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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폴레온 소론(小論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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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37.3
이명선
1
나폴레온 小論[소론]
 
 
2
나폴레온은 왜 覇業[패업] 中途[중도]에 餘地[여지]없이 敗退[패퇴]하여 센트헬레나 - 의 孤島[고도]에 憤死[분사]하지 않으면 아니되었나 - . 알렉산더 - 도 씨 - 서도 모두 世界[세계]를 征服[정복]하여 뜻을 이루고 이름을 날리어 榮光[영광] 속에 죽었음에 比[비]하여 알렉산더 - 나 씨 - 서에 지지 않은 偉大[위대]한 天才[천재]와 抱負[포부]를 가지고도 나폴레온만은 어찌하여 中途[중도]에서 挫折[좌절][당]하고 말었는가 - . 運命[운명]의 神[신]은 어찌하여 이 나폴레온에게만 그렇게도 苛酷[가혹]하였던가 - .
 
3
이것은 나포레온 一個人[일개인]의 偶然[우연]한 일이 아니라 오히려 여기에는 普遍的[보편적]인 무슨 根本的[근본적] 原因[원인]이 있지 않으면 안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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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폴레온은 일찌기 말하였다.
 
5
“내 속에는 두 사람의 나폴레온이 숨쉬고 있다. 하나는 Head의 사람이요 또 하나는 Heart의 사람이다.”
 
6
그렇다. 그는 루쏘 - 의 崇拜者[숭배자]며 同時[동시]에 또 씨 - 서 - 를 꿈꾸는 者[자]이었다. 서로 한 곳에 있지 못할 古代[고대] 英雄[영웅]의 典型[전형] 씨 - 서 - 와 近代的[근대적] 革命思想家[혁명사상가] 루쏘 - 가 나폴레온의 한 몸둥이 속에 숨쉬고 있었다. 그는 實行界[실행계]에 있어서는 第二[제이]의 씨 - 서 - 가 되어 全世界[전세계]를 統一[통일]하여 大[대]〃帝國[제국]을 建設[건설]하려 하고 思想的[사상적]으로는 天下[천하] 大衆[대중]을 代表[대표]하여 그들의 不平[불평]과 不滿[불만]을 代辯[대변]하려 하였다. 이 矛盾[모순]된 두 개의 要求[요구]가 그의 一生[일생]을 通[통]하여 交錯[교착]하여 나타났다.
 
