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S 여러분! 반갑습니다.    [로그인]
키워드 :
한글 
◈ 춘향전과 이본문제 - 한문본과 언문본 ◈
카탈로그   본문  
1938.7.23
이명선
1
漢文本[한문본]과 諺文本[언문본]
 
 
2
春香傳[춘향전]에는 여러 가지 異本[이본]이 잇다. 그러므로 그저 春香傳[춘향전]이라 할 때 어느 異本[이본]을 말함인지 或[혹]은 春香傳[춘향전]은 모두 그러타는 말인지 全然[전연] 漠然[막연]한 말이 되고 만다. 더구나 原本[원본] 乃至[내지] 定本[정본]이 確立[확립]되지 못하엿으므로 그것은 收拾[수습] 못할 混亂[혼란]을 招來[초래]하여 똑가치 春香傳論[춘향전론]을 하면서도 各自[각자]의 생각하는 春香傳[춘향전]은 모두 各各[각각]인 때가 적지 안흘 것이다.
 
3
勿論[물론] 春香傳[춘향전]인 以上[이상] 大體[대체]의 ‘스토리’는 거진거진 같다. 그러나 똑같은 ‘스토리’라도 그것을 文學作品化[문학작품화]시키는 데 잇서 作者[작자]에 딸어 아조 딴 것이 될 수 잇는 것은 너무나 明白[명백]한 일이다. ‘시엑스피아’의 『하무렛트』가 ‘로서아’에서 上演[상연]되엇을 때 主人公[주인공]인 ‘하무렛트’가 王位[왕위]를 노리는 野心瞞瞞[야심만만]한 靑年[청년]으로 되고 그의 愛人[애인]인 貴族[귀족]의 딸이 輕薄放蕩[경박방탕]한 말광양이로 되엇엇다는 것을 생각해 보라. 어쨋든 春香傳論[춘향전론]에 잇서 諸異本[제이본]의 檢討[검토]는 다시 없이 重大[중대]한 問題[문제]며 이것이야말로 春香傳論[춘향전론]의 生死[생사]를 制[제]하는 決定的[결정적]의 것으로 異本[이본]의 種類[종류]가 만흐면 그 重大性[중대성]이 더하여 질 것이다.
 
4
이 때까지 先人[선인]들도 春香傳[춘향전]의 異本[이본]을 注目[주목]하여 오지 안흔 것은 아니엇다. 金台俊氏[김태준씨]가 小說史[소설사]에서 二十餘種[이십여종]의 異本名[이본명]을 列擧[열거]되어 잇다. 그러나 大槪[대개]는 만흔 異本[이본]이 잇다는 事實[사실]을 事實[사실]로서 指摘[지적]함에 끝첫고 그 形式[형식]과 內容[내용]이 서로 얼마나 달르냐를 無視[무시]하고 더구나 그 속에 담겨잇는 社會性[사회성] 階級性[계급성]의 差異[차이]를 全然[전연] 混同[혼동]하여 버린 感[감]이 없지 안헛다. 이것을 無視[무시]하고 混同[혼동]하는데 그네들의 春香傳論[춘향전론]이 多分[다분]히 抽象的[추상적] 獨斷的[독단적]으로 되기 쉽고 때로는 自家捕捉[자가포착]에까지 빠질 危險[위험]이 잇는 것 같다.
 
5
그러나 金台俊氏[김태준씨]의 列擧[열거]한 二十餘種[이십여종]의 異本[이본]을 한 곳에 몰아 一一[일일]히 뒤저거려보기도 容易[용이]치 안흔 일이며 더구나 各個人[각개인]이 가지고 잇는 諸異本[제이본]을 各各[각각] 探訪[탐방]하야 하나하나 그 出處作者[출처작자]를 考證[고증]하고 內容[내용]을 考察[고찰]함은 相當[상당]히 困難[곤란]한 일이며 或[혹]은 不可能[불가능]한 일인지도 모르겟다.
 
