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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노신(魯迅) 부인(夫人) 경송여사(景宋女史)의 프로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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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49.3
이명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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魯迅[노신] 夫人[부인] 景宋女史[경송여사]의 프로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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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明善[이명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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一九四一年[일구사일년] 十二月[십이월] 十一日[십일일][즉] 日本[일본]이 眞珠灣[진주만]을 爆擊[폭격]하여 太平洋[태평양] 戰爭[전쟁]을 이르킨 第四日[제사일]이다. 上海[상해]의 ‘日本憲兵隊總部[일본헌병대총부]’에서는 佐〃木德正[좌좌목덕정] 以下[이하] 數十名[수십명]을 動員[동원]하여 魯迅[노신] 夫人[부인] 景宋女史[경송여사]의 집을 急襲[급습]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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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때 景宋女史[경송여사]는 虛弱[허약]한 遺兒[유아] 海嬰[해영]을 다리고 魯迅[노신]의 著作[저작] ― 더구나 民國[민국] 元年[원년]부터 始作[시작]하여 죽을 대까지 繼續[계속]한 尨大[방대]한 日記[일기]를 抄[초]하고 있었다. 景宋女史[경송여사]가 上海[상해]를 떠나지 않은 理由[이유]는 遺兒[유아]의 不健康[불건강] 魯迅[노신]의 藏書[장서] 原稿[원고]의 保管[보관] 整理[정리][등]도 있었지만 또 한 가지는 日本[일본]에도 魯迅[노신] 崇拜者[숭배자]가 많어 그 未亡人[미망인]에 對[대]해서는 어느 程度[정도] 寬大[관대]할 것이라고 親知[친지]들도 모다 그렇게 말하고 또 景宋女史[경송여사] 自身[자신]도 그렇게 생각하였기 때문이다. 그러나 無道[무도]한 侵略者[침략자]들은 조곰도 寬大[관대]하지 않었을 뿐만이 아니라 魯迅[노신]의 藏書[장서] 原稿[원고] 書信[서신] 印章[인장][등]을 數三時間[수삼시간]을 두고 搜索[수색]하여 一大修羅場[일대수라장]을 만든 뒤에 ‘抗日[항일]의 罪名[죄명]’을 씨우는 데 필요하다고 認定[인정]한 것을 커다랗게 두 보퉁이로 싸가지고 景宋女史[경송여사]와 함께 憲兵隊總部[헌병대총부]로 끄러갔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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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그 날로 峻嚴[준엄]한 訊問[신문]이 始作[시작]되었다. 擔當者[담당자]는 奧谷[오곡]이라는 憲兵曹長[헌병조장]이다. 『魯迅三十年集[노신삼십년집]』, 魯迅[노신]의 日記[일기], 『下海婦女[하해부녀]』 等[등]의 雜誌[잡지], 親知[친지]로부터 贈呈[증정] 받은 著書[저서]의 署名[서명]이 있는 책들을 物的[물적] 證據[증거]로서 책상 위에 싸놓고 그 하나하나에 對[대]하여 追窮[추궁]하여 마지 않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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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에 景宋女史[경송여사]가 쓴 『遭難前後[조난전후]』에는 그 仔細[자세]한 記錄[기록]이 있다. 