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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순신(李舜臣)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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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34.2
윤곤강
1
李舜臣[이순신]
 
 
2
오늘아츰 순이(順伊)는 시간이 느저지고 마럿다. 한번도 지각이라고는 해본 ㅅ 일이 업든 순이로서 그것은 커다런 변고의 하나가 안일수 업섯다. ─ 눈부리 직장감의 호통치는 이 눈에 스연할 마다 그리고 지각 한벌로 삭을 감할 생각이 머리ㅅ속에 움음 올을 마다 그는 마-치 돌리에 채여 곤두박질하듯이 재친거름거리고 다러낫다.
 
3
얼마동안 다러낫다가 늘상보고 단이는 사거리 ○○상점 문간에 걸린 시게를 치어다 보니 시간은  십분밧게 남지 안헛다. 보통 십오분은 가저야 가는데 아모리 달려도 소용이야 업겟지만 그래도 순이는 다름질을 쉬지 안헛다. 두 주먹을 부르쥐고 몃배나 더 큰 속력으로 달렷다.
 
4
막 공장 문턱에 바른발을 드려 세울락 말락 할즈음 「우응 ─」하고 황소 목청을 내쏫은 작업고동의 여음(餘音)은 을 막엇다. ……후유 ─ 인젠 사럿지! 갓분 숨결속에서 순이는 가늘게 혼자ㅅ소리를 질으며 직장안으로 드러 갓 다.
 
5
「어서 일을 시작 하여라…… 」
 
6
문간에서 눈부리가 등을 미러치며 소리 첫다. 순이의 얼골에는 약간 붉은 빗이 돗엇다. 벌서 다른 동무들은 일손을 잡고잇섯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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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 이게 웬ㅅ일야 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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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은 서에서 해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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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호 호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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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튼 「선견부」동무들이 골려먹엇다. ─ 안인게 아니라 날마다 제일 먼저 와서 일손을 잡기로 유명한 순이로서 오늘 일은 정말 의외엿다. 드러온제 석 달이 넘는 오늘날지 순이는 지각 한번도 업섯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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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이는 골난 사람모양으로 아모 말업시 일손을 잡고 잇섯다. 그것은 일손이 전처럼 가벼웁지 못한 닭이엇다. ─ 아 아츰에 신문사 인쇄견습공으로 잇는 남동생 필수(弼秀)와 말다툼하든 생각이 치미러 올은 닭이엇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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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츰 먹기전. ─ 순이와 필수는 마조안저 신문사에서 어더온 신문 한장을 펴노코 읽는 판에 싸흠은 버러젓섯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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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봐라 리순신 사당집 짓는데 기부하라고 나지안헛늬! 돈이야 만튼 적든다 - 마음에 잇서야 하는게지! 난 내일 낼테다. 너도 내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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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이가 먼저 입을 여럿다. 그러나 동생은 비웃는 듯이 맛밧고 마럿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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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당! 그런데 낼 돈잇거든 이리내여! 인쇄소 아저씨가 그러던데 그건다 …… 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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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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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고 누이는 동생의 대답이 자긔의 기대와 하도 어그러짐을  다럿슬  아조 어이가 업섯다. 그래서 분에 도야지 불는 소리가튼 목청을 질르고야 마럿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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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짓 인쇄소 아저씨가 뭘 안다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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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그래두 사원들 보다두 정직하고…… 하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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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생이 다시 오금박엇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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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네가 오르니 내가 오르니 뒤들다가 어머니의 재축에 못익여 겨우 세수를 마치고 여름 소낙비 지나듯 밥을 퍼너코 집을 나선 것이엇다. 순이는 지금지 그 생각에 정신을 노코잇섯다. 동생에게 지고십지 안흔 생각이 올을 적마다 자긔 생각은 더욱 올흔 것가텃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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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심고동이 우럿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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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심이 난 뒤 순이는 공장뒤 햇발 잘듸리는 담밋흐로 갓다. 거기에는 각부의 동무들이 모혀안저 짓거리고 잇섯다. 햇볏을 바더가며 그리고 안즌사람에 서서 어정거리는사람에 가지각색이엇다. 여러시 모힌 곳이라 별별 이야기가 다 - 만헛다. 순이는 자긔귀에 번 우는 소리에 불연듯 귀를 기우렷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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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얘 대체 리순신사당은 새로 지서 무얼하니…… 신문엔 막 들드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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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것은 「구리아게구미」의 연순이라는 사내가치생긴 동무가 「벤」 싸개 햇든 신문을 펼처노코 입을 여른 것이엇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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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세 말야! 그노무 ○○일보에선 소설지 다 – 써내드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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뒤이어 순이는 이런 말을 드럿다. 그것은 연순이엽헤 안젓든 옥화의 대엿다. 그는 연순이와 가튼 「구미」엿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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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이는 참다못하여 그들의 압흐로 닥어 안즈며 입을 여럿다.─
 
29
「그럼 우리 조선사람으로서 다 - 돈을 내는게 잘못이란 말이지!……」
 
30
순이의입에는 거품이 북적거렷다. 그것은 성낸 사람의 말하는 입에서만 흔히 볼 수 잇는 그것이엿다. 그러나 엽헤서 듯고잇든 연순이는 빙긋이 웃어가며 그의 말을 바더주엇다.─
 
31
「암! 그야 그러치 그러나 산 조선사람도 못……그런 것은 모르는……을…… 위하여 리순신사당집을 짓는데만 이가치 ……는데 우린 …… 된다는 말이야. 더구나 그것을 소설로지 써서 …하고 죄업고 무식한 ……을 …… 데그… 가 잇다는것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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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의 목청에도 역시 사내다운 것이 석겨잇는것 가텃다.
 
33
「그럼 우린 그걸 안내여도 조탄 말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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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이의 두번채 질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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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순이의 바더채는 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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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이는 아 아츰에 필수가 하든 말의 과 비교해 보앗다. 엇전지 필수의 하든 말과 연순의 말은 어숭반 하엿다. 순이는 이상한듯이 안이 신긔한 듯이 소리첫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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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제말이지 나는 오늘 아츰 동생하구 싸웟서! 바루 이 문제문에 ─ 그런 돈 잇거든 내나 달라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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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애가 멧살이나 되지?」
 
39
하고 연순이가 엽헤서 무럿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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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 다섯살!」
 
41
「호호호……」
 
42
하고 옥화가 골려먹엇다.
 
43
「동생에게 진쟁이 ─」
 
44
「호호호!」
 
45
「야 ─ 」
 
46
하고 다른동무들지 러서 우섯다. 저‒에서도 다른 부 동무들이 자미잇는 듯이 짓거리고 잇섯다.
 
47
「으응 ─」
 
48
하고 취업고동이 다시 귀창을 염엇다. 순이와 연순이와 옥화도 우 ‒ 몰려가는 동무들틈에 어 직장 안으로 몰려드러갓다.
 
 
49
그날밤 순이는 동생 필수에게 사과하엿다.
 
50
그이튼날 순이는 모혀두엇든 돈 이십전을 연순이한테 가저다 주엇다.
【원문】이순신(李舜臣)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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