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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청춘잡조(靑春雜俎)』를 받아 읽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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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49.1
채만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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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靑春雜俎[청춘잡조]』를 받아 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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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원식(朴元植) 씨의 『청춘잡조』를 받았다. 조그마한 수필집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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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싱한 육류를 갖은 양념해서 구워서 맛좋은 술과 함께 식탁에 올리는, 이런 기름지고 번화스런 음식이 있을 수도 있고 겸하여 있을 필요도 있을 것이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촌 농가에서 여름비 촉촉히 오는 날 자가(自家)에서 거둔 밀을 원시적인 돌에서 갈아 가루를 쳐 그 가루로 국수를 만들고 손 닿는 울타리에서 애호박을 따다 착착 썰어넣어 역시 집에서 짠 참기름과 함께 양념을 해서 주인양반도 한 대접, 머슴도 한 대접, 마을꾼도 한 대접, 주부와 며느리도 한 대접, 이렇게 둘러앉아 먹는 칼국수의 소박하고 구수하니 다정스런 정취도 노상 무시하기 어려운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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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박원식 씨의 『청춘잡조』는 비컨대 기름진 불고기나 갈비구이는 아닐망정, 이런 소박하고 담담한 촌 농가의 칼국수의 맛을 나게 하는 데에 족한 것이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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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그동안 직무상 써지지 않는 글도 많이 있고, 또 본의 아닌 붓도 수없이 들었다. 그러나 이 『청춘잡조』에는 내 격에 맞지 않는 여러가지 원고는 다 집어치우고 내 마음에 내켜 취미로 쓴 잡문 중에서 주워 모아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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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은 동저(同著)의 후미에다 쓴 저자의 말이다. 그렇게 저자가 한 말대로 편편이 다 저자의 담담하고도 조용한 성행(性行)을 엿볼 수 있는 글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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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방 우리에게는 목전에 절박하여 있는 여러가지의 큰 과제가 많이 있다. 그렇지만 그런 시급한 문제에 가리어 실상은 매우 요긴하고 시급하면서도 우리의 주의로부터 벗어나 있는 문제가 얼마든지 쌓여 있다. 저자가 이 책에서 근심하고 생각하고 한 것은 우정 그런 방면의 문제이다. 특히 농촌문제 국내 생산문제 등등 이런 문제와 그 밖에 ○○ 만만한 기행문 등을 저자의 담담하고도 조심스런 붓으로 적어놓은 것이 이 책의 내용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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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이 책은 일반 시정의 판매를 목적한 것이 아니고 저자가 오랫동안 발행하고 있는 조선금융조합연합회 안에서 동사 동지끼리 나눠보기 위하여 간행한 것을, 필자는 문화운동을 통하여 저자와 오랜 사귐에서 특히 보내주었음을 감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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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류) 닫기 없음 ;\nrl〈協同[협동] 1949년 1월호〉
【원문】『청춘잡조(靑春雜俎)』를 받아 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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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채만식(蔡萬植) [저자]
 
  1949년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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