朝鮮[조선]에서도 그러하였지만 所謂[소위] ‘現地[현지]’에 있는 日本[일본] 憲兵隊[헌병대]란 囚人[수인]을 虐待[학대]하고 拷問[고문]이 滋甚[자심]한 點[점]에서 現世[현세]의 地獄[지옥]이며 大槪[대개]는 一年[일년]이 못되어서 獄死[옥사]하고 마는 것이다. 그때 日本[일본]은 宣戰布告[선전포고]도 하지 않고 새로 美英[미영]과 大戰爭[대전쟁]을 이르킨 때인만큼 美人[미인] 英人[영인]에 對[대]하여는 徹底[철저]하게 調査[조사]하고 處斷[처단]하겠으나 中國人[중국인]에 對[대]하여는 從來[종래]의 ‘抗日分子[항일분자]’일지라도 寬容[관용]하겠다고 宣言[선언]하였음에도 不拘[불구]하고 監房[감방][내]의 待遇[대우]도 取調室[취조실]에서의 取調方法[취조방법]도 美人[미인] 英人[영인]에 比[비]하여 一般[일반] 中國人[중국인]에 對[대]하여 훨신 殘忍[잔인]하여 을만치 살려 놓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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景宋女史[경송여사]는 같은 監房[감방]에 들어 있는 經驗者[경험자]로부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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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重要[중요]한 일은 前後[전후]의 口述[구술]이 一致[일치]한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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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는 말을 最大[최대]의 敎訓[교훈]으로 하여 빈틈없는 答辯[답변]을 해나가며 拷問[고문]이 滋甚[자심]하여 生理的[생리적]으로 견데지 못할 대에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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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自己[자기]를 犧牲[희생]하여 他人[타인]을 保全[보전]하고 個人[개인]을 犧牲[희생]하여 團體[단체]를 保全[보전]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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는 말을 宗敎[종교] 信者[신자]들이 經典[경전]을 외우드시 마음속으로 외웠던 것이다. 나종에는 그여히 電氣拷問[전기고문]까지 하여 ― 受刑者[수형자]의 動靜[동정]을 보아 그가 忍耐[인내]할 수 있는 最大限度[최대한도]까지 電氣[전기]를 通[통]하였다가 暫間[잠간] 멈추고 또 족처서 시언치 않으면 다시 電氣[전기]를 通[통]하고 왼 終日[종일] 十餘次[십여차]를 繼續[계속]하였다. 全身[전신]에 제절로 痙攣[경련]이 이러나고 五臟六腑[오장육부]가 全部[전부] 뒤집히어 버리는 것 같어서 꼽박 까물어치었다가는 깨나고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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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찌기 魯迅[노신]은 國民黨[국민당]의 酷刑[혹형]에 抗議[항의]하여 文明[문명]의 利器[이기]도 中國[중국]에 들어오면 그 用途[용도]를 달리하여 電氣[전기]같은 것도 外國[외국]에서는 産業[산업]을 振興[진흥]시키고 生活[생활]을 便利[편리]케 하는 데 利用[이용]되지만 中國[중국]에서는 拷問[고문]하는 데만 利用[이용]되고 있다고 말한 일이 있었지만 바로 그의 夫人[부인]이 日本[일본]의 憲兵[헌병]에 依[의]하여 그 지긋지긋한 電氣拷問[전기고문]을 받을 줄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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證據物[증거물]로 押收[압수]해다 놓은 雜誌[잡지][중]에는 景宋女史[경송여사] 自身[자신]이 쓴 抗日[항일]의 文字[문자]도 더러 있었으나 多幸[다행]히도 民國[민국] 二十八年[이십팔년] 以前[이전]에 쓴 것이다. 