霜露)가 지는 바에 와서 조회하지 않는 자 없으니,
12
위(偉), 사해(四海)가 한집 되는 경(景) 어떠하니잇고.
13
황제의 덕이 널리 퍼지사 구위(九圍)가 입었으니 (재창한다),
14
위(偉), 사해(四海)가 한집 되는 경(景) 어떠하니잇고.
15
* 於皇明 (어황명) : 황제가 영명하다.
16
* 受天命 (수천명) : 천명에 따르다.
17
* 聖繼神承 (성계신승) : 성신(聖神)을 계승하다.
18
* 履九五 (이구오) : 황위에 오르다.
19
* 九五 (구오) : 황제(皇帝) 또는 천자(天子). 역괘(易卦)의 6효(六爻) 중 아래에서 5번째의 양효(陽爻)가 제왕의 자리에 해당되는 상(象)이어서 비롯된 표현이다.
21
* 莫不來庭 : 조정으로 오지 않지 않다. 곧 해, 달, 서리, 이슬 등 모든 것이 조정에 이른다. 같은 세상에서 천지의 변화를 같이 겪는다는 뜻으로 여겨진다.
22
* 偉 (위) : 아, 훌륭하도다. 위대하구나.
23
* 四海一家 (사해일가) : 온 세계가 하나로 되다. 곧 온 세계가 황제에게 복종하다.
24
* 景(경) 何如(하여) : 광경 어떠합니까, 광경이 대단합니다. 의문(疑問)이 아닌 감탄(感歎)이다.
25
* 九圍 (구위) : 주변의 아홉 곳, 모든 곳, 온 세상이다. 중국 고대에 전국을 기(冀), 연(兗), 청(靑), 서(徐), 형(荊), 양(揚), 예(豫), 양(梁), 옹(雍) 등 9개의 주로 나눈 것에서 비롯된 표현이다.
27
九天上 皇華使 聿至海東 (구천상 황화사 율지해동)
28
宣上德 達下情 洞達無間 (선상덕 달하정 통달무간)
29
玉節星軺 峩冠麗服 望若天仙 (옥절성초 아관려복 망약천선)
30
偉 愛之敬之 景 何如 (위 애지경지 경 하여)
31
구천(九天) 위의 황화사(皇華使)가 해동(海東)에 이르사
32
황제의 덕을 펴시와, 백성의 마음에 미치게 하사 통달함이 사이가 없도다.
33
옥절성초(玉節星軺)와 아관여복(峩冠麗服)을 바라보매 천선(天仙)과 같으니,
34
위, 사랑하고 공경하는 경(景) 어떠하니잇고.
35
* 九天 (구천) : 본래 하늘의 중앙(中央)과 팔방(八方)의 아홉 방위를 일컫지만, ‘높은 하늘’의 뜻으로 쓰인다.
36
* 皇華使 (황화사) : 황제의 칙사(勅使), 황제의 사신(使臣)
38
* 玉節星軺 (옥절성초) : 칙사의 의장(儀仗).
39
* 玉節 (옥절) : 옥으로 만든 관직의 신부(信符)
41
* 峩冠麗服 (아관여복) : 칙사의 의관(衣冠)
44
* 愛之敬之 (애지경지) : 황제의 사신은 자애롭게 대하고, 조선에서는 공경하는 처신을 뜻하는 것으로 여겨진다.
46
降綸綍 布德音 天貺便蕃 (강륜발 포덕음 천황편번)
47
吐雲霞 輝星日 偏荷恩憐 (토운하 휘성일 편하은련)
48
神人胥悅 父老騰歡 蹈舞蹁躚 (신인서열 부로등환 도무편선)
49
偉 祝壽萬年 景 何如 (위 축수만년 경 하여)
50
海隅日出 沐浴恩波 再唱 (해우일출 목욕은파 재창)
51
偉 祝壽萬年 景 何如 (위 축수만년 경 하여)
52
윤음(綸音)을 내리사 덕음(德音)을 선포하시고, 천제(天帝)의 사은(賜恩)이 번방(蕃邦)에 내리사,
53
운하(雲霞)를 토하고 성일(星日)이 빛나매 치우친 은혜를 입었도다.
54
신(神)과 사람이 서로 기뻐하고, 부로(父老)들은 몹시 즐거워 춤추며 뛰노니,
55
위, 만년토록 축수(祝壽)하는 경(景) 어떠하니잇고.
56
바다 모퉁이에 해가 돋아 은파(恩波)에 목욕하였으니 (재창한다),
57
위, 만년토록 축수하는 경(景) 어떠하니잇고.
58
* 綸綍 (윤발) : 황제가 내리는 법령에 준하는 말
59
* 天貺便蕃 (천황편번) : ‘윤발과 덕음이 황제로부터 번방에 내리다.’는 뜻으로 여겨진다.
60
* 吐雲霞 (토운하) 輝星日 (휘성일) : 구름이 갈라지며 빛이 쏟아지며 해와 별이 빛나는 모양에 견주어 황제의 윤발과 덕음을 받드는 것이라고 여겨진다.
61
* 雲霞 (운하) : 구름과 안개, 또는 구름과 노을을 아울러 이르는 말.
62
* 海隅 (해우) : 바다의 깊숙한 곳, ‘황제가 있는 곳’이라고 여겨진다.
63
* 恩波 (은파) : ‘윤발과 덕음으로 내린 은총’이라고 여겨진다.
64
* 祝壽萬年 (축수만세) : 만수를 기원하다. 영원하기를 바라다.
