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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백조처녀형(白鳥處女型)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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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상
최남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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白鳥處女型[백조처녀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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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의 本體[본체]는 죄다 똑같은데, 어떠한 껍질을 뒤집어쓸 때에 그 껍질을 따라서 새도 되고 짐승도 되고 벌레도 되며, 이것을 벗어버리면 도로 사람과 같은 本體[본체]로 돌아간다 하는 관념은, 고대의 인민 간에 보편히 행한 바입니다. 세계의 說話界[설화계]에 가장 두드러진 존재라고도 할 만한 이른바 백조처녀형 설화라는 것 ─ 곧 天上[천상] 선녀가 새 모양으로 인간의 물가에 내려와서 목욕하는 것을 사람이 보고서, 그 벗어 놓은 옷을 훔쳐서 그 선녀가 天上[천상]으로 돌아가지를 못하고, 사람의 아내가 되어서 아들을 낳고 살다가, 나중에 그 옷 둔 데를 알고 끄집어내어 입고 天上[천상]으로 올라간다는 투의 이야기가 이미 이러한 관념이 나타난 것의 하나라 할 것입니다. 각 민족 중에서도 支那[지나]의 백조처녀형 설화로 말하는 〈元中記[원중기]〉에 기록된 姑獲[고획]이라는 새의 이야기는 다른 나라들의 그것과 같이 선녀가 잠시 새의 몸으로 변화해 나온 것이 아니라, 뒤집어서 새가 여자의 몸으로 변화하는데, 그것은 털옷을 벗고 입고 함으로써 갈려진다고 明言[명언]한 것이 한 특색입니다. 그 말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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姑獲[고획]이란 새는 밤이면 나다니고 낮이면 숨어 있으니, 대개 귀신의 類[류]라, 털옷을 입으면 飛鳥[비조]가 되고, 그것을 벗으면 여인이 되는데, 이름 하기를 帝女[제녀]라 하고, 또 이름하기를 夜遊[야유]·鈞星[균성]·隐飛鳥 [은비조]라고도 한다. 無子[무자]하여 몰래 남의 자식을 훔쳐다가 收養子[수양자]를 삼으므로, 아이를 기르는 집에서는 함부로 아이를 내어놓지 못하며, 이 까닭에 세상에서 鬼鳥[귀조]라는 말을 하는데 荆州[형주] 땅에 가장 많다. 옛날에 豫州[예주] 남자가 田中[전중]에 六[육],七[칠] 여인이 있음을 보고, 그것이 새인 줄을 모르고, 가만히 기어 가서 그 毛衣[모의]를 집어 감추고 그네에게로 달려들매, 새들이 각각 제옷들을 찾아 입고 날아가는데, 한 새만은 毛衣[모의]를 잃어버려서 가지를 못하거늘, 남자가 데려다가 아내를 삼아 三女[삼녀]를 낳았더니, 그 어미가 딸을 시켜 父[부]에게 물어서 毛衣[모의]가 볏가리(積稻[적도])속에 있음을 알고, 끄집어내어 입고 날아가고, 뒤에 毛衣[모의]로써 三女[삼여]를 데리러 와서 三女[삼여]도 이 옷을 입고 또한 날아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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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것입니다. 이러한 것은 어느 새의 고향을 말하는 이야기로 볼 수도 있읍니다. 또 용이나 범과 같은 것들도 저희 껍질을 벗으면 사람이 되고, 그것을 뒤집어쓰면 도로 용이나 범이 된다는 투의 이야기도 역시 이런 관념에서 나온 것임이 무론입니다.
【원문】백조처녀형(白鳥處女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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