法的[법적]으로 罪[죄]가 成立[성립]하지 못하였고 其他[기타]의 것은 거의 全部[전부]가 魯迅[노신]의 所藏[소장]이요 魯迅[노신]의 著作[저작]이다. 自己[자기]는 잘 모르겠다고 내밀었다. 自己[자기]는 어데까지나 一個[일개]의 平凡[평범]한 家庭婦人[가정부인]에 不過[불과]하다고 내밀었다. 때려도 얼려도 구실러도 때로는 文字化[문자화]하기조차 챙피한 方法[방법]으로 侮辱[모욕]을 加[가]하여도 이렇게만 내밀었다. 나종에 종이와 펜을 갖다 놓고 感想[감상]을 쓰라고 하였을 때도 마지못하여 그저 簡單[간단]하게 빨리 自由[자유]를 回復[회복]하여 어린아이를 보게 하여 달라고만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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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러한 獄中[옥중] 戰爭[전쟁]이 꼭 두 달 半[반] 繼續[계속]되었다. 殘忍無道[잔인무도]한 日本[일본]의 憲兵[헌병]의 힘으로도 電氣拷問[전기고문]으로 그의 身體[신체]의 構造[구조]에 打擊[타격]을 주어 關節[관절]이 절리고 出獄[출옥][후]까지 步行[보행]이 不自由[부자유]하게는 만들 수 있었으나 단 한가지의 罪名[죄명]도 뒤집어 씨울 수가 없었으며 하물며 그를 通[통]하여 여러 雜誌社[잡지사]의 內容[내용]이나 文化[문화]▣▣의 ▣▣關係[관계]에 이르러서는 아무 端緖[단서]도 잡을 수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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景宋女史[경송여사] 被檢[피검]의 消息[소식]이 한번 傳[전]하여지자 許多[허다]한 그의 親知[친지]가 急[급]하게 避身[피신]하고 여러 가지 事情[사정]으로 避身[피신]할 수 없는 사람들은 언제 自己[자기]의 本身[본신]이 脫露[탈로]될는지 알 수 없는 不安[불안] 焦燥[초조]의 하루를 보내다가 無事解放[무사해방]의 消息[소식]을 듣고서 모다 비로소 安心[안심]하였다. 數百[수백] 數千[수천]의 抗日[항일] 戰爭[전쟁]의 有能[유능]한 文化人[문화인]들의 生命[생명]과 安全[안전]이 實[실]로 景宋女史[경송여사]가 拷問[고문]에 견데느냐 못 견데느냐에 달렸던 것이다. 그러므로 景宋女史[경송여사]가 그 지긋지긋한 拷問[고문]을 이기고 無事[무사] 解放[해방]된 것을 鄭振鐸[정진탁]이가 『遭難前後[조난전후]』 序[서]에서 ‘勝利[승리]’라고 말한 것은 誇張[과장]도 아무 것도 아니다. 抗日戰爭[항일전쟁]의 한 개의 偉大[위대]한 勝利[승리]에 틀림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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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동안 어린아이 海嬰[해영]은 周建人[주건인](魯迅[노신]의 둘째 동생)의 집에서 無事[무사]히 學校[학교]를 단이고 있었다. 前[전]에 幼稚園[유치원]에 단길 대에는 家長[가장]인 魯迅[노신]의 일홈만 裕齋[유재]하고 變名[변명]하였었는데 이번에는 그것을 다시 또 松濤[송도]라고 變[변]하고 어린아이의 일홈까지도 變[변]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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景宋女史[경송여사]가 歸家[귀가]하여 第一着[제일착]으로 한 일은 책을 태운다는 일이었다. 먼저 憲兵隊[헌병대]가 搜索[수색]한 外[외]에도 三層[삼층]에 大量[대량]의 圖書[도서]가 保管[보관]되어 있었는데 다시 또 搜索[수색] 받을 念慮[염려]가 있으므로 우연만한 것은 全部[전부] 불살러 버렸다. 이것은 魯迅[노신]을 爲[위]하여는 同時[동시]에 또 中國文化[중국문화]를 爲[위]하여는 참으로 不各償[불각상]의 莫大[막대]한 損失[손실]이라고 하지 않을 수 없다. 焚書[분서]는 秦始皇[진시황] 時節[시절]의 故事[고사]에만 나오는 것이 아니다. 