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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노신(魯迅)의 미성작품(未成作品)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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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40.1
이명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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魯迅[노신]의 未成作品[미성작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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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明善[이명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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魯迅[노신]은 『吶喊[눌함]』 『彷徨[방황]』의 두 短篇集[단편집]을 發表[발표]한 後[후] 몇 篇[편]의 歷史小說[역사소설]을 쓴 以外[이외]에는 죽을 때까지 創作[창작]에는 뜻을 두지 않고 오로지 雜感[잡감](或[혹]은 社會時平[사회시평])을 씀에 全力[전력]을 다하엿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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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昭和[소화] 11年[년] 10月[월] 9日[일] 에 죽엇는데 바로 죽기 前[전]에 쓴 것들도 小說[소설]이 아니고 雜感[잡감]이여서 <死[사]>와 <女弔[여조]>가 곧 이것인데 <死[사]>는 9月[월] 5日[일], <女弔[여조]>는 9月[월] 20日[일] 에 每日 主射[매일 주사]를 맞지 안으면 안되는 病床[병상]에서 쓴 것이다. 一生[일생]을 戰鬪[전투]속에 보낸 戰士[전사]도 죽엄이 臨迫[임박]하엿슬 때에는 그대로 死[사]를 생각하고 어릴 때 故鄕[고향]에서 본 野外劇[야외극]에 나왔든 女弔[여조]를 꿈 꾸엇든 貌樣[모양]이다. <死[사]> 속에서 有名[유명]한 그의 遺囑七條[유촉칠조]가 들어잇어 最後[최후]의 瞬間[순간]까지 怨敵[원적]을 容捨[용사]하지 안켓다는 戰士[전사]다운 宣言[선언]이 들어잇기는 하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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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死[사]>와 <女弔[여조]>를 쓴 다음에 <母愛[모애]>와 <窮[궁]>을 쓸 豫定[예정]이엿섯다. 勿論[물론] 둘 다 雜感[잡감]으로 그여히 뜻을 일우지 못하고 죽엇지만 어떻게 쓸가하는 푸란은 다 서 잇섯는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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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母愛[모애]>에서는 그는 母愛[모애]는 至極[지극]히 偉大[위대]한 것이며 同時[동시]에 또 盲目的[맹목적]인 것이라는 것을 말하랴 하엿섯스며 그가 女性[여성]을 尊敬[존경]한 한 가지 理由[이유]는 實[실]로 이 母愛[모애] 때문이엿섯다 한다. 