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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육경충복(六經充腹)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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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54년
김동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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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경충복(六經充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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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종(中宗) 때 최 찬성(崔贊成) 숙생(淑生)은 사회에 삭탈 관직(削奪官職)을 당하고 그 이듬해 돌아간 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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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공이 충청감사(忠淸監司)가 되어 내려가려 하니 이장곤(李長坤) 성몽정(成夢井) 김세필(金世弼) 김안국(金安國) 김정국(金正國)등 여러 점잖은 친구가 와서 전별하면서 자기네의 수업한 선생인 이세정(李世精)이 학문이 정숙(精熟)하고 지조가 청고(淸高)한데 지금 청양 현감(靑陽縣監)으로 있으니 부디 포폄(襃貶)을 삼가하여 달라는 청탁을 한다. 최공은 그리하겠다 대답하고 도임하여서 두고 본즉 이세정이 아무리 학문은 유여하여 명인 제자를 두었으나 성품은 소탈하고 재능은 용졸(庸拙)하여 간리폐단(奸吏弊端)에 세민(細民)이 곤궁한 형편이다. 할 수 없이 여름과 겨울에 관내 각군 수령 의치적을 포폄하여 위에 아뢰일 때 청량 현감을 하등(下等)을 주어 갈리게 하였다. 그 뒤 최공이 과만하여 서울로 올라오니 전일에 부탁하던 여러 사람이 와 보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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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서 일도(湖西一道)에 활리(滑吏)로 백성을 적해(賊害)한 자가 그래 없단 말인가? 자네 포폄이 틀리지 않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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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고 힐문하였다. 이는 청양원을 갈았단 트집이다. 최공은 대답하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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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원은 아무리 교활하나 다만 도적 하나라 백성이 외려 견딜 수 있거니와 청양원은 아무리 맑아도 큰 도적이 밑에 있어서 백성이 견딜 수 없으니 어찌 하나? 또는 뱃속에 아무것도 없으니 어떻게 원노릇을 하나?"
 
7
하였다. 김정국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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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선생님 뱃속에 육경(六經)이 잔뜩 찼는데 어째서 뱃속에 아무 것도 없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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힐난하는 데 대하여 최공은
 
10
"이공 뱃속의 육경을 자네들이 다 뽑아다가 채워 과거하여 벼슬을 사니 이공의 배가 아무리 크나 아무 것도 없을 것은 알 수가 있지 않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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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였다.
【원문】육경충복(六經充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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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동인(金東仁) [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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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 General Libraries 최종 수정 : 2023년 03월 24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