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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반 ‘카프’ 음모 사건의 계급적 의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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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31.9
김남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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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 ‘카프’ 음모 사건의 계급적 의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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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극악한 반동기(反動期)는 청산주의의 극성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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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라디미르 일리이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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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去) 4월 25일을 전후(前後)두고 도하(都下)의 부르주아 신문은 ‘카프 분규’‘예술 분규사건 악화’등등의 기사를 보도하였다. 항상 계급적 조직과 의(義)에 대한 악선전과 왜곡(歪曲)된 사실을 보도하여 직접·간접으로 노동자 농민에 대한 문서상 공박(文書上攻迫)의 임무를 다하여오는 민족 부르지아지의 신문이 카프를 파괴하려는 반동적 음모사건에 대하여 절대적 방조(幇助)의 의사를 표시하였을 것은 물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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격화하는 급박한 정세에 변하여 첨예화(尖銳化)하는 계급 분화의 조류 속에서 민족주의 우익의 파쇼화의 과정이 급속화하는 동시에 좌익 민족주의자의 애매(曖昧)한 언사(言辭)의 마각(馬脚)이 드러나는 순간에 있어서 ‘항상 노동자·농민의 최량(最良)의 요지(僚支)로서’그리고 프롤레타리아트의 정당한 정치적 노선 위에서 일체의 개량적 탁류(濁流)와의 합류와 타협을 완강히 거절하면서 자신 위에 과부(課負)되는 가지가지의 과제 앞에 오직 단 한 가지 과감한 자기의 임무로 하는 계급 예술가의 집단 카프의 파괴는 부르주아지와 이해를 한가지로 하는 일체의 인간이 박수로 환영할 사실이며 술잔을 높이 들고 그들의 영생을 축복하여 마지않을 사실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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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의하여 직접 카프 파괴에 참가한 책동분자의 ‘테마’와 함께 중앙정세에 어두운 지방에 카프에 대한 공격과 악선전은 광범한 범위로 살포(撒布)되었으며 그것으로 의하여 그들은 카프에 대하여 증대(增大)하고 있는 신뢰르르 조지(阻止)하고 반동의 세력을 부식(扶植)하려고 노력한 것이다. 이러한 속에 있어서 카프 중앙위원회 서기국이 사실과의 전말(顚末)을 명백히 하여「전국의 노동자(勞動者)·농민 및 군기(群旗) 지국 독자 제군에게」성명(聲明)한 것은 절대로 정당하였으며 이것으로 인하여 현 정세에 있어서의 그들의 음모(陰謀)가 여하히 가증(可憎)한 것이라는 것은 폭로되었다. 그러나 그들은 아직도 은연(隱然)한 책동을 중지하지 않았으며 그러므로 여기에 새로이 서기국(書記局)에 온 보도와 조사(調査)에 의하여 그들의 반동적 음모 사건의 계급적 의의를 일층 명백히 함은 우리의 임무가 아니면 안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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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증유의 풍람(風嵐)을 뚫으면서 역사적 약진(躍進)의 전도(前途)에 도도히 흐르는 탁류(濁流)와 항(抗)하여 과거의 실패와 과오를 토대로 엄격한 계급적 비판 밑에 카프는 예술운동의 사명을 실천 위에서 수행하면서 있다. 이 계급예술 집단은 현재 중앙위원회의 집합(集合)까지 금지를 당하여 있으며, 그러므로 카프는 현재 극심한 곤란 속에 놓여 있다. 이러한 정세에 있어서 내부로부터 조직을 파괴하여 카프화의 전도에 조해(阻害)의 성벽을 쌓으려는 그들 ―정치적 청산파의 예술부문에의 파견졸(派遣卒)― 이적효(李赤曉), 양창준(梁昌俊), 엄흥섭(嚴興燮), 민병휘(閔丙徽) 등등의 면면은 과연 어떠한 역할을 다하였을 것인가? 우리는 먼저 그들 자신의 계급적 속성을 명백히 하지 않으면 안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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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정치적 청산파의 계급적 성질은 명백하다. 