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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선전(鮮展)의 성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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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39.6.10~16
김복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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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전의 성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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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마간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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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8회 조선미술전람회는 그 ○○미술관에서 개최된 것만치 초일 벽두부터 ○○하는 것을 사○(事○)으로 아는 ‘멋 아는○○’ ‘멋모르는 ○○’들로서 사람 사태를 이루고 있는 모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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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년이 선전 기간 때에는 ○○○○이 ○○에 ○○되어 있었고 ○○○○○에게 정당한 ○○을 가져지지 못하게 하는 효과가 적지 않은 바가 있음으로 하여서 작품을 통하여 선전의 성격을 풀 수 있는 점까지 소개하여 보고자 하나 그러나 소개한다고 하여도 장처(長處)의 ○○함을 ○는 략(略)할 수밖에 없으니 평생(平生) ○○하기를 좋아하는 나로서의 하나의 섭섭한 일이라고 생각하는 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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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여의 작용 및 권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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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부를 통하여 10명의 참여들 중에서 수년을 두고 소위 작품이라고 출진하지 아니하는 인물도 있고 또 출품한 작품이라는 것이 작품에다가 참여라는 표찰을 붙여서 무식한 눈을 혼란하는 마술을 이용하지 않으면 숫제 ‘미술 대용품’ 가져다가 일시를 모독하는 ○○이 ○○○하여지는 듯하다. 이들의 작품 중에서 ○○○○에서만 ○○될 뿐이고 한걸음 나가 동경 화단의 ○○에서는 ○○가 없는 ‘○○이’ (귀신)가 되는 수가 많을 듯한데 이것은 그들 화인(畵人)뿐만 아니라 선전의 명예도 참여의 명예도 결코 아닐 듯하다. 참여의 작품 중에서도 ○○을 <택견> 새로운 정신을 ○ 작품을 비롯하여서 동서남북으로 비비 꼬여 ○○○듯하면서도 넘어지지 않는 곡예의 집은 사생한 것 등을 가지고 참여 정신을 강요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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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체로 미술가는 행정 내지 사법 관리가 아니다. 선전의 참여는 그것이 호신술이나 양로 보험의 일종이 아닐 터이라는 것이 건전한 상식일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들은 우수한 작품을 생산하여 후진을 개발하며 신진을 ○○하며 참여의 권위를 높히지 않고서 엉뚱하게 전람회 ○○○○에 ○○하기를 ○○하는 결과 여러 가지 물의를 일으키고 있으니 선전 기구의 명랑을 위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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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여의 선출 방법,참여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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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여의 수당, 참여의 연○(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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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화의 가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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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등의 문제에 대하여 ○○ 연구가 있어질 