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楊洲郡[양주군]? ― 에 홰개흘이라는 데가 있는데 여긔는 도손이가 비게를 해는 곳이라 한다. 卽今[즉금]도, 밭같은 것을 갈면 배나무 입사구는 나오는데, 그 은저리에 아모리 찾어보아도 배나무는 없다. 나무 없는 업사구 ― 이것이 神奇[신기]하지 않고 어떤 것이 神奇[신기]하랴! 이 홰개흘에 어데고. 도손이의 비게 해는 데가 있기는 하지만, 어데인지는 아무도 몰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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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이 도손이는 姓[성]은 高氏[고씨]였다. 山[산] 잘 보기로 無學[무학]과 竝稱[병칭]되는 이였다. 제 自身[자신]은 子息[자식]도, 따라서 손자도 없었다. 그럼으로 제 모이터로는 죽은 後[후]에 子孫[자손]들이 三[삼] 정승 六判書[육판서] 날 자리도 所用[소용]없고, 다만 제 一身[일신]에만 關[관]한 것이 絶對[절대]의 條件[조건]이였다. 이리하야 제의 모이는 징게멩게하는 그 넓은 들에다 잡었다. 왜 이 넓은 들에다 잡었느냐? ― 이것은 이 넓은 들에세 여름에 모를 심으고, 或[혹]은 논을 맬 때, 點心[점심]이나 或[혹]은 사이를 가저다 農夫[농부]들이 여긔 저기서 먹을 때 ‘꼬시네’ 하여 밥을 던진다. 들이 워낙이 넓은지라, 이 꼬시네하는 밥만 하여도 들을 통치면 實[실]로 적지 않다. 도손이는 이 꼬시네를 받어 먹으랴고 이들을 모이자라로 定[정]한 것이다. 기왕 꼬시네를 먹으랴면 많이 좀 먹어야 할 것이라 東[동]☐서 第一[제일] 큰 이들로 定[정]한 것이다. 子孫[자손]이 없어 제 모이에 祭祀[제사] 지낼 사람도 없어 꼬시네를 얻어 먹는 도손의 心情[심정]도 칙은타면 限[한]없이 칙은하다. 近年[근년]에 일으러 이 꼬시네도 漸[점]〃 廢址[폐지]되니, 도손의 큰 計企[계기]도 水泡[수포]로 돌어가려 한다. ‘꼬시네’는 ‘고시네’로 이것이 或[혹]은 도손의 姓[성] 高氏[고씨]와 무슨 關聯[관련]이 있지 않나. 多少[다소] 考證[고증]할 餘地[여지]가 없도 않다. ‘高氏[고씨]네’(?)가 그러면 ‘네’는 무슨 말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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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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