러시아에 있어서 그의 사회민주노동당이 창립 즉후(卽後) 짜르의 헌병에게 파괴되었을 때에 혹은 일본에 있어서 진재(震災) 후에 해체할 산천(山川), 계(堺) 등의 일파 또는 4·16이후에 존재를 부인하고 청산주의 합법 정당을 조직한 대산(大山) 일파―이러한 국제적 청산파나 우리에 있어서 1926년 10월에 비로소 청산주의의 형태를 명백히 한 ‘특수조선’의 장성들이나 또는 1928년 2월이래 해외에서 외교 책동하며 가지 가지 이 기치(旗幟) 밑에 준동(蠢動)을 계속하고 있는 방랑영웅배(放浪英雄輩)나 그것이 다종 다양하고 각자 각색인데도 불구하고 다같이 해×적이고 청산적인 점에 있어서 일치 공통하는 것이다. 즉 과거의 계급적 운동을 참회 청산하는 데 있어서 또는 극심한 대중과 함께 현실적으로 잇는 ×을 부정하는 데 있어서 전세계적 척도(尺度)로 그것은 20여 년 전이나 혹은 우금(于今)이나 매한가지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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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욱 더욱 그의 도(度)를 가(加)할수록 그리고 운동의 주체가 그의 기초를 완전히 ‘공장으로!’‘광산으로!’의 슬로건 실천 위에 둘수록 과거의 계급영웅과 ×열에서의 탈주병에 의하여 이러한 악질(惡質)의 청산주의보다는 더 창궐하고 도량(跳踉할 것이다. 실로 ‘일리이치’의 말과 같이 그리하여 오늘날 우리에는 청산주의의 난숙기(爛熟期)를 초래(招來)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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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 카프 음모사건의 본질적인 계급적 의의는 여기에 있다. 즉 그것이 정치적 청산파의 일소종복(一小從僕)으로 계급적 예술운동의 공공연한 파×자로서 나타난 것이 명백하여질 때 그것은 이적효(李赤曉), 양창준(梁昌俊) 배(輩)의 비계급적 책동의 본질과 그들이 파괴하려는 카프 자체의 계급적 성질을 동시적으로 웅변하고 있는 것이다. 카프카 곤란무비(困難無比)한 제(諸) 정세(情勢)하에서 “대중을 진정한 주의의 방향으로 획득하기 위한 즉 프로레타리아트의 조직사업을 원조하기 위한 아지·프로의 사업을 수행”하기 위하여는 정치상 혹은 예술상의 일체의 청산파와의 분리에서부터 출발하지 않으면 안 된다는 것을 의미하는 동시에 이 사건에 카프 중앙위원회 서기국이 취한 태도와 정당한 평가는 그것을 실천 위에서 증명한 것을 의미한다. 카프의 강화는 이들 우익배반자(右翼背反者)들의 축방(逐放) 없이 절대로 있을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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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들의 용서할 수 없는 반 계급적 죄악은 그들이 음모기도(陰謀企圖)한 일련의 책동의 계급적 성질을 살펴볼 때 일층이 더 명백하여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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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들이 약 2개월 전부터 책동한 「전조선무산자예술단체협의회」란 무엇이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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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프는 작년 이래(爾來) 조직의 재편기도하여 왔었고 전번 3월 27일에 전체대회를 대행하려다가 금지를 당한 확대위원회에서도 토의사항의 하나로서 해건(該件)을 상정하였었다. 물론 예술운동회는 조직의 결함(缺陷)을 없이 하지 않고는 불가능한 일이다. 그리고 현 계단(階段)에 있어서 그것이 단체협의회의 형태를 취해야 될 것도 자명한 일이다. 그러나 중앙위원회까지를 금지당하고 카프로부터 일체의 집합의 자유가 없어졌을 때 이러한 정세 밑에 있어서 그들의 반동적 분파만에 의한 「전조선무산자예술단체협의회」의 결성이 여하한 것이었든 그의 의도가 ‘카프’전 조직의 파괴에 있는 것은 너무도 명백한 사실이다. 카프를 파괴하고 그와 대립되는 협의회의 결성은 결국 정치적 청산주의를 사상적으로 봉대(奉戴)하고 계급의 피리에 맞추어 춤추는 반동예술가의 결성을 의미하는데 불외(不外)하다. 이러한 반적책동(反的策動)에 대하여 프로레타리아트는 하등(何等)의 인연(因緣)도 없으며 그들의 지도사상에는 일 점의 공통성도 지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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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카프의 다대수(多大數)의 성원이 협력하여 왔으며 노농대중의 일상생활의 정당한 요지(僚支)”가 되려는 잡지 『군기(群旗)』탈취(奪取)에 관한 그들의 책동은 어떠하였는가? 그들은 그들의 일 성분인 양창준(梁昌俊)의 군기의 법규상 책임자임을 간기(奸機)로 노력대중간(勞力大衆間)에 신뢰를 갖고 있는 『군기』를 탈취하여 자기네의 지도사상인 청산주의의 독소를 살포(撒布)할 것을 기도하였다. 