 
7
二十七歲時[이십칠세시]에 一武將[일무장]으로 伊太利[이태리]에 遠征[원정]하였을 때 그는 佛蘭西革命[불란서혁명]의 精神[정신] ― 自由[자유] 平等[평등] 民權[민권]의 思想[사상]을 徹底的[철저적]으로 利用[이용]하여 軍隊[군대]들에게 自由平等思想[자유평등사상]을 全世界[전세계]에 宣布[선포]하는 天職[천직]을 爲[위]하여 싸운다는 自覺[자각]을 鼓吹[고취]하였다. 그의 軍隊[군대]들은 宗敎[종교]보다도 더 熱烈[열렬]한 이 思想[사상]의 激烈[격렬]한 信仰[신앙]의 불덩이가 되어 모든 苦難[고난]을 무릅쓰고 다시 없이 勇敢[용감]하게 싸웠다. 生命[생명]을 바치어 突擊[돌격]을 거듭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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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그는 이 自由平等[자유평등]의 思想[사상]을 伊太利[이태리] 國民[국민]에게도 鼓吹[고취]하였다. 佛蘭西[불란서] 軍隊[군대]는 征服者[정복자]로서 伊太利[이태리]에 侵入[침입]한 것이 아니라 伊太利[이태리] 民族[민족] 解放[해방]의 救世主[구세주]로서 온 것이라는 觀念[관념]을 伊太利[이태리] 國民[국민]에게 宣傳[선전]하였다. 이것이 그의 伊太利[이태리] 遠征[원정] 成功[성공]에 가장 重要[중요]한 條件[조건]이었다. 그가 軍隊[군대]를 引率[인솔]하고 外國[외국]에 進出[진출]한 第一步[제일보]는 近代思想[근대사상]의 最尖端[최첨단]을 걷는 가장 活潑[활발]한 것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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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그가 凱旋將軍[개선장군]으로 大歡迎裡[대환영리]에 歸國[귀국]하였을 때 그는 漸次[점차]로 이 自由平等[자유평등]의 思想[사상]을 佛蘭西[불란서] 國家[국가]에 대한 愛國心[애국심]으로 轉換[전환]시켜 버렸다. 그러하므로 그는 于先[우선] 勳章[훈장]의 制度[제도]를 制定[제정]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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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이것은 平等思想[평등사상]에 反對[반대]된다는 反對者[반대자]에게 말하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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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는 佛蘭西[불란서] 國民[국민]들이 自由[자유]와 平等[평등]을 사랑한다고는 生覺[생각]할 수 없다. 十年間[십년간]의 革命[혁명]으로 人間[인간]의 性質[성질]이 變[변]할 수는 없다. 그네들이 求[구]하는 것은 다만 名譽[명예]다. 따라서 特權[특권]도 必要[필요]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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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때 그는 이미 그의 머리 속에서 完全[완전]히 루쏘 - 를 쫓아내 버렸다. 그는 近代的[근대적] 革命思想[혁명사상]의 머리에 事情[사정]없는 彈丸[탄환]을 던지며 挑戰[도전]하였다. 그리고 그는 帝王[제왕]이 되었다. 近代思想[근대사상]의 發源地[발원지]인 佛蘭西[불란서]에 새로운 帝王[제왕]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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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폴레온이 皇帝[황제]가 되어 貴族[귀족]을 내고 漸次[점차]로 舊勢力[구세력]과 舊制度[구제도]에 妥協[타협]하여 갔을 때 속았다 믿지 못할 것을 믿었다고 英國[영국]의 熱情[열정] 詩人[시인] 바이론은 痛憤[통분]함을 말지 않았다. 그를 至極[지극]히 崇拜[숭배]하여 苦心[고심]의 一曲[일곡]을 그에게 바치려 하였던 獨逸[독일]의 베 - 드벤은 그가 皇帝[황제]가 되었다는 소리를 듣고 激怒[격노]하여 그 曲譜[곡보]를 발기〃〃 찢어버렸다. 이리하여 그는 全歐羅巴洲[전구라파주]의 自由主義者[자유주의자]들의 同情[동정]을 서슴지 않고 스스로 拒絶[거절]하였다. 昨日[작일]의 루쏘 - 는 今日[금일]에는 씨 - 서 - 로 突變[돌변]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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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順[순]하디 順[순]한 羊[양]의 무리 속에 뛰어든 亂暴[난폭]한 늑대는 오래동안 그 속에 머물러 있지 못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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露西亞[로서아] 遠征[원정]에 大敗[대패]하고 허덕거리며 돌아왔을 때 巴里[파리]의 民衆[민중]은 벌서 그를 돌아보지 않았다. 勝戰[승전]을 하여야 나폴레온이다. 敗戰[패전]하면 나폴레온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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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兵隊[병대]는 五萬[오만]! 여기에다 나폴레온의 이름을 合算[합산]하라! 總計[총계] 十五萬[십오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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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前敗[전패]를 무릅쓰고 勇敢[용감]하게 이렇게 부르짖었으나 그러나 파리의 民衆[민중]은 이미 그를 돌아다보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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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웨린튼을 擊破[격파]하는 일은 한 食前[식전]의 일거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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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에 이리 외치던 그는 저녁에는 巴里[파리]를 向[향]하여 敗走[패주]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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伊太利[이태리]에 뜬 아침해는 워털루에 넘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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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폴레온의 大天才[대천재]로도 時代[시대]의 思潮[사조]에는 抵抗[저항]할 수 없었다. 그것은 到底[도저]히 不可能[불가능]한 일이다. 世上[세상]에 不可能[불가능]한 일은 없다고 뽐내며 이 不可能[불가능]한 일을 敢行[감행]하려던 그는 기어히 中途[중도]에서 慘敗[참패][당]하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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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 - 서 - 의 時代[시대]는 永遠[영원]히 돌아오지 않는 過去[과거]의 꿈이다. 十八世紀[십팔세기]는 完全[완전]히 루쏘 - 의 世紀[세기]이었다. 文化[문화]의 進步[진보]와 人類[인류]의 自覺[자각]은 一個[일개]의 英雄[영웅]을 이미 偶像[우상]으로 우럴어보지 않았다. 自由[자유]와 平等[평등]의 思想[사상]에는 이러한 古代的[고대적] 英雄[영웅]을 容納[용납]지 못한다. 死[사]를 무릅쓰고 이것을 拒絶[거절]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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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일찍이 侍臣[시신] 데크레 - 를 돌아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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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크레 - ! 나는 잘못하여서 이 世上[세상]에 늦게 나온 것이다. 벌서 이 世上[세상]은 나의 偉大[위대]한 것을 받아들일 餘地[여지]가 없다. 나도 일을 아니하였다고는 않는다. 그러나 古代[고대]의 英雄[영웅]들의 偉業[위업]에 比[비]하면 얼마나한 差異[차이]냐!
 
25
알렉산더 - 를 보라! 亞細亞[아세아] 征服[정복][후]에 나는 天神[천신] 주피터의 아들이라 말하였다. 그리고 그의 어머니와 아리스토틀과 몇 사람의 希臘[희랍] 學者[학자]를 除[제]하면 全東洋[전동양]은 이것을 믿지 않았었더냐!
 
26
萬若[만약] 내가 今日[금일]에 天帝[천제]의 아들이라 외친다 해봐라! 거리에 賤[천]한 고기팔이 장사도 나의 얼굴을 보고 웃어버리〃라. 벌서 내가 偉大[위대]한 일을 할 餘地[여지]가 없다.”
 
27
그렇다! 英雄[영웅]의 時代[시대]는 가버렸다. 적어도 古代的[고대적] 英雄[영웅]의 時代[시대]는 가버렸다. 알렉산더 - 의 時代[시대]는 永遠[영원]히 갔다. 씨 - 서 - 의 時代[시대]는 다시 돌아오지 않는다.
 
28
우리는 여기서 나폴레온의 失敗[실패]가 그의 一個人[일개인]의 偶然[우연]한 失敗[실패]가 아니라 오히려 普遍的[보편적]인 根本的[근본적] 原因[원인]이 介在[개재]하고 있는 것을 알았다. 나폴레온의 失敗[실패]가 그의 天才[천재]의 不足[부족]도 아니요 才能[재능]의 不足[부족]도 아니요 自由平等[자유평등]의 十八世紀[십팔세기]에 나서 이 時代思潮[시대사조]에 逆行[역행]한 그의 暴行[폭행]에 있는 것을 알았다.
 
 
29
[『金星[금성]』 1호, 1937년 3월]
【원문】나폴레온 소론(小論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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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나폴레온 소론 [제목]
 
  이명선(李明善) [저자]
 
  # 금성(잡지) [출처]
 
  1937년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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