법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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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여,추천,특선 등의 금찰(金刹) 폐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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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여를 비롯하여 추천, 특선까지 여러 가지 표찰을 출품작 위에 붙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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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이것은 영광도 아무것도 아니고 오히려 주객이 다 같이 부끄러운 일의 하나일 것이다. 금딱지를 많이 붙임으로 하여서 엄정한 감상을 상부(相否)하는 역효과를 일으킬 따름이니 이런 회칙 ○○를 폐지하였으면도 하다. 그까닭은 금찰○○으로 하여서 얻는 것은 문화에 뒤떨어졌다는 자기 ○○일 뿐이며 이외의 ○○○이라는 것은 각 개인의 ○○ 양심의 문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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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회 분 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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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승욱 씨 작 <한일(閑日)> <소녀> <욕녀> 등의 제작을 통하여서 상식적 문학이 조각의 ○○위에 서 있다는 느낌이 많지 않은가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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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일(閑日)>의 대상이 제작 중에서 가장 먼저 보여지며 <소녀>의 사실력 부족이라든가 <욕녀>의 제작성의 ○○등은 나의 ○○○미(○○○味)로는 ○○할 수밖에 없었다. 단지 나로서는 문학보다도, 회화보다도 그 무엇보다도 조각을 공부하는 사람이니 이 문학적에서 옷깃을 돌아버리고 평론한다면 대리석 조각 <한일>은 석재의 소화력에 대한 ○○가 있는 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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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재에 대하여 나로서도 큰 ○○은 없으나 그러나 대리석 또는 조선에 많은 화강석이나 강○(江○ *강릉) 우석(又石) 여주 ○석 등등의 제각기 가지고 있는 특질을 ○○하지 않고서는 이것의 ○○○로서는 조각이 되지 않는다는 것만은 짐작하게 되었으므로서 감히 말하는 것이다. 재료의 불○화(不○化)로 하여 ○부,○부,○부 등의 평준화,전흉부(前胸部)의 ○○미(味)가 생기지나 않았을까 하는데 만일 이상의 ○○에 ○○이 있다면 그것 은 ○○에 있어 조각적 ○○부족이라고 말할 밖에 없다는 것이다. <욕녀>는 나로서는 도리어 ○○을 ○하고자 하나 짓궂게 말한다면 ○○에 인물의 연구가 선결 문제이라는 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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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국전 씨 작 <여(女) 습작> <나 좌상>은 금번 조각부 입선작 중에서 가장 경이할 작품이라고 한다. 그것은 작자 이국전 군을 너무 잘 아는 까닭인지도 알 수 없으나 칭찬을 주는 점만을 열기(列記)하면 표현상 모든 장점을 일거에 쉽사리 통일하여 버린 수단이라든가 ‘모델’ 의 이해(○○○○의 파악)가 옳다는 것이다. 조각부 출진 중에서 대상의 모사에만 그치지 않고 대상이 가지고 있는 근본적인 ‘동(動)’ ‘세(勢)’를 붙잡자는 노력을 보여준 것은 오직 이군 2작이 있을 뿐이라고 생각되나 오직 한 개의 결점은 감미(甘美)에 흐르는 것이라고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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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남인 씨 작 <이군의 수(首)> 표피 속에 있는 운율(또는 생명 또는 생명의○○)을 좀더 분명히 보여주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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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의 나의 기억으로서는 흐리멍덩하나마 여기에 그칠 수밖에 없으나 ○○의 일언을 가한다면 체○(體○)이 크다고 하여서 ○○한 조각으로 대○ (對○)을 받고 질재(質材)(목조,석조,철조)를 사용하였다고 하여서 상위 (上位)를 주는 폐단을 ○○회장(○○會場)으로 ○념(○念)치 말고 입장(入場)을 ○○하여 진실한 조각을 감상할 것이라고 하는 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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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이 ○○로서 선전 조각부는 ○○와 동일한 궤도에서 동일한 ○○로이 부침을 거듭하게 될 바의 제 조건이 의연히 있다는 것이다. 