양(梁)은 3·4월호의 사업을 ‘사보’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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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분파만의 원고로 암암리에 반동적 편집을 진행시키는 일방(一方) 군기를 신임하는 지국 독자에게 카프 중앙부에 대한 악선전과 청산주의의 주사(注射)로 자기 세력의 부식(扶植)을 위하여 노력하여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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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러한 변절(變節)적 행동에 대하여 중앙위원서기국이 군기에 관한 일체 문부(文簿)의 임시 인계(引繼)를 요구한 것은 절대로 정당한 것이며 양(梁)의 거절에도 불구하고 문부 일체를 탈환해온 데 대하여 우리는 충심(衷心)으로부터 한(限) 없는 계급적 감사를 표시하는 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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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들은 이것을 군기습격 운운으로 ‘테마’하며 그들 4인의 제명을 가리켜 카프로부터의 노동자 성분의 완전한 구축(驅逐)이라고 호소한다. 카프는 합법노동조합의 개량적 보스를 노동자와 한가지 명목으로 부를만한 하등의 권리도 갖지 않으며 청산파의 병졸로서 자본가 계급의 주구(走狗)의 임무를 띄고 조직 내에 침입한 변절자를 구축할 절대의 권리를 가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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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이들의 책동에 이용되어 하등의 계급적 반성 없이 그대로 카프 중앙부에 대한 비계급적 악선전으로 충만된 성명서를 작란(作亂)질하고 카프를 내부로부터 파괴하려는 ‘쇄신동맹(刷新同盟)’의 결성을 한 가지로 의도한 개성지부에 대하여 무기정권(無期停權)의 처분을 가한 서기국의 태도는 절대로 정당한 것이라고 인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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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들은 양(양) 법규상 편집 겸 발행인(編輯兼發行人)인 관계를 이용하여 『군기』의 명의이동(名義移動)을 거부하고 유상무상(有象無象)의 일체의 이탈자를 모아서 그들 분파만의 손에 의하여 『군기』의 간행을 기도하고 있다. 그들은 음모본부(陰謀本部)를 개성 민병휘(閔丙徽)의 벽장 속으로 옮기고 그 속에서 비겁한 책동을 계속하고 있다. 지방 각 지국 『군기』발행일자에 대한 허위의 보도로 기만하고 있으며 계급열(階級列)로부터의 탈주자를 모으기에 급급하고 있다. 그들의 손에서 어떠한 『군기』가 생겨날는지 그것은 물론 명백해진 사실이다. 그러므로 여기에 대하여 카프 및 ×열(列)로부터의 탈주병을 증오하는 일체의 양심적 노력대중은 청산주의의 박멸(撲滅)과 그들의 손에서 생겨나는 반동화(反動化)한 『군기』의 보이코트의 방향을 (就[취])하여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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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급진영에서 탈주병이 일증(日增)하고 마풍(魔風)과 같이 습래(襲來)하는 공(恐)-속에서 강철같은 조직적 규율에 의하여 카프는 전진하지 않으면 안되며 모든 악독한 변절자와 청산파적 우익분자의 청소에 의하여 모든 곤난 속에서 카프를 방위(防衛)하지 않으면 안 된다. 프로레타리아트와 한가지 심장을 가지고 숨쉬는 모든 층(層)의 양심적 인간은 이들 우익청산주의 배반자의 음모에 대하여 항의하여야 하며 그들은 횡행(橫行)과 도량(跳踉 속에서 ‘카프’를 지키지 않으면 안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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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들의 음모가 프로레타리아트의 예술에 대한 진정한 요구를 유린(蹂躪)한 점에 있어서 계급의 색(色)과 궤(軌)를 한가지로 한 점에 있어서 그리고 해×적 청산주의의 예술부문에의 침입은 완전히 카프 파괴책(破壞策)의 일단(一端)으로 봄으로 이 일체의 이유로 ― 그것이 결합한 것이라고 볼 때에 금번사건이 갖는 계급적 의의의 특수성을 정당히 파악하였다고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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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으로 이 반(反)카프 음모사건의 엄연한 계급성을 음폐(陰蔽)하고 그것을 단지 ‘카프 분규’로 해석하려는 일체의 의도는 부르주아지의 계급적 필요라고 우리는 단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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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대공론』, 1931년 9월)
【원문】반 ‘카프’ 음모 사건의 계급적 의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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