그는 임의 短篇[단편] <藥[약]>과 <明日[명일]>속에서 自己[자기]아들의 病[병]과 죽엄을 通[통]하여 支那[지나] 女性[여성]의 母愛[모애]의 偉大[위대]하고 同時[동시]에 또 盲目的[맹목적]임을 그렷지만 直接的[직접적]으로 母愛[모애]를 論[논]한 일은 거의 한 번도 업섯슴으로 未成[미성]의 雜感[잡감] <母愛[모애]>는 적지 안이 아깝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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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窮[궁]>에서는 그는 窮[궁]이라는 것은 어떠한 事態[사태] 알에서든지 반가운 것이 못되며 窮[궁]을 改變[개변]하려 하는 一切[일체]의 努力[노력]은 모다 歡迎[환영]할 것으로 一部[일부]의 사람들만 窮[궁]한 것은 勿論[물론] 좋지 못하고 社會 全體[사회 전체]가 窮[궁]에서 버서나도록 하지 안으면 안된다는 것을 말하려 하엿다 한다. 第三種人[제삼종인]들과의 論爭[논쟁]에서 느의들이 田園詩人[전원시인]이라고 각 떠바치는 陶淵明[도연명]이가 悠然[유연]히 南山[남산]을 처다볼수 잇섯는 것도 빵걱정이 업섯기 때문이라고 主張[주장]한 그다. 北京[북경]서의 約十年間[약십년간]의 平溫[평온]한 生活[생활]을 除外[제외]하면 一生[일생]동안 窮[궁]의 구렁에서 허덕이엿스며 더구나 晩年[만년]에는 蔣介石 政府[장개석 정부]에서 版權[판권]을 認定[인정]해주지 안허 印稅[인세]조차 제대로 못 받든 그다. 妻子[처자]에게 遺産[유산]이라고는 아무것도 傳[전]해 주지 못하면서 그대로 葬儀[장의]에는 他人[타인]의 돈은 一錢[일전] 한푼도 받지 말라고 遺言[유언]한 그다 이러한 그라, 그의 窮[궁]에 對[대]한 體驗[체험]과 思索[사색]은 다시 업시 深刻[심각]한 것이며 그의 窮[궁]의 哲學[철학]은 어데까지든지 徹底[철저]하엿슬 것이다. 이리하여 우리는 그의 未成[미성]의 <窮[궁]>도 아까워 하지 안흘 수 업다. 단 몇 일이라도 延命[연명]시키어 <母愛[모애]>와 <窮[궁]>만이라도 쓰고서 죽엇섯스면 하는 생각조차 드나 이것도 하기사 쓸데적은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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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에 魯迅[노신]이 生前[생전]에 計劃[계획]하엿든 長篇小說[장편소설]이 二三[이삼] 잇섯스니 이것에 對[대]하여 말하여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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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는 歷史小說[역사소설]로 唐朝[당조]의 文明[문명]을 描寫[묘사]하려 하엿든 것이다. 이 속에서 그는 唐朝[당조]의 文明[문명]이 非常[비상]히 發達[발달]하엿섯든 일 그리고 그것은 外國文明[외국문명]의 影響[영향]을 만히 받엇섯든 일을 말하고 여기에 ‘七月七日長生殿[칠월칠일장생전]’의 唐明皇[당명황]을 登場[등장]시키여 楊貴妃[양귀비]와의 로맨스 그리고 悲慘[비참]한 最後[최후] ─ 이리하여 唐明皇[당명황]의 一生[일생]의 事跡[사적]을 描寫[묘사]하려 하엿든 것이다. 이것을 計劃[계획]한 것은 퍽 오래前[전]일로 그가 吶喊[눌함]에 疲勞[피로]하여 彷徨[방황]을 몸을 맛겨 그의 一生中[일생중]에 가장 消極的[소극적]이고 虛無感[허무감]에 사로잡히엿섯든 時期[시기]로 이 時期[시기]에 이러한 歷史小說[역사소설]을 꾀한 것은 胡適[호적]이 國故整理[국고정리]의 美名[미명]알에 現實[현실]로부터의 逃避[도피]를 꾀한 것과 똑같은 조치 못한 傾向[경향]이 아니엿나도 생각된다. 한번은 일부러 長安[장안]까지 가서 現存[현존]하는 唐朝[당조]의 遺跡[유적]을 調査[조사]한 일도 잇섯는데 黃土[황토]와 枯蓬[고봉]뿐으로 도리혀 興味索然[흥미삭연]하여 그 때까지의 計劃[계획]을 尨棄[방기]해버렷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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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하나는 晩年[만년]에 計劃[계획]한 것으로 支那 近世[지나근세]의 知識人[지식인]들의 年代史[연대사] 비슷한 長篇[장편]이다. 大槪[대개] 그것은 四代[사대]로 나누어저서 一代[일대]는 章太炎[장태염][등]의 時代[시대], 二代[이대]는 魯迅 自身[노신 자신]의 時代[시대], 三代[삼대]는 翟秋白[적추백][등]의 時代[시대], 四代[사대]는 現在[현재]의 二十年代[이십년대]의 靑年[청년]의 時代[시대]로 그는 實[실]로 이 四代[사대] 知識人[지식인]을 그리려 한 것이다. 