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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30.3
임화
‘조선프롤레타리아예술동맹 문학부’에서 다섯 사람의 카프 시인들이 쓴 시 20편을 모아 펴낸 앤솔로지로, 경성 집단사에서 1931년 11월 27일 초판 발행된 『카프 시인집』의 수록 시
1
양말 속의 편지
2
─ 1930.1.15. 남쪽 항구의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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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보라는 하루 종일 북쪽 철창을 때리고 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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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들이 그날 ─ 회사 뒷문에서 「피케」를 모든 그 밤같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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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 번, 몇 번 그것은 왔다 팔 다리 콧구멍 손가락에 ─
6
그러나 나는 그것이 아프고 쓰린 것보다도 그 뒤의 일이 알고 싶어 정말 견딜 수가 없었다
 
7
늙은 어머니들 굶은 아내들이
8
우리들의 마음을 풀리게 하지나 않았는가 하고
 
9
그러나 모두들 다 ― 사나이 자식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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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나 우리는 말하지 않았니
11
너만이 늙은 어메나 아베를 가진 게 아니고
12
나만이 사랑하는 계집을 가진 게 아니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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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메 아베가 다 무에냐 계집 자식이 다 무에냐
14
세상의 사나이 자식이 어떻게 ××이 보기 좋게 패배하는 것을 눈깔로 보느냐
 
15
올해같이 몹시 오는 눈도 없었고 올해같이 추운 겨울도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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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우리들은 ─ 계집애 어린애까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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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 ― 기계틀을 내던지고 일어나지 않았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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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해바다를 거쳐오는 모질은 바람 회사의 뽐푸, 징박은 구둣발 휘몰아치는 눈보라 ─
19
그 속에서도 우리는 이십일이나 꿋꿋이 뻗대오지를 않았니
 
20
해고가 다 무에냐 끌려가는 게 다 무에냐 그냥 그대로 황소같이 뻗대이고 나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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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아라! 이 추운 날 이 바람 부는 날 ─ 비누궤짝 짚신짝을 싣고
22
우리들의 이것을 이기기 위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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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루마를 끌고 나아가는 저 ― 어린 行商隊(행상대)의 소년을……
24
그러고 기숙사란 문 잠근 방에서 밥도 안 먹고 이불도 못 덮고
25
이것을 이것을 이기려고 울고 부르짖는 저 ― 귀여운 너희들의 계집애들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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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방은 차다 바람과 함께 눈이 들이친다
27
그러나 감방이 찬 것이 지금 새삼스럽게 시작된 것이 아니다
28
그래도 우리들의 선수들은 몇 번째나 몇 번째나 이 추운 이 어두운 속에서
29
다 ― 그들의 쇠의 뜻을 달구었다
 
30
참자! 눈보라야 마음대로 미쳐라 나는 나대로 뻗대리라
31
기쁘다 ××도 ×××군도 아직 다 무사하다고?
32
그렇다 깊이 깊이 다 ― 땅속에 들어들 박혀라
 
33
으 ― ㆁ 아무런 때 아무런 놈의 것이 와도 뻗대자 ─
34
나도 이냥 이대로 돌멩이 부처같이 뻗대리라
【원문】양말 속의 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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