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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金縷辭(금루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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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76년(영조52)
민우룡(閔雨龍)
작자는 1772년(영조 48)에 제주통판(濟州通判)으로 부임하는 전우성(全宇成)을 따라 제주를 탐승하였는데, 그 곳에서 기생 애월과 깊은 정분을 맺고, 염문을 남긴 채 돌아왔다.그 뒤 1776년에 다시 그곳에 들러 애월과 만나게 되었으나, 그녀는 이미 장사하는 남편을 얻어 살고 있었다. 그래도 그는 애월과 자주 만나 정분을 나누고, 마침내 그녀와의 관계를 끊어야 할 상황에 이르러 자신의 애절한 심경을 이 가사로 나타내었다.
【출처: 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금루사(金縷詞))】
1
金縷辭 (금루사)
 
 
2
어와 져 娘子(낭자)ㅣ야 내 말 드러보소
3
烟化(연화)에 뭇쳐신 宿緣(숙연)이야 이즐소냐
4
洛浦仙女(낙포선녀) 1) 보랴면 前生(전생)에 네 아닌다
5
南關(남관) 布衣(포의)도 白面生(백면생)인 2)
6
仙客(선객)인줄 뉘 알니오
7
蟠桃(반도) 春色(춘색) 瑤池宴(요지연)에 3)
8
도적 이 네언마는
9
與受(여수)를 同罪(동죄)니
10
너와 나와 謫下(적하)로다
11
蒼茫(창망) 九點烟(구점연) 4)
12
參商(삼상) 5)이 난호이니
13
碧海水(벽해수) 洋洋(양양)야
14
一帶 銀河(일대 은하) 되어 잇다
15
너도 나를 보랴 면 八岑(팔잠)이 疊疊(첩첩)고
16
나도 너를 보랴 면 三山(삼산)이 杳杳(묘묘)다
17
平生(평생)에 恨(한)이 되고 寤寐(오매)에 願(원)더니
18
玉皇(옥황)이 感動(감동)지 仙官(선관)이 斗護(두호)지
19
太乙(태을) 6)의 蓮葉船(연엽선)에 風帆(풍범)을 놉히 달아
20
六鰲鬚(육오수) 7)에 를 고 瀛洲山(영주산) 8)에 드러오니
21
仙區 物色(선구물색)은
22
琪樹(기수)와 瑤花(요화)로다
23
風景(풍경)도 됴커니와 好因緣(호인연)이 더욱 됴타
24
芙蓉顔(부용안) 柳葉眉(유엽미)
25
前生(전생)과  빗치오
26
緣雲鬢(연운빈) 玉雪肌(옥설기)
27
塵態(진태)가 전혀 업다
28
定遠樓(정원루) 은 에 月姥絲(월모사) 9)를 자아내야
29
鸚啼燕語 花柳節(앵제연어 화류절)에
30
楚臺雲雨(초대운우) 10) 多情(다정)니
31
人間(인간)에 四月 八月 天上(천상)에 七日일다
32
사랑도 그지업고 態度(태도)도 가즐시고
33
娼條 冶葉(창조 야엽)은
34
王郞(왕랑)의 玉檀(옥단) 11)인
35
舞袖 纖腰(무수 섬요)는
36
小游(소유)의 驚鴻(경홍) 12)인
37
淸楊(청양)은 眞眞(진진)이오
38
丹脣(단순)은 娉娉(빙빙) 13)이라
39
깁흔 사랑 고은 態度(태도) 比(비)듸 전혀 업다
40
綠水春波(녹수 춘파) 깁흔 곳에
41
노는 鴛鴦(원앙)  잇 
42
紅葩瓊蘂(홍파경예) 灼灼(작작)듸
43
나는 胡蝶(호접) 머무 
44
芙蓉帳(부용장) 들리후고 合歡夢(합환몽) 14)을 일울 적의
45
羅衫(나삼)을 후려잡고 細語(세어)로 온 말
46
靑山(청산)이 不老(불로)고 綠水(녹수)ㅣ 長存(장존)이라
47
前生 此生(전생 차생) 굿은 연분 百年으로 긔약고
48
後生(후생)에 갈지라도 나지 마오리라
49
너는 주거 弄玉(농옥)이오 나는 주거 子晋(자진)이라 15)
50
남기되면 連理枝(연리지)오 고기되면 比目魚(비목어) 16)
51
山盟海誓(산맹해서) 깁히 고
52
天定佳緣(천정가연) 밋엇더니
53
新情(신정)이 未洽(미흡)야
54
中道改路(중도개로) 무일고
55
山鷄野鶩(산계야목) 17) 本情性(본성성)이
56
路柳墻花(노류장화) 18) 도로 되니
57
芳盟(방맹)도 浮雲(부운)이오
58
사랑도 春夢(춘몽)이라
59
城中(성중) 一步地(일보지)예
60
三千 弱水(삼천 약수) 19) 茫茫(망망)니
61
靑山眉(청산미)는 細柳腰(세류요)는
62
뉘게 뉘게 獻態(헌태)여
63
金步搖(금보요) 碧甸環(벽전환) 20)은 어듸어듸 노니고
64
靑鳥(청조)는 아니 오고 杜鵑(두견)이 슬피 울 제
65
旅館 寒燈(여관한등) 寂寞(적막)듸
66
온 가슴에 불이 난다
67
이 불을 뉘 리오 님 아니면   업고
68
이 병을 뉘 곳치리 님이라야 扁鵲(편작) 21)이라
69
친  외사랑은 나는 졈졈 깁건
70
無心(무심) 손 이 님이야 虛浪(허랑)코도 薄情(박정)다
71
三更(삼경)에 못든 잠을 四更(사경)에 계오 드러
72
蝶馬(접마)를 놉히 달녀
73
녯 길흘 자 가니
74
月態花容(월태화용)을 반가이 만나보고
75
千愁萬恨(천수만한)을 歷歷(역력)히 렷더니
76
窓前 碧梧(창전 벽옥) 疎雨聲(소우성)에
77
三魂(삼혼) 22)이 흣터지니
78
落月(낙월)이 蒼蒼(창창)듸 三五小星(삼오소성) 이로다
79
어와 내 일이야 진실로 可笑(가소)로다
80
너도 각면 뉘웃츰이 이시리라
81
黃玉京(황옥경) 23)에 올나 가셔
82
上帝(상제) 復命(복명) 제
83
이 말 다 알외면 네 죄가 즁리라
84
다시곰 각여 回心(회심)을 두온 후에
85
三生 宿緣(삼생 숙연)을 져리지 말게 라
 