대상에 ○하여 서 박력적 ○○된 ○○이 아니고 점토 그대로의 세곡(細曲)이 조각이고 이 런 조각적 관념을 가진 ‘만네리즘’ 화한 ‘로맨티시스트’ 인 한 사람이 또 그 이외에 조각의 초보적 상식도 없는 ○조원(○助員)으로서 ○○○가는 너무나 ○○ 그 ○○다. ○○적 ○○인 맘○○ 이국전 군의‘난센스’가 생기지 않는가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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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에 나는 선전 조각부의 발전을 ○○하는 ○○의 근인(根因)은 조각부와 공예부의 합동에 있다고 보나니 공예라는 것을 일언으로 말들을 하나 공예만큼 다기○○한 것이 없는 것이다. 그런○ 한 공예를 구별하기에도 본래 1, 2인으로서는 되지 않을뿐더러 더구나 공예와 조각은 그 미적 본질이 다를 것임은 근대적 ○견(○見)으로서는 당연한 바이다. 하므로 조각부를 ○ ○하여 가지고 조각부의 ○○○는 ○○한 의미로서는 사계의 전문가에 일임할 것이로되 현재의 ○○○○○○○ 할 수 없다면 그 대안으로 서양화부에 ○○하게 함이 미술문화를 ○○하는 근대인의 ○○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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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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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다 공예품을 일별하고서는 그 때마다 ○○와 ○○의 고조선을 동경할 수밖에 없다는 것을 말하여 왔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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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예의 실용성과 예술성의 통일. 이것의 해결을 보지 않고서는 공예가로서는 ‘○’ 자 ‘○’ 자 등의 ○○을 쓸 처지가 못 된다고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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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년도의 출진 공예품을 구별한다면 칠공,석공,목공,○○,○○,○○,죽공 지○○공,피혁○공 등이 있으나 그러나 진열된 것이 ○○ 공예적 가치가 있는 것일까 하는 것은 외람하나마 출품을 구별○를 통틀어 알지 못할 수수께끼를 주물러뜨리지 않았는가 한다. 이런 무인지경에서 오직 <건칠(乾漆)화병 습작> 작자 강창규 씨의 노력은 ○○한 바가 있다고 생각한다. ○○이라는 것을 다소 시험한 사람이 있다면 작자 강씨의 비범을 알 것이 다. 경쾌한 원형의 연마 수법, 상감의 ○○가 눈에 덤벅 드나니 이는 오로지 씨의 예술적 생활 속에서 비로소 생산된 것 이라고 하였다. 일견 씨의 ○○ 무질서한 사생활과 수지의 계획이 없는 경제생활에 놀래는 사람이 있으나 나로서는 이럼으로 하여 비로소 작품다운 작품이 탄생되는 것이라고 한다. 창조를 위하여 일절(一切)을 불○(不○) 하는 예술적 생활에서만이 예술적 작품이 생산된다는 논리를 이 기회에 강조하나니 작가적 집단이 없고 시대적 ○○를 가져보지 못하고 인간의 표리(表理)를 보지 못하고 사물 의 그림자를 ○○할 줄을 모르고서는 공예를 말하기가 어렵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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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가 내지 공예가께 나로서 자기의 연구 명제 ‘생활과 시대와 작품은 등분 삼각형의 정규(定規)가 아니라’는 것을 제시(題示)하여 ○○ 의존의 ○ 박력 작가에게 협조을 ○하는 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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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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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창 씨 작 <고완(古翫)> <물레방앗간의 아침>의 2작은 동군의 쉴 새 없는 새로운 탐구의 하나의 ‘포인트’ 라고 말하고 싶다. 우연히 동군과 상 반(相伴)하여 선인 전람회를 탐방하게 되어 필담으로서나마 동군의 요구에 응하여서 나의 소견을 발의한 일이 있으므로 지금 그 때의 것을 재기(再記)하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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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의 17회 선전 출품 <하일(夏日)>을 나는 비평하기를 시대와 주의(主義)를 ○○하는 교묘한 작품이라고까지 ○○하였다. 과연 김군은 우리들이 가지고 있는 가장 진지한 화가의 하나이라. 그럼으로 하여 <고담(古淡)>(16회 출품)에서 비롯하여 가지고 <하일>을 거쳐서 <고완>에 이르기까지의 일○(一○)의 채○(菜○)을 나는 ○○○을 ○○ 식히지 않고서는 볼 수 없으 니 이러므로 하여서 내가 ○○을 하는 것일지는 모르나 그러나 전○(全○) 을 가지고 노작(努作)을 거듭하는 화인은 ○○을 통하여 많은 수라고 누가 말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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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금회의 <고완>에 대하여서의 나의 견해는 ○묘법의 인물과 ○○의 ‘○○○○’ 의 부조화가 있었다는 것이다. 