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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명선 이야기 - 철마산(鐵馬山)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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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37. 5. 3
이명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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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鐵馬山[철마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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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37. 5.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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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에 있는 孫書房[손서방]의 이야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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孫書房[손서방]의 故鄕[고향]에 鐵馬山[철마산]이라는 山[산]이 있다. 山[산]이 큼지막한데, 누구가 보든 그 곳이 모이 자리로 天生[천생]된 곳이라는 것은 짐작할 만치 그 近處[근처]에서는 뛰어나게 좋은 자리였다. 그런데 이 洞里[동리]에 洪氏[홍씨]네가 代[대]〃 살어 財産[재산]도 있고 나라에 벼슬도 하여 잘 살어왔는데, 어느 때엔지 그 집 안에서 누가 죽어서 모이 자리를 定[정]하게 되어 한 지관을 불너 모이 자리를 보게 하였든이 鐵馬山[철마산]을 定[정]하여 주었다. 定[정]하여 주며 지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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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다 모이를 쓰면 꼭 興[흥]하기는 興[흥]하겠는데, 다만 한 가지 호랑이한테 물여갈 八字[팔자]니, 그래도 이 지에 모이를 쓰겠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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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고 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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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 興[흥]하기만 한다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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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子孫[자손]되는 사람들은 곳 이렇게 對答[대답]하고 그 자리에다 모이를 썼다. 지관의 말은 適中[적중]하였다. 그 집안이 興[흥]하기는 작고 興[흥]하나 代[대]〃로 하나式[식] 꼭〃 호랑이한테 물여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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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이 鐵馬山[철마산] 모이 자리가 호랑이한테 물여갈 運命[운명]에 있는 것은 그 안산에 호랑이 바우라는 큰 바우가 입을 딱 벌이고 마즌 바래기에서 今時[금시]에 으흥거리며 덤벼들 듯한 形容[형용]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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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호랑이 바우가 말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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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은 이렇게 生覺[생각]하였다. 더구나 洪氏[홍씨]네들은 그 바우를 원수로 알었다. 몇 대로 날여오면 호랭이한테 물여간 後[후], 하날도 洪氏[홍씨]가 불상하였든지, 하로는 난데없이 구름이 모여들고, 쏘낙비가 쏘더지고, 天動[천동]이 요란하게 하날 우에서 야단을 치든이, 별안간 하날로부터 벼락이 날여와 그 호랑이 바우를 때려 바우를 산〃히 부셔버렸다. 이 後[후]부터는 洪氏[홍씨]네 집은 호환이 없어진 것은 勿論[물론]이다.
【원문】이명선 이야기 - 철마산(鐵馬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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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명선(李明善) [저자]
 
  1937년 [발표]
 
  야담(野談) [분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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