現代[현대]에도 파세스트에 依[의]하여 훨신 大規模[대규모]로 훨신 巧妙[교묘]하게 實施[실시]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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景宋女史[경송여사]는 元來[원래] 中國[중국] 革命[혁명]이 策源地[책원지] 廣東[광동] 사람으로 北京女子師範大學[북경여자사범대학] 出身[출신]인데 魯迅[노신]이 이 學校[학교]에 講師[강사]로 出講[출강]하였었으므로 서로 알게 된 것이며 말하자면 師弟之間[사제지간]이었다. 魯迅[노신]은 自己[자기]의 私生活[사생활]에 對[대]하여 쓴 글이 퍽 적으며 더구나 文壇[문단]에 나슨 以後[이후]의 生活[생활]에 對[대]하여는 말하지 않었다. 둘 사이에 交換[교환]된 書信[서신]을 모아 맨든 『兩地書[양지서]』라는 책을 보아도 所謂[소위] 로맨쓰라고 할 만한 것은 단 한 句節[구절]도 發見[발견]할 수 없다. 그들의 生活[생활]이 所謂[소위] 私生活[사생활]이라는 것이 介在[개재]할 餘地[여지]가 없을 만큼 社會[사회] 生活化[생활화]해 버린 때문일 것이다. 그 대 北京[북경]서는 日本[일본]의 앞재비 段祺瑞[단기서] 政府[정부], 張作霖[장작림] 政權[정권]에 抗拒[항거]하여 이러난 學生運動[학생운동]이 最高潮[최고조]에 達[달]하였었으며 이 일 때문에 둘이 자주 만나게 되고 親近[친근]하게 되었던 것으로 그들의 夫婦生活[부부생활]은 곧 이것을 그대로 延長[연장]시킨 데 不過[불과]하였다. 北京[북경]에서 追放[추방]되어 厦門[하문] 廣東[광동]을 거치어 上海[상해]에 이르러 正式[정식]으로 家庭[가정]을 이루었는데 國民黨[국민당]이 魯迅[노신]한테 나린 逮捕令[체포령]은 그가 죽을 대까지 徹回[철회]되지 않었으며 新聞[신문] 雜誌[잡지]에 發表[발표]된 그의 大部分[대부분]의 글은 數十個[수십개]의 變名[변명]으로서만 發表[발표]할 수 있었으며 筆跡[필적]을 감추기 爲[위]하여 景宋女史[경송여사]가 原稿[원고]를 다시 한번 베끼어 내는 수가 밖에 없었다. 그들의 生活[생활]은 언제나 半地下生活[반지하생활] 때로는 完全[완전]한 地下生活[지하생활]이 强要[강요]되었으며 生命[생명]의 危險[위험]은 늘 있었다. 이러한 緊張[긴장]과 不安[불안] 속에서 어떻게 로맨쓰를 云云[운운]할 수 있을가보냐! 같은 抗日戰線[항일전선]에서도 宋美齡女士[송미령여사]와 같이 美國[미국]까지 건너가 議會[의회]에서 熱辯[열변]을 吐[토]하여 聽衆[청중]을 울리고 世界的[세계적]으로 人氣[인기]를 높이는 華麗[화려]한 生活[생활]도 있었지만 景宋女史[경송여사]와 같이 默默[묵묵]히 自己[자기]의 자리를 死守[사수]하여 文字[문자] 그대로 肉彈[육탄]으로 日帝[일제]와 싸운 苦難[고난]의 生活[생활]도 있었던 것이다. 아니 中國[중국]의 絶對[절대] 多數[다수]의 人民[인민]은 이러한 苦難[고난]의 生活[생활]을 八年間[팔년간] 繼續[계속]하였으며 能[능]히 이 試鍊[시련]에 견데어내어 最後[최후]의 勝利[승리]를 獲得[획득]하였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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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國[중국]의 內戰[내전]이 아주 決定的[결정적] 段階[단계]로 突入[돌입]한 오늘날 宋美齡女士[송미령여사]와 景宋女史[경송여사]가 將次[장차] 어떠한 길을 걸어갈 것인지 比較[비교]해 보는 것은 確實[확실]히 興味[흥미] 以上[이상]의 關心事[관심사]인 것이다. (一九四九[일구사구]. 一[일]. 二[이]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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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新女苑[신여원]』 창간호, 신여원사, 1949년 3월]
【원문】노신(魯迅) 부인(夫人) 경송여사(景宋女史)의 프로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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