이 점은 김군의 작뿐만 아닐지 나 이 점의 연구, 다시 말하면 회화의 ○○에 관한 새로운 출발을 나는 권 하였다. 고기(古器)나 고불(古弗)의 ○○를 모사하지 말고서 부분과 부분과 의 관계 다시 말하면 ○○○를 표현하는 데 ○를 가져주기를 청하였다. 회 화는 10지로 그리는 것이 아니고 ○○는 두뇌로 그리는 바이라고 생각하는 까닭이다. 나의 요망은 도를 훨씬 뛰어넘을 각고의 인 김기창 군은 <고완>에서 벌써 그 편린을 보여 주고 있으니 인물의 강조 ○○에 참신한 감각이 움직이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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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종녀 씨 작 <삼월의 눈> <가야산 해인사> <홍류동의 봄>의 3작을 대하고서 작년 모지에 기재한 나의 우평을 다시 끄내어 보았다. 이 작자의 기억이 조금도 없음으로 하여 ○여나 하였던 까닭이다. "씨의 <산촌수성>은 출진 남화계 중에서 뛰어나는 일품이라 믿는다." 이것이 작년 우평의 전문이다. 이것을 보고서 씨의 근○을 ○○할 수 있으니 <가야산 해인사>의 왕대(旺大)한 사실,<홍류동의 봄>에서 ○화된 어깨틈을 볼 수 있고,<삼월의 눈>에서 색채의 ○적 배치의 신기축(新基築)을 선전에다 보여준 것은 정말 조 씨의 <춘교(春郊)>와 더불어 하나의 공적일 것이다. 작가는 학교적 ○○가 있고 ○○을 가질 ○○인 듯하므로 ○작(○作)에 뚜렷한 족적이 있어질 것을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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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용우 씨 작 <산가(山家)>는 ○가 풍경의 가작인 동시에 장중 가장 ○색(○色)이 선명함을 기뻐하였다. 선전에는 대체로 작화 태도를 2대문(2大門)할 수 있다고 생각할 수 있는데 그것은 이당 김은호 씨의 ○○와 청전 이상범 씨의 유○(流○)이라고 본다. 이 두 계열에서 벗어나서 ○○한 그리고 분방한 또 그러면서 꿈의 ○작자들인 이들의 존재는 나로서는 한가지 쾌 (快)한 일이라고 한다. 꿈을 알지 못하는 예술가라는 것은 외양간을 잃은 소가 아닐까 하나니 곧 예술가라는 것은 꿈을 먹는 동물 이라고 내 스스로 독단하는 까닭이다. 묵로의 존재는 바로 유쾌하다. <산가>에 있어서 예술의 꿈은 백운이 ○○한 원산(遠山)에서 비롯하여 삼면 ○○에 가득 찼다. 더구나 좌편 천○(川○)에는 한청 유수(寒靑流洙)가 있지 않은가. 이 모든 것이 실감이 무르녹는 입체로도 되어있다. 일점 일획이 우주의 핵심을 잡았으되 억양(抑揚)(○○과 ○○)을 좀 높히었더라면 하는 느낌이 있었으나 그는 전면 ○○을 왜 더 ‘○○’ 하지 않았나 하였던 것이다. 그러나 이 점으로 하여 결코 그 ○○를 좌우하는 바가 아니니 언제나 꿈은 미완성의 물건이며 미완성은 위대한 ○○을 내포한 화산임으로써이다. 다음으로 오늘 ○○나 ○○○○는 마음 오래 기다리며 이러한 특이한 존재를 허용하지 않는 옹졸한 논리 ○○○함을 미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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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응노 씨 작 <황량> <하일> <숙추(肅秋)> 3작에 대하여서는 안일하였던 고○(故○)(남화)을 버리고 새로운 모색의 길을 떠난 하나의 유민. 나는 이 렇게 생각하여 보았다. 바야흐로 전향기(轉向期)에 섰으니 절충의 파정(破 確)은 또한 피할 수 없으리라고 말한 전년도 평문에다가 ‘터치’ 의 ○○은 내용을 떠나는 경향이 있지 않은가 한다. 그러나 나의○○으로서는 모험은 바로 청춘이고 청춘은 곧 예술의 ○○일지니 씨의 모험은 반드시 신세계를 발견하리라고 약속할 수 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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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조 씨 <춘교(春郊)>는 작년 문전 출품작에서 받은 감동을 재생시킬 만치 아름다웠다. 이 그림을 ○○ 모회사의 ○○(그는 ○○학부를 ○한 지 ○○○(知○○○)>이 평하여 가로대 소녀의 이목구비가 삐드러졌다고 함으 로 나는 스스로 이런 생각을 하여 보았다. 유아나 소년 소녀의 ○면 ○성을 과연 아는 사람이 몇이나 있는가. 그 ○○을 얻어 ○○된 성년기의 ○○○ ○하려는 상식적 태도, 이런 허망한 태도가 감상자는 제쳐 놓고 많은 화가 역시 가지고 있다. 인물에 있어 어린이의 생리는 또는 어린이의 진실한 표신(表信)은 성년의 그것과 판이한 것이니 ○○와 두부의 비율을 비롯하여 빠져 보이는 이목구비의 ○배(○配) 이것의 ○○(○○)을 상식적 ○○○으 로 운위하는 것은 운위하는 그 ○○의 ○○의 부족일 것이다. 어린이의 ○○, 어린이의 ○○에 그 어딘가 ○○보이는 소위‘○○○○○’가 매력이고 ○○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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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교>는 모든 기성 개념 ○정(○正)하는 ○○○○로써 우선 이상의 말을 할 수 있고 다음으로 색채를 통하여 ○○○○○○하려는 하나의 시범이라고 나는 또 말할 수 있는 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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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은호 씨 작 <승무>는 ○○래적(○○來的) 미의식의 소유자인 씨가 다시 약동자(躍動姿)를 ○○한 것만치 ○○된 ○미(○味)가 많다고 한다. 