그는 農民[농민] 勞動者[노동자] 下女[하녀][등]도 만히 題材[제재]로 하엿지만 知識人[지식인] ─ 支那[지나]에서 말하는 所謂[소위] 讀書人[독서인]들에게도 만흔 觀心[관심]을 가지고 또 題材[제재]로 하여왔다. <白光[백광]>의 陳士成[진사성], <酒樓[주루]에서>의 呂緯甫[여위보], <高先生[고선생]>의 高爾礎[고이초],<孤獨者[고독자]>의 魏連殳[위련수],<傷逝[상서]>의 史涓生[사연생] 等等[등등] 舊式 新式[구식 신식]의 各種[각종]의 知識人[지식인]들의 特質[특질]을 區別[구별]하면서도 그들에게 共通[공통]된 消極的[소극적]이고 無氣力[무기력]하고 外飾的[외식적]인 諸缺陷[제결함]을 餘地[여지] 업시 暴露[폭로]하여왓다. 그러나 이번에 計劃[계획]한 長篇[장편]에서는 一讀書人[일독서인]의 大家庭[대가정]의 衰落[쇠락]하여 나가는 過程[과정]을 通[통]하여 各種[각종]의 知識人[지식인]들을 總登場[총등장]시키여 이로써 支那[지나] 近代六十年來[근대육십년래]의 社會變遷[사회변천]을 밝히며 支那 知識階級[지나 지식계급]의 眞實[진실]한 歷史[역사]를 記錄[기록] 하려한 것이다. 이것은 章太炎[장태염]으로부터 現代[현대]에 일으는 四代[사대]의 어느 時代[시대]에나 제 自身[자신] 直接[직접] 參加[참가]하여 活動[활동]하여 나려온 魯迅[노신]이 아니고서는 아무도 擔當[담당] 못할 性質[성질]의 것으로 그의 죽엄은 이것만 가지고서도 報償[보상] 못할 莫大[막대]한 損失[손실]이라 아니할 수업다. 그러면서 또 同時[동시]에 이러한 巨大[거대]한 計劃[계획]을 不治[불치]의 重病[중병]으로 每日[매일] 呻吟[신음]하는 病床[병상]에서 세운 그 不屈不倒[불굴부도]의 戰鬪的[전투적] 精神[정신]에 새삼스러히 驚嘆[경탄]하지 안흘 수 업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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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니 이것뿐이랴! 그는 또 한 가지의 長篇[장편]을 病床[병상]에서 計劃[계획]하엿든 것이다. 그것은<紅軍西征記[홍군서정기]로 昭和 九年度[소화 구년도]에 紅西[홍서]를 出發[출발]하여 二萬五千(華[화])理[이만오천리]를 踏破[답파]하여 陝西[섬서]에 일으른 紅軍[홍군]의 大移動[대이동]을 記錄[기록]하랴 하엿든 것이다. 그는 直接 現地[직접 현지]에 가서 調査[조사]도 하고 幾多[기다]의 材料[재료]도 蒐集[수집]해 왓섯든 것으로 이 計劃[계획]도 實現[실현] 못 시키고 죽어버렷다. 最近[최근]에 備[비]하는 배에 依[의]하면 그의 計劃[계획]은 다른 사람들 손으로 只今[지금] 實現[실현]되여 가고 잇다 하니 그는 地下[지하]에서도 滿足[만족]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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魯迅[노신]의 未成作品[미성작품]은 또 잇는지도 몰르나 이제까지 알여진 것은 大槪 以上[대개 이상]과 같다. 이것만 가지고서도 그가 晩年[만년]에 長篇[장편]에 對[대]하여 크게 關心[관심]을 가젓섯스며 萬若[만약] 그가 二三年[이삼년]이라도 더 延命[연명]하엿든들 우리는 或[혹]은 몇 篇[편]이고의 그의 長篇[장편]을 期待[기대]할 수도 잇섯든 것을 알 수 잇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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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판』11권1호, 1940년 1월]
【원문】노신(魯迅)의 미성작품(未成作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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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940년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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