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
일연(一然[일연]?) 大師[대사]는 山[산] 잘 보기로 有名[유명]하였다. 無學[무학] 자점이 같은 사람이였든 것이다.
4
하로는, 어느 山[산]골 지나느라니 한 곳에 참으로 썩 좋은 모이터가 하나 눈에 띄였다. 쇠를 놓고 보니, 三[삼]정승 六曹判書[육조판서] 날 자리다.
5
大師[대사]는, 이것을 發見[발견]하고, 大端[대단]히 기꺼하여, 바로 그 山[산]을 날여가, 한 洞里[동리]의 富者[부자]집에 들어가, 이야기를 하였든 이, 그 집 主人[주인]되는 老人[노인]이, 또 大端[대단]히 기뻐하며, 一然[일연] 大師[대사]를 따라 그 모이 자리를 보고 自己[자기] 모이 자리로 해버렸다. 大師[대사]는 이것만 定[정]하고 또 딴 데로 가버렸다.
6
몇 해 後[후]에, 大師[대사]가 이 곳을 지나는 길에 自己[자기]가 定[정]해 준 모이 자리가 自己[자기] 生覺[생각]대로 맞었나 어땐나 하고 그 洞里[동리]로 들어가보니, 그 前[전]에 富者[부자]로 잘 살든 그 老人[노인]들 집 있든 곳이 쑥밭이 되고, 터문이도 남지 않었다. 洞里[동리] 사람들한테 물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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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 몇 해 전에 어느 되잔은 중 녀석이 그 집 老人[노인]의 모이 자리를 定[정]해주어, 몇 달 만 되어, 그 老人[노인]이 죽자마자 바로 그 자리에다, 그 子孫[자손]들이 모이를 썻든이 六曹判書[육조판서]가 무어며, 三[삼]정승은 무어 말너빋으러진 것이냐! 盜賊[도적]이 들고, 火災[화재]가 나고, 子息[자식]들이 작고〃〃 죽고, 不過[불과] 數年[수년]에 있든 財産[재산] 죄 - 다 일코, 依支[의지]할 곳 없는 거지가 되어, 어데로엔지 가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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大師[대사]는 이 以上[이상] 더 들을 必要[필요]도 없었다. 바로 그 山[산]으로 뛰여 올너가 보니, 모이는 自己[자기]가 쓰라는 자리에 꼭 썼는데, 원일일고?! - 大師[대사]는 미칠 듯이 몇 번이나 쇠를 놓고 보아도, 如前[여전]히 三[삼]정승 六判書[육판서]는 아조 떼여놓은 자리인데, 異相[이상]하다. 〃〃〃〃. 到底[도저]히 있을 수 없는 일이 있다.
9
大師[대사]는 그 때까지 한 번도 失手[실수]해 본 적이 없다. 제 自身[자신]의 힘을 굿게〃〃 믿었었는데, 이 瞬間[순간]에 自信[자신]도, 確信[확신]도 다 문허저버리고, 憤[분]함을 견데다 못하여 쇠를 바우 우에다 올여놓고 돌로 깨부시려고, 돌을 들고, 막 때리려할 떼, 저 便[편]에서 왼 조고마한 어린 아히가 나탄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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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보〃〃, 스승님. 잠간만 참우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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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고 大師[대사] 있는 곳으로 휘 달여와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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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었을 하시는데 그처럼 憤[분]을 내십니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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大師[대사]는 事實[사실]을 事實[사실]대로 말하고, 다시 돌을 들어 그 쇠를 까트리려 하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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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자리가 三[삼]정승 六判書[육판서]가 날 자리인줄은 스승님보다도 내가 먼저 發見[발견]하였습니다. 여긔 分明[분명]히 좋은 자리는 좋은 자리인데 스승님은 왜 그리 홰를 내심닛가. 더구나 쇠야 무슨 罪[죄]가 있습니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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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니 三[삼]정승 六判書[육판서] 날 자리에다 모이를 써서 判書[판서]는 커냥 거지가 되여버렸으니, 이런 憤[분]할 떼가 어데 있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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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것은 스승님이 몰으시는 말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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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고 그 어린아이가 쇠를 놓고 살으키는데, 또 亦[역] 三[삼]정승 六判書[육판서] 날 자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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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승님은 이것에만 滿足[만족]하셨지요. 그러나 여긔서 한 거름 더 나가야 합니다. 하나만 알고 둘은 몰으십니가. 자리가 아모리 좋어야, 이 속에 뭇일 사람이 훌융한 사람이 무처야 하지, 자리만 좋으면 무슨 所用[소용]이 있읍니가? 먼저 그 老人[노인]은 참아 못할 짓을 많이 하여, 百姓[백성]들을 잡어가며 그 돈을 몬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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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 보십시오. 이 자리에는 반듯이 積善[적선]한 사람이 무처야만 三[삼]정승 六判書[육판서]가 날 자리가 안입니가? 자! 보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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大師[대사]가 아즉도 不足[부족]함을 깨닷고 , 그 少年[소년]한테 謝禮[사례]하려 하니, 벌서 그림자도 없다. 그 少年[소년]은 곳 그 山[산]의 산신영이시였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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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문】이명선 이야기 - 일연대사(一然大師)와 산(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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