정(靜) 이 극(極)한 데 동(動)이 있는 이라는 색감의 해탈, 우리는 씨의 이 해탈을 받은 환희를 잊어서는 아니 되나니 지금껏 ○많은 승무를 그린 화가들은 더욱 씨의 이 동학(動學)을 버릴 수 없을 것이며 이상범 씨 작 <승혼(乘昏)> 은 또한 씨의 역작이다. ○○를 조선적 목가는 황혼일수록 더욱 강한 것이다. ○미(○ 味)에 들어가서 왈시 왈비(日是日非)는 ○하고 씨의 이 근본관계는 세평을 ○○하여 ○연(○然)한 바이며 <승혼>은 그 대표작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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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의미로서 씨의 가○(加○)을 바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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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석호 씨 작 <모자양(母子羊)>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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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기 씨 작 <잔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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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건 씨 작 <춘심고동(春深古洞)>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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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원수 씨 작 <적(寂)>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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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채 씨 작 <양주 풍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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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림 씨 작 <우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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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 제 작을 나는 진작 또는 역작이라고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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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양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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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형구 씨 작 <3인> <포즈>는 씨로부터의 설명을 구하지 않고서 노력의 결정인 것을 알 수 있다. 작년 또 그 전년에도 씨를 평하기를 ○○의 정진 을 ○○하였거니와 <3인>에 있어서는 여기에 진경(進境)을 보여 준다. 씨의 ○○의 쾌○(快○)는 찬미(讚美)를 자아내나 그러나 나로서 그 불만을 말한다면 <3인>에 있어서 하부에 노력이 미치지 못한 것이라고 할까.
 
49
이인성 씨 작 <뒷마당><애향>은 씨의 기질과 패기를 말하는 것이나 그러나 <뒷마당>은 너무 ○○적인 것인 점과<애향>은 어린이의 수족의 이해 부족이 눈에 보이니 예컨대 씨의 수채화적 공○(功○)을 ‘캔버스’ 에 보여 주 기를 기대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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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인승 씨 작 <문학소녀> <황의(黃衣)> 2작은 씨의 제작 연표를 뒤져 보아도 알 것일지나 결코 씨로서의 가작이 아닐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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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에서 이인성, 심형구, 김인승 3씨의 장래는 여러 가지 의미로 주목하게 된다. 현재 서양화부에는 소위 선배라는 사람이 또는 선배적 품위와 ○○을 이미 가진 사람이 없어 ○○ 행동이 ○○되고 있다.
 
52
이 점은 동양화부에서는 선행적(先行的)으로 ○○되어 이당, 청전의 두 선배의 지도로 말미암아 우수한 작가를 해마다 선전에 보내고 있는 바이니 서 양화부에서도 이상 2씨의 미래는 오로지 씨 등 ○인(○人)의 문제만이 아닐 것이다.
