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S 여러분! 반갑습니다.    [로그인]
키워드 :
한글 
◈ 황금아(Golden-boy) ◈
카탈로그   본문  
1952.4.21
박인환
1
「황금아Golden-boy」
 
 
2
일체의 악조건 하에 극단 ‘신청년’의 의욕적인 멤버는 1930년대에 있어 아메리카의 극계와 사회에 일대 풍미를 야기하였던 클리포드 오데츠의 문제작 「골든보이(황금아)」를 상연하였다. 이와 같은 대담한 레퍼토리 선정에 대하여 우선 경의를 표한다.
 
3
허나 구각을 벗기 위해 노력을 경주하는 한국의 새로운 연극인들에게 하나의 의견을 제기할 수가 있다. 그것은 아직 연극인의 수준이 불행한 편견과 사고와 표현에 잠재하고 있다는 것이다.
 
4
광고문에도 나타나 있는 바와 같이 브로드웨이에서 140회의 속연 기록을 가진 현대극의 최고봉인 동 작품은 오데츠의 원작의 힘뿐만이 아니라 전체의 조건이 결정(結晶)됨으로써 ‘현대극의 최고봉’을 만들 수 있었던 것인데 아직껏 번역작의 상연 경험이 희소한 한국 연극인, 특히 ‘신청년’의 멤버에게는 「골든보이」와 같은 내면적인 작품의 상연 시도는 지난한 것이 었다고 단언하고 싶다.
 
5
연출가 이진순 씨는 (단시일이란 것도 있다) 재래적인 효과 구성에만 애를 썼을 뿐 원작이 의도하는 사회현상, 인간의 정신을 탐구하는 데는 너무도 경시한 감이 있다. 물론 출연자의 빈곤과 이들의 연기 부족이 가장 그로 하여금 곤궁의 경에 빠뜨리게 하였는데 제대로 연기자를 선택할 자유조차 없는 것이 한국 연출자의 실정이라면 이도 역시 그대로 묵과하여야만 할 것인가. 무대장치는 회전무대로 겨우 그 효과는 거두었으나 음악은 전연 제로에 가까울 정도이다. 어느 연극마다 쓰는 차이코프스키의 「비창」, 그런가 하면 전연 작자가 틀린 음악으로 안이한 효과를 거두려는 음악 담당자 김용환의 태도는 일종의 불성실에 가깝다. ……본 작품이 현대 아메리카의 표면을 묘사하고 있다는 것을 잘 모르는 모양이다. 연기자 중 로나(유계선)는 전연 작품의 인물이 아니라 유계선 개인이 되었고 그의 매너리즘은 그리 쉽사리 버리지 못할 것이다. 조(박경주)는 오버액션인 까닭에 성격과 개성의 혼동을 처음부터 초래하며 자아에 가까운 무대연기를 하는 것만은 앞으로 삼가야 할 것이다. 푸젤리(정민), 무디 아버지(서월영) 등은 거의 무난하였으나 원작과 콜럼비아 영화 제작 「골든보이」(윌리엄 홀덴, 바바라 스탠윅 주연)를 본 나로서는 의상 등에도 큰 불평이 많다. 여하간 제 악조건을 무릅 쓰고 이와 같은 아메리카의 대표적 작품을 상연한 극단 ‘신청년’의 숨은 정력에 박수를 올리기로 한다.
 
 
6
─ 「경향신문」(1952. 4. 21)
【원문】황금아(Golden-boy)
▣ 커뮤니티 (참여∙의견)
내메모
여러분의 댓글이 지식지도를 만듭니다. 글쓰기
〔평론〕
▪ 분류 : 근/현대 수필
▪ 최근 3개월 조회수 : 12
- 전체 순위 : 3915 위 (3 등급)
- 분류 순위 : 719 위 / 1821 작품
지식지도 보기
내서재 추천 : 0
▣ 함께 읽은 작품
(최근일주일간)
• (1) 사친가
• (1) 양(羊)
▣ 참조 지식지도
▣ 기본 정보
◈ 기본
  # 골든보이 [제목]
 
  # 황금아 [제목]
 
  박인환(朴寅煥) [저자]
 
  # 경향신문 [출처]
 
  1952년 [발표]
 
  평론(評論) [분류]
 
  # 연극평론 [분류]
 
◈ 참조
 
  # 신청년
 
 
▣ 참조 정보 (쪽별)
백과 참조
목록 참조
외부 참조

  지식놀이터 :: 원문/전문 > 문학 > 한국문학 > 근/현대 수필 카탈로그   본문   한글 
◈ 황금아(Golden-boy) ◈
©2021 General Libraries 최종 수정 : 2023년 08월 29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