66
天無風 海不波 躋世雍熙 (천무풍 해불파 제세옹희)
67
重九譯 獻百琛 庶邦來賀 (중구역 헌백침 서방래하)
68
一人有慶 萬福來同 海晏河淸 (일인유경 만복래동 해안하청)
69
偉 天下太平 景 何如 (위 천하태평 경 하여)
70
殊方異域 款塞稱臣 再唱 (수방이역 관새칭신 재창)
71
偉 天下太平 景 何如 (위 천하태평 경 하여)
72
하늘에는 바람 없고 바다에 물결 없어, 세상은 태평성세로 오르게 되고,
73
먼 해외[異邦]의 사절이 백 가지 보배를 바치고, 여러 나라가 와서 하례(賀禮)하매
74
한 사람의 경사(慶事)로다. 만복(萬福)이 와서 함께 하매, 바다가 평온하고 하수(河水)가 맑아졌도다.
75
위, 천하가 태평한 경(景) 어떠하니잇고.
76
이역(異域)에서 내조(來朝)하여 신하라 일컬으니 (재창한다),
77
위, 천하가 태평한 경(景) 어떠하니잇고.
78
* 雍熙 (옹희) : 북송(北宋) 태종 때의 연호(年號), 개국 이후의 태평성대를 뜻하는 것으로 여겨진다.
79
* 九譯 (구역) : 아홉 번이나 통역을 거쳐야 언어가 통하는, 아주 먼 나라를 이르는 말.
80
* 海晏 (해안) : 바다가 편안하다, 바다가 잠잠하다.
81
* 河淸 (하청) : 강이 맑아지다. 천년에 한 번 황하(黃河)가 맑아지는 것, 북제(北齊)의 연호
82
* 殊方異域 (수방이역) : ‘별의별 곳’ 또는 ‘온갖 곳’이라고 하는 것이 적당하게 여겨진다.
83
* 款塞 (관새) : 국경을 두드리다. 나라를 찾아오다.
84
* 稱臣 (칭신) : 스스로 신하라고 자처하다.
86
惟我王 盡忠誠 心同葵藿 (유아왕 진충성 심동규곽)
87
奉幣帛 勤梯航 虔恭侯度 (봉폐백 근제항 건공후도)
88
上下交孚 中外寧一 小大稽首 (상하교부 중외영일 소대계수)
89
偉 三呼萬歲 景 何如 (위 삼호만세경하여)
90
事大惟謹 永世無愆 再唱 (사대유근 영세무건 재창)
91
偉 三呼萬歲 景 何如 (위 삼호만세경하여)
92
우리 임금 충성(忠誠) 다 하시매, 마음은 해바라기 같도다.
93
폐백(幣帛)을 받들어 먼 길에 부지런히 조공하여 공손히 모시매,
94
상하(上下)가 신의(信義)로 사귀고, 중외(中外)가 함께 평안하도다. 대소인(大小人)이 머리를 조아리니,
95
위, 삼호 만세(三呼萬歲)하는 경(景) 어떠하니잇고.
96
사대(事大)하기에 오직 삼가시와 영세(永世)에 어김이 없도다 (재창한다),
97
위, 삼호만세(三呼萬歲)하는 경(景) 어떠하니잇고.
98
* 心同葵藿 (심동규곽) : 같은 마음으로 해바라기가 되다. 혹시 하나의 중심에서 펼쳐져 가는 해바라기의 모습을 말하는 것은 아닐까 싶기도 하다.
99
* 心同 (심동) : 마음을 하나로 합하다.
102
* 梯航 (제항) : 산에 오르고 바다를 건너다. 곧 먼 곳까지 가다.
103
* 虔恭 (건공) : 말이나 태도 따위가 공손하고 경솔하지 않다.
104
* 侯度 (후도) : ‘제후(諸侯)의 법도’라고 여겨진다.
105
* 中外 (중외) : 가운데나 바깥이나
106
* 稽首 (계수) : 머리가 땅에 닿도록 몸을 굽혀 하는 절이다.
107
* 三呼萬歲 (삼호만세) : ‘만세 만세 만만세’를 외치다.
108
* 永世 (영세) : 오랜 세월, 영원히
110
白岳西 盤松洞 慕華樓上 (백악서 반송동 모화루상)
111
率群臣 備禮儀 開張祖席 (솔군신 비예의 개장조석)
112
琴瑟擊鼓 以永今夕 歌詠聖德 (금슬격고 이영금석 가영성덕)
113
偉 敷奏冕旒 景 何如 (위 부주면류경하여)
114
吾王赤心 天日照臨 再唱 (오왕적심 천일조임 재창)
115
偉 敷奏冕旒 景 何如 (위 부주면류경하여)
116
백악(白岳) 서쪽 반송동(盤松洞)의 모화루(慕華樓)에,
117
주상께서 군신(群臣)을 거느리고 예의(禮儀)를 갖추어, 조석(祖席)을 베풀어
118
금슬(琴瑟)을 타고 북을 쳐서, 오늘 저녁 오래오래 성덕(聖德)을 노래하니,
119
위, 면류관(冕旒冠) 차림으로 아뢰는 경(景) 어떠하니잇고.
120
우리 임금 성심은 천일(天日)이 비쳐 내리사 (재창한다),
121
위, 면류관 차림으로 아뢰는 경(景) 어떠하니잇고.
122
* 祖席 (조석) : ‘윗사람을 모시는 자리’라는 뜻으로 여겨진다.
123
* 敷奏 (부주) : ‘아뢰다’보다 ‘조아리다’가 더욱 타당하다고 여겨진다.
124
* 赤心 (적심) : 거짓 없이 참된 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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