 
53
선전 장래에 그대로 미치는 영향을 잊어서는 아니될 것이니 하므로써 나는 김인승 씨의 금번 출품을 대하고 실○(失○)을 가진 바이다. 쓸데없는 말일 것이나 신경향에서 신경향으로 순전(巡轉)하는 ○인(○人)을 ○○하는 바가 아닌 의미에서 씨에게 새로운 ○○을 하여 다시금 ○○을 ○하며 동시 이인성, 심형구 씨와 작반(作伴)하여 명실(名實)이 같은 지도적 지위의 확립을 바라는 것은 오직 나 한 사람의 기망(企望)이 아니라고 할 것이다.
 
54
고석 씨 작 <우(牛)>는 과거에 ○실(○實)한 기억이 있고
 
55
박영선 씨 작 <대동강 풍경>은 ○○한 작품이며
 
56
○○○ 씨 작(○○○○)는 시작(試作)인 만큼 ○○하나마 인물과 배경과 의 ○○에 ○○이 있고
 
57
김중현 씨 작 <주막>은 의연히 색○ 중간에 용의(用意)가 없는 듯 씨의 왕년의 활동을 사○(思○)할 밖에 없으며
 
58
김원진 씨 작 <만물상 전망>은 재동경학생미술종합전람회 당시의 비평 그대로 승경 금강산의 회화적 요리에 출중한 작가라고 말을 하나 한 작품을 해를 묵혀지고 출진하는 것은 연구하지 않는다는 세평이 혹여나 있지나 않을까 하며
 
59
김만형 <검무>는 ‘무브먼트’ 의 ○○이 정확하다. 세부를 버리고 전체의 유동을 잡은 곳이 확실히 비범한 것이 있다. ‘모델’ 또는 제재를 대할 때 ○○세부에 눈이 끌리는 것인데 <검무>의 작자는 근대화가로서의 눈을 가졌다. 씨의 눈동자는 선전계 양화가가 가져 보지 못한 것인 만치 나는 진○ (珍○)하고 영원하기를 바란다. 과연 ‘덩어리’ 를 볼 줄 아는 호가야말로 정도를 갈 수 있으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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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계순 씨 작 <희(姬)백합>을 보고 ○○에 시달리는 군을 위하여 많은 ○○가 가득하다. 오직 최군뿐이리요마는 이 대지에서 지향을 미술에 두고 청춘과 싸우는 미술가의 무리를 대할 때 사회적 또는 문화적 지도책이 의당 있어야 할 것이다. 모든 선진 사회에서는 예술가나 학자를 막론하고 그들의 연구생활의 이면에는 반드시 1, 2의 후원자가 있고 이럼으로써 그 연구 도정에 ○○의 염려가 없을뿐더러 연구 자체의 성과가 싹튼 것이다. 그런데 이 땅의 예술가나 학자를 지망하는 사람은 그것은 그야말로 형극의 길로 떠난 오지의 ○도(○徒)들이다. 이들의 장래를 보고서 만일 눈물이 없다면 그는 오감을 잃은 사람이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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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진실로 말한다. 조선 미술가는 선배나 후배를 물론하고서 도대체 천재적 미술가뿐이라고 말을 하나니 그는 이들의 화가가 미적 정신도 없고 경제적 여유도 없으면서 이 길로 출발한 그 의력(意力)도 굉장한 바이나 그보다는 한 개의 작품을 제작할 때의 그들의 시간적 경제적 고민이다. 이런 고민을 현실로 보고서 어찌 그것을 ○○할 바이리요. 선전은 이상의 영양 부 족의 천재 미술가의 집합처요 따라서 소화 불량의 증상을 가진 것이 선전의 성격일 것이다. 나는 이것으로 평문으로서의 요건보다도 되나 아니되나 간에 마구잡이 ○○로 써 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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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신보』, 1939.6.10~16
【원문】선전(鮮展)의 성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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