 

 
86
1) 洛浦仙女(낙포선녀) : 복희씨(伏羲氏)의 딸 복비(宓妃). 낙수에 익사하여 낙수의 신이 되었다고 함.
87
2) ‘南關(남관)’ 은 죽령 이남의 영남지역, 또는 마천령 이남인 함경남도 지역을 가리키는데, 작자가 한양에 거주하였던 것을 미루어 보면 후자인 듯함. ‘백면생(백면서생)’ 은 글만 읽고 세상일에는 경험이 없는 사람.
88
3) ‘瑤池(요지)’ 는 하늘에 있는 못이고, 그곳에는 3천 년 만에 한 번씩 열린다는 ‘蟠桃(반도)’ 라는 복사가 있는데, 복숭아가 익으면 서왕모(西王母)가 많은 신선들을 초대하여 큰 잔치를 열었다고 함.
89
4) 遙望齊州九點煙(요망제주구점연), 一泓海水杯中瀉(일홍해수배중사). “멀리 중국을 바라보니 아홉 가닥 연기 같고, 넘실거리는 바닷물은 잔 속에서 찰랑이는 듯하도다.” - 이하(李賀)의 〈夢天〉.
90
5) 삼성(參星) 은 서남쪽에 있고, 상성(商星) 은 동쪽에 있어서 동시에 뜨는 일이 없기에 ‘삼상’은 서로 멀리 떨어져 있다음 뜻함.
91
6) 太乙(태을) : 하늘에 있는 진선(眞仙)
92
7) 六鰲鬚(육오수) : 발해의 동쪽에 살고 있다는 여섯 자라의 수염.
93
8) 瀛洲山(영주산) : 중국 전설에서 신선이 산다는 삼신산의 하나. 봉래산(蓬萊山), 방장산(方丈山)·영주산(瀛州山). 우리나라에서 삼신산은 금강산, 지리산, 한라산을 가리킴. 여기에서 ‘영주산’은 한라산.
94
9) ‘定遠樓(정원루)’ 는 제주성의 남문. ‘月姥絲(월모사)’는 달속의 신선인 월하노인이 남녀 간의 인연을 맺어 준다는 끈.
95
10) 楚臺雲雨(초대운우) : 초(楚)나라의 양왕(襄王)이 무산(巫山)의 양대(陽臺)에서 무산선녀를 만나 사랑을 나누었다는 고사.
96
11) ‘王郞(왕랑, 왕경롱)’과 기생 ‘玉檀(옥단)’의 사랑을 다룬 조선 시대의 한문 소설인 <왕경룡전(王慶龍傳)>의 남녀 주인공.
97
12) <구운몽>의 楊小游(양소유)와 적경홍(狄驚鴻). 적경홍은 기생이었음.
98
13) ‘眞眞(진진)’과 ‘娉娉(빙빙)’ 은 기생인 듯.
99
14) ‘芙蓉帳(부용장)’ 은 부용의 꽃 모양이 있는 휘장. ‘合歡夢(합환몽)’ 은 남녀가 동침하며 함께 나누는 꿈.
100
15) ‘弄玉(농옥)’ 은 춘추시대 진목공(秦穆公)의 딸로 퉁소를 잘 불었다고 함. ‘子晋(자진)’ 은 주(周)나라 영왕(靈王)의 태자로 생황(笙簧)을 잘 불었다고 함.
101
16) ‘連理枝(연리지)’ 는 뿌리가 다른 나뭇가지가 서로 엉켜 마치 한 나무처럼 나무. ‘比目魚(비목어)’ 는 눈이 한쪽밖에 없어 두 마리가 떨어지지 않고 늘 같이 붙어있어야 제대로 살아갈 수 있다는 상상 속의 물고기.
102
17) 山鷄野鶩(산계야목) : 성미가 사납고 제 마음대로만 하려고 해 다잡을 수 없는 사람.
103
18) 路柳墻花(노류장화) : 기생 또는 창녀.
104
19) 三千 弱水(삼천 약수) : 신선이 살았다는 중국 서쪽의 전설 속의 삼천리나 되는 강으로 부력이 매우 약해 기러기의 털도 가라앉았다고 함.
105
20) ‘金步搖(금보요)’ 은 금으로 만든 떨잠(걸을 때마다 흔들리는 머리 장식). ‘碧甸環(벽전환)’ 은 푸른 옥으로 만든 가락지.
106
21) 扁鵲(편작) : 중국 전국시대의 명의.
107
22) 三魂(삼혼) : 사람의 몸 가운데 있다는 세 가지 영혼. 태광(台光)·상령(爽靈)·유정(幽精).
108
23) 黃玉京(황옥경) : 하늘 위에 옥황상제가 산다고 하는 가상적인 서울.
【원문】金縷辭(금루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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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 General Libraries 최종 수정 : 2022년 08월 15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