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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명선 이야기 - 삼형제(三兄弟)와 모이 자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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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37. 4. 8
이명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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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三兄弟[삼형제]와 모이 자리
2
(1937. 4.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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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에 어느 곳에 멈드락 總角[총각] 三兄弟[삼형제]가 自己[자기] 老母[노모]를 달이고, 가난한 살임을 근〃히 하여 가다가 그만 그 老母[노모]가 떡 ― 죽어버렸다. 三兄弟[삼형제]는 워낙이 가난한 살임이었었는지라, 단 한 분 게시는 老母[노모]에게도 마음대로 먹을 것도 못해 디리고 해서, 더욱 슬어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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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生前[생전]에는 아모 孝道[효도]를 못하였지만, 死後[사후]에는 좋은 모이 자리에다 모이 써서 돌어가신 어머님의 마음을 慰勞[위로]하여 들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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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相議[상의]하고, 山水[산수] 잘 보기로 有名[유명]한 어느 先生[선생]님을 찾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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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當身[당신]네들 말은 잘 아럿서. 그러나 나는 나히가 많어. 것들 못하니, 當身[당신]네들 셋이 번 차레로 나를 업고서 가자는 데로 가겠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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先生[선생]은 빙글 〃〃웃으며 말하였다. 三兄弟[삼형제]는 서로 얼굴을 쳐다보고 어찌할테냐고 議論[의논]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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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爲先[위선][급]하니, 하라는 대로 할 밖에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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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고 決議[결의]가 되어, 第一[제일] 큰 兄[형]부터 그 先生[선생]을 업고 山[산]을 헤매게 되었다. 아츰 때부터 새이 때쯤까지 업고 돌아단기니, 숨이 허덕거려지며 疲勞[피로]가 極邊[극변]에 達[달]하였다. 둘재 兄[형]이 새이 때부터 이 先生[선생]을 업고, 또 山[산]을 헤매게 되었다. 그럭저럭 點心[점심] 때까지 없고 단기니, 또 亦[역] 疲勞[피로] 困憊[곤비]하여버렸다. 第 一[제일] 끝의 녀석이 이번에는 이 先生[선생]을 업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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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이 녀석은 두 兄[형]들과는 달너 무턱대놓고 찐드간이 참는 놈은 아니였다. 얼마찜 업고 가다가 무거우닛가 그만 날땡에다 그 先生[선생]을 냇다 태기를 처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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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山水[산수] 잘 보는 先生[선생]은 이 끝에 녀석의 性格[성격]을 그럴, 뜻하게 生覺[생각]하여, 이 끝의 녀석이 잘도록 모이 자리를 定[정]해주어, 이 끝의 아우는 나종에 정승까지 지냈다 한다. 兄[형] 둘은 그저 그렇게 쑬〃하게 되었을 것은 勿論[물론]이다.
【원문】이명선 이야기 - 삼형제(三兄弟)와 모이 자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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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명선(李明善) [저자]
 
  1937년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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