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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청년적(靑年的) 정열(情熱)이 필요(必要)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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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40. 12
함세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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靑年的[청년적] 情熱[정열]이 必要[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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打開策[타개책]이란 현재 연극활동중에 있는 극단을 전제로 하고서의 課題[과제]이어야 할 것이다. 그들이 경제적으로 缺損[결손]을 지속하여 解散狀態[해산상태]에 처해 있다든가, 예술적으로 ‘만네리즘’에 逢着[봉착]하였다든가, 그 기획에 있어 사회정세에 부합지 못하여 관객 동원에 至難[지난]하다든가 등, 劇團運行[극단운행]이 窮谷[궁곡]에 달했을 때의 現狀打破[현장타파]와 새로운 企劃[기획], 예술의 檢討[검토]이어야 할 것이다. 그러나 현재 新劇人[신극인]들이 단체를 갖지 못하고, 現役[현역]에서 은퇴되어 있어 沈滯[심체]라고도 붙일 수 없는 無[무]의 상태에 있는 限[한], 打開策[타개책]을 旣成[기성]에 대한 論究[논구]라기보다 새로운 극단 탄생에 助言[조언]으로 해석하겠다. 現今[현금] 新劇人[신극인]들은 新劇[신극]의 장래에 있어 거진 절망에 가까운 悲觀[비관]을 가지고 있다. 그러나 佛國[불국]이 一朝[일조]에 崩壞[붕괴]된 것보다 파리 함락의 悲報[비보]에 自殺[자살]을 한 某醫師[모 의사]가 존재한 것이 佛國[불국]으로서도 더 슬픈 일이라, ‘안드레 모 - 로아’가 말한 것같이 新劇人[신극인]들 그 활동에 있어 극단에서 물러서게 된 사회적 경제적 필연성보다 新劇[신극]을 응시하는 그 체념에 가까운 悲觀[비관]과 方向轉換[방향전환]의 安易[안이]가 더 딱한 일이다. 우리는 獨逸[독일]의 승리와 같이 이 絶望[절망] 속에서 反動的[반동적]으로 한번 再起[재기]하고 싶다. ‘희곡이 문단에서 庶子待遇[서자대우]를 받는다’, ‘우리들에게 小劇場[소극장]을’, ‘技巧[기교]를 살릴 만한 機構[기구]를 정비한 무대를’, ‘생활의 보증을’, ‘집단생활을 영위했으면’ 등등 허다한 불평과 욕망을 吐說[토설]하지만 畢境[필경] 그것은 과부 손에서 행랑살이로 자라난 자식이 애꾸진 제 어미를 졸르는 것과 같아 결과는 無得[무득]밖에 아무 것도 없지 않은가. 美人[미인]을 보고 연애를 하고 싶어 하는 것보다 그와 比等[비등]치도 못할망정 제 안해를 사랑할, 체념에 가까운 마음을 우리는 가져야겠다. 현재의 사회가 容許[용허]하는 환경 속에서 최대의 성과를 내도록 노력하는 것이 최선인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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古來[고래] 演劇運動[연극운동]의 盛衰[성쇠]는 大局的[대국적]으로도 그 사회의 문화의 進展[진전]이 기초가 되는 것이고 그와 동시에 劇文學[극문학]의 勃興[발흥]이 緣由[연유]되는 것이지만, 궁극에 있어서는 실천에 종사하는 당사자들에게 좌우 되는 것은 贅言[췌언]을 필요치 않는다. 나는 劇壇求景[극단구경]을 한 지가 얼마 안 되지만 제일 먼저 驚愕[경악]한 것은 일부 少數[소수]를 除[제]하고는 너무도 藝術的[예술적] 混血兒[혼혈아]가 많은 것이었다 . 둘째는 演劇[연극]을 사랑치 않는다는 것이었다. 朝鮮[조선]서 劇界[극계]에 나올려면 悲壯[비장]한 覺悟[각오]가 필요할 줄 안다. 그 길이 얼마나 險路[험로]라는 것과 先人[선인]들의 생활이 얼마나 悽慘[처참]에 가깝다는 것은 목격한 것이 아닌가? 무대의 개막이 주는 낭만적 분위기에 이끌려 나왔다 두어 번 하고는 헌 짚신짝 벗어 버리듯 사라진 劇人[극인]이 不知其數[부지기수]다. 그들에게 이유를 물어보라. 各人各樣[각인각양]으로 나열하겠지만 결국 자기가 연극을 사랑치 않는다는 것과 연극에게 매력을 느낄 요소를 구비치 못했다는 밖에 무엇이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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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의 劇人[극인]들은 다 사라져도 恨[한]할 것이 없다. 泰西[태서]의 좋은 舞臺面[무대면]을 디려다보고, 눈물을 흘릴 수 있는 연극의 純粹民族[순수민족]이 나와 극단을 결속하고 나가야만 打開[타개]가 아니라 誕生[탄생]이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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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의 劇人[극인]들의 오류와, 모순과 新劇持續[신극지속]의 不可能性[불가능성]에 관해서는 그들이 先驅者的[선구자적] 役割[역할]을 체험으로서 해주었다. 우리는 그들이 걸은 길을 검토하여 優秀[우수]한 企劃[기획]과 靑年的[청년적] 情熱[정열]을 가지고 새로운 劇團結成[극단결성]에 盡力[진력]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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一年[일년]에 ‘夏枯[하고]’를 除[제]하면 세 번 빌리기가 어려운 府民館[부민관] 公演[공연]만 할려고 하고, 지방여관에 나가서 빈대 뜯기기를 기피하는 安易根性[안역근성]을 버리면 ‘푸라이드’와 生活[생활]을 兼有[겸유]할 수 있는 연극을 충분히 할 수 있을 것을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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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광》1940. 12.)
【원문】청년적(靑年的) 정열(情熱)이 필요(必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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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함세덕(咸世德) [저자]
 
  조광(朝光) [출처]
 
  1940년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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