6
그러므로 내가 여기서 내 手中[수중]에 잇는 몇 개의 異本[이본]을 가지고 春香傳[춘향전]의 異本問題[이본문제]를 云云[운운]하는 것은 아모리 하여도 한 冒險的[모험적] 試驗[시험] 以上[이상]의 것이 되지 못할 것이며, 幾多[기다]의 過謬[과류]가 잇슬 것이나 그것은 後[후]에 是正[시정]하기로 하고 이 몇 개의 春香傳[춘향전]을 中心[중심]으로 試驗[시험]의 一步[일보]를 띠어보자.
 
7
春香傳[춘향전]하면 흔히 諺文本[언문본]만을 가르치고 漢文本[한문본]은 念頭[염두]에 두지 안는 傾向[경향]이 잇다. 그러나 나는 여기서 漢文本[한문본]을 決[결]코 無視[무시]하여서는 아니되며 - 아니 諺文本[언문본]과 漢文本[한문본]의 對立[대립]이야말로 春香傳[춘향전] 異本[이본] 檢討[검토]의 第一[제일]의 出發點[출발점]으로 본다. 漢文本[한문본]은 諺文本[언문본]의 飜譯[번역]에 不過[불과]하다는 論[논]은 아직 漢文本[한문본]을 읽어보지 못한 者[자]의 臆說[억설]에 不過[불과]하다. 그 飜譯[번역]은 今日[금일] 歐米文學[구미문학]을 飜譯[번역]하는 意味[의미]의 飜譯[번역]이 아니고 그것은 大槪[대개] 兩班官僚[양반관료]들이 諺文本[언문본]의 ‘스토리’만을 따다가 그 속에다 自己[자기]네들의 屬[속]하는 階級[계급]의 ‘이데오로기 -’를 담어 別個[별개]의 春香傳[춘향전]을 作成[작성]한 것이다. 帶方花史[대방화사](謄寫判[등사판])는 □載的[재적] 忠實[충실]한 諺文本[언문본]의 飜譯[번역]이라 하겟스나 그것도 決[결]코 今日[금일] 歐米文學[구미문학]을 飜譯[번역]하는 그런 程度[정도]의 飜譯[번역]일 수는 없다.
 
8
여기서 그 顯著[현저]한 것만 하나 둘 들어보자.
 
9
懸吐[현토] 漢文[한문] 春香傳[춘향전] 12頁[혈]
 
10
“于時也[우시야]에 城門外送者[성문외송자] 幾人[기인]고 府中士女[부중사녀] □嗟嘆息[차탄식]하야 咸以爲願借明府一年[함이위원차명부일년]하니 車前扶黎之老[거전부려지로]는 摠是城都留范之酒[총시성도유범지주]오 路上拚軒之人[노상변헌지인]은 亦皆穎川借寇之疏[역개영천차구지소]라…….”
 
 
11
『東亞日報[동아일보]』1938년 7월 23일
【원문】춘향전과 이본문제 - 한문본과 언문본
▣ 커뮤니티 (참여∙의견)
내메모
여러분의 댓글이 지식지도를 만듭니다. 글쓰기
〔평론〕
▪ 분류 : 근/현대 수필
▪ 최근 3개월 조회수 : 30
- 전체 순위 : 1610 위 (2 등급)
- 분류 순위 : 122 위 / 1821 작품
지식지도 보기
내서재 추천 : 0
▣ 함께 읽은 작품
(최근일주일간)
• (1)
▣ 참조 지식지도
▣ 기본 정보
◈ 기본
 
 
  이명선(李明善) [저자]
 
  동아 일보(東亞日報) [출처]
 
  1938년 [발표]
 
  평론(評論) [분류]
 
  # 문학평론 [분류]
 
◈ 참조
 
▣ 참조 정보 (쪽별)
백과 참조
목록 참조
외부 참조

  지식놀이터 :: 원문/전문 > 문학 > 한국문학 > 근/현대 수필 카탈로그   본문   한글 
◈ 춘향전과 이본문제 - 한문본과 언문본 ◈
©2021 General Libraries 최종